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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 유성호
  • 17,910원 (10%990)
  • 2025-04-16
  • : 24,70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거라는 노랫말이 참으로 와닿는 요즘이네요.

예전에는 죽음, 유언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렸는데 어느새 조금씩 받아들이는 나이가 되었네요. 예기치 않은 사고, 뜻밖의 질병으로 인한 죽음이 언제든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게 된 거죠. 이제는 어떻게 해야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중인데, 도움이 되는 책을 먼저 찾았네요.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는 '죽음'에 대해 배우고 준비하는 과정을 다룬 책이에요.

"나는 법의학자로서 수많은 죽음을 목격해왔다. ... 27년간 해온 부검이라는 과정을 통해 내가 알게 된 것은 죽음이 단지 삶의 끝이 아니라는 깨달음이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 역시 법의학자로서 경험한 수많은 죽음의 이야기가 나에게 남긴 깊은 울림 때문이다. ... 이 책을 통해 되돌아보고 싶은 것도 결국 '인생'이다. ... 꼭 나누고 싶은 3가지 의미는, 첫째, 죽음을 배우는 과정은 삶의 유한함을 깨닫는 과정이며, 둘째,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우리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회피를 극복하게 도우며, 셋째, 삶을 기록하는 과정은 자신이 살았던 삶의 흔적을 남기고, 다음 세대에게 삶과 죽음의 가치를 전하는 행위이다." (21-22p)

이 책에서 저자는 노화와 죽음은 아무도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일단 노화와 죽음을 피하지 않고 마주해야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며 죽음을 준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죽음이 무엇인지, 죽음에 관해 배우는 것이 중요해요.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섭리, 생애주기 끝에 죽음이 있는 노년기, 죽음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점과 인식, 2인칭 죽음으로 인한 상실에 대처하는 방법, 애도 -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것, 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준비하는 과정, 유한한 삶에서 좋은 죽음은 곧 좋은 삶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언제 죽음을 준비해야 할까요. 죽음이 눈앞에 있을 때는 너무 늦는다는 걸 알아야 해요.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 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죽음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할 것, 이것이 핵심이에요. 그 다음 단계로 죽음 전까지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준비 과정과 삶을 기록하는 과정이 나와 있어요. 죽음에 관한 책은 많지만 실제 유언 노트를 작성해볼 수 있는 책은 처음이에요. 부록으로 '더 잘 살기 위한 30일 유언 노트'가 있는데, 어찌보면 이 노트를 쓰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오늘부터 30일 동안, 매일 노트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을 적어가는 방식으로 '나만의 유언 노트'를 완성할 수 있어요. 저자의 말처럼 오늘의 유언은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삶을 향한 새로운 다짐이며, 이 책은 소중한 삶을 위한 지침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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