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궁궐지킴이 이향우 쌤의 책이 나왔어요.
《초등학생을 위한 한양도성과 경복궁》은 어린이 궁궐 탐방 시리즈 첫 번째 책이에요.
우선 저자는 우리 궁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궁궐의 아름다움을 알려 나가기 위해 강의와 원고를 집필하며, 우리궁궐지킴이와 문화재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해요. 슬쩍 아는 체 했던 건 이향우 쌤이 소개하는 궁궐 이야기 책을 몇 권 읽어보았기 때문이에요. 이번 책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향우 쌤과 또래 친구 유진이, 동궁이가 등장하네요. 먼저 초대장을 받았어요. "OO님, 궁궐 탐방에 초대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의 상징 궁궐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옛 선조들이 살았던 궁궐에서 멋진 탐방을 시작해보아요. - 초대하는 이 : 향우쌤, 유진, 동궁이" (8p)
한양도성과 궁궐이 그려진 그림을 보면, 향우쌤과 유진, 동궁이와 함께 가볼 장소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한양을 중심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동서남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서 성벽을 쌓은 것이 한양도성이고, 도성의 네 방향으로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4대문을 내고, 시각을 알려주는 종각을 세웠대요. 도성의 대문은 조선의 건국이념으로 삼은 유교 경전에서 의미를 따와 흥인지문(동대문), 돈의문(서대문), 숭례문(남대문), 숙정문(북대문)이라 이름을 지었대요. 한양도성 안에 자리한 궁궐들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서울의 5대 궁궐이에요. 궁궐을 부르는 별칭이 있는데 경복궁은 북궐이라 하고, 창덕궁과 창경궁은 동궐이라 하고, 경희궁은 서궐, 덕수궁은 황궐이라고 한대요. 궁금한 게 많은 궁금이 유진이가 질문하면, 과거 왕세자로 궁궐에 살았던 동궁이가 답해주고, 자세한 내용들은 향우쌤이 설명해주는 방식이에요. 이 책에서는 조선 왕조의 첫 번째 궁궐이자 법궁(임금이 사는 궁궐)이었던 경복궁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으로 처음에는 그냥 오문 또는 정문으로 불리다가 세종 임금님 때에 정식으로 광화문이라 불리게 된 거래요. 광화문이란 이름은 빛 광, 될 화, 국왕의 큰 덕이 온 나라와 백성을 비춘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조선시대 육조거리가 있었던 장소가 현재 세종로 광장이에요.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부터 사정전, 경회루, 궁궐 안의 관청인 궐내각사 영역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수정전, 수정전 자리에 있었던 집현전, 임금님의 생활공간인 강녕전, 왕비님의 집인 교태전, 꽃담으로 둘러진 자경전, 음식을 장만하던 소주방, 왕세자의 집인 자선당, 경복궁의 후원인 향원정 등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공간뿐 아니라 역사로 기억되는 장소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일제 침략으로 훼손되고 사라졌던 궁궐의 모습을 문화재청이 가치와 역사성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복원하고 있어요. 작년에 발생한 경복궁 담장 훼손 사건을 계기로 문화재청에서는 국가유산의 관리강화 대책을 발표했는데 강력한 처벌은 물론이고 국가유산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가질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네요. 이 책처럼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배운 아이들이라면 국가유산을 소중히 지켜낼 거예요. 한양도성과 경복궁을 유진이와 동궁이와 함께 둘러봤으니 직접 탐방할 차례네요. 알고 보면 더 잘 보이는 역사, 유익하고 재미있는 역사 공부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