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몸에 좋은 음식은 당장 먹을 때는 티가 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섭취하다 보면 건강해지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필사도 똑같은 것 같아요. 좋은 문장을 꾸준히 따라 쓰다 보면 마음 공부가 되더라고요. 필사가 얼마나 좋은가는 직접 써봐야 알 수 있어요. 입소문이 퍼지면서 필사하기 좋은 책, 필사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어요. 어떤 책이 더 나을지, 그건 개인의 취향대로 고를 수 있어요.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필사책》는 처음 필사를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필사책이에요.
이 책에는 시인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인 김옥림 작가님이 선정한 인생 명문장들이 담겨 있어요. 책의 구성은 모두 여섯 개의 챕터로, '삶의 지혜를 길러주는 깨달음의 문장들', '신념과 믿음과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문장들', '이상과 용기를 길러주는 지혜의 문장들', '어휘력과 문해력을 길러주는 사색의 인생 문장들', '나를 깨우고 변화시키는 명시 그리고 명문장들', '사랑과 행복을 전해주는 푸른 서정과 사랑의 문장들'로 나뉘어져 있고, 책을 펼치면 왼쪽은 인생 명문장이 적혀 있고, 오른쪽은 빈 칸으로 된 노트 형식이라서 문장을 필사하면 돼요. 저자가 소개하는 인생 명문장들은 짧지만 강한 여운을 주는 내용이라서 읽고 따라 쓰는 과정이 전혀 어렵지 않아요. 필사하는 방법이나 순서가 따로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매일 그날그날 읽고 싶은 내용을 정하여 필사할 수 있어요. 저자가 고른 첫 번째 문장은, "무엇이든 자세히 보라. 무엇이든 자세히 보면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다. 자세히 본다는 것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는 아름다운 행위이다." (18p) 인데, 필사하는 행위가 '글'을 자세히 보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음미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아름다운 행위가 아닌가 싶네요. 한마디의 문장을 필사하는 것은, 어찌보면 소소하고 별 것 아닌 일이지만, 꾸준히 실천하며 차곡차곡 쌓여갈수록 그 의미가 커지는 것 같아요.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하루 10분 정도면 충분해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들이 몸의 건강을 좌우하듯이,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필사책》으로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채워갈 수 있어요. 말과 글, 그 안에 담긴 정신을 소중하게 대하는 시간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