표지에서부터 솔솔 냄새가 났다. 재미 냄새라고나 할까?
친구들 넷이 귀를 쫑긋 세우고 무언가를 몰래 지켜보는...들어보는 듯한 자세가 흥미로웠다.
거기에 더해, 제목까지 재미 냄새가 진동한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역시나 이건 심상치 않은 도서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순히 모든 게 귀찮아 시작했던 왜왜왜 동아리의 시작!! 이 작은 행동이 불러오는 크고 작은 일들이 모두 연결에 연결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깨우침의 한방을 날려준다.
이 시대에 환경 문제는 정말 코 앞으로 당면했을 정도로 문제가 크고 당연하지만...그 당연함이 또 익숙함이 되어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그 당연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친 주인공들~록희,수찬,기주,진모.
이들의 용기와 당당함에 그러지 못하고 있는 내가 다 부끄러움을 느꼈다.
앞으로 세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에...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가득하지만...나 먼저라도..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것에 현혹되는 어른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우리 아이에게 추천해본다.
뭔가를 궁리할 때 옆에서 기다려 주고, 뭔가를 해 보자고 할 때 언제든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p.125)
마음이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정신없이 달려갈 때마다 아이들이 기주의이름을 불러 주었다.그래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기주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고 싶었다.(p.145)
오래 걸린다 해도 이 아이들과 끝까지 가 보기로 했다.(p.168)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계속 자라나고 있으며 앞으로 점점 더 힘이 세진다는 사실을, 아빠가 절대 잊지 않기를 바란다.(p.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