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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님의 서재
  • 원 페이지 인문학
  • 김익한
  • 17,910원 (10%990)
  • 2025-11-26
  • : 5,48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상의 작은 노력은 처음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미세한 차이는 복리처럼 쌓여, 어느 순간 거대한 격차를 만들어냅니다. 이 큰 차이는 다시 새로운 반복의 기반이 되고, 그 위에서 또 다른 미세한 차이들이 생겨나며 우리의 성장을 가속합니다. 우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 미세한 차이를 의식적으로 만들어가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려는 작은 '태도'의 차이, 좋은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습관'의 차이, 그리고 현상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사유'의 차이가 그것입니다. 이 작은 차이야말로 평범한 하루를 비범한 성장으로 이끄는 힘입니다.            p.169


인문학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은, 어려운 책 몇 권을 읽는다고 단번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실천으로 '생각의 습관'이 몸에 붙을 때 비로소 가능한 거라는 걸 보여주는 책이다. <하루 한 장, 작지만 큰 변화의 힘>의 철학을 12개의 자기 계발 주제로 구분해 하루에 한 페이지씩 5분이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존의 글을 다듬고 60여 편의 글을 새로 더했으며, 매일의 사유를 돕는 ‘오늘 나에게 던지는 질문’을 추가했다. 


인문학은 '지식'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 책은 365일, 하루 한 장의 실천이 가진 힘을 고스란히 체감할 수 있게 해준다. 그 동안의 자기 계발이 너무 기술 위주로 흘렀고, 인문학은 너무 사유 위주로 맴돌았다면, 이 책은 그 둘을 잇는 다리가 되어 인문학적 성찰과 실천의 답을 동시에 제시한다. 실용적인 루틴과 현실적인 통찰로 가득해 도움이 되는 대목들이 많았다. 글이 잘 안 써지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 독서의 진도가 잘 안 나갈 때는 '끈기가 아닌 끊기'를 선택해야 한다고 가끔은 미련하게 버티는 끈기보다 확실하게 떨치는 끊기가 도움이 된다는 조언과 자기화된 독서를 위해 조금 다른 방식으로 책을 읽는 방법, 단순히 이해하고 아는 것이 아니라 무술을 익히든 지식이 내 몸에 배도록 익히는 기술, 시간의 우선순위를 바로잡게 해주는 시간 가계부 작성하기, 내 삶의 주도권을 온전히 가질 수 있는 루틴 만들기 등 바로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많아 더 좋았다.




철학자 니체는 우리에게 무서운 질문 하나를 던졌습니다. 바로 '영원회귀' 사상이지요. "만약 당신이 살아온 이 삶 자체가,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똑같이, 무한히 반복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미래의 천국이나 과거의 후회에 기대지 않고, 오직 '지금 이 순간'의 무게와 가치를 온전히 긍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지를 묻는 강력한 사상적 실험입니다... 매 순간을 살아갈 때, "이 순간이 영원히 반복되어도 좋을 만큼 나는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이 질문을 마음에 품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선택은 달라집니다.               p.412


이 책의 진짜 힘은 읽은 즉시 삶에 적용되는 구체성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 읽기를 제안하는 4챕터와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줄 기록의 습관을 담은 7챕터를 가장 흥미롭게 읽었다. 4챕터에는 생각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시작해 자유로운 책 읽기, 삶을 바꾸는 독서법, 그리고 책을 그저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공부하듯 책 읽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의미 없는 독서가 아니라 아웃풋을 그리고 시작하는 독서가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의 독서법이 제시되어 있다. AI 시대의 책 읽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심 잡기 등은 요즘 같은 시기에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7챕터에는 기록형 인간으로 살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쓰기 방법과 기억법, 만능 카드 사용법, 플래너 쓰기 등 생각하고 기록하는 삶을 위한 구체적인 팁들이 가득하다. 


인문학은 결국 생각의 습관이다. 이 책은 그 습관을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훈련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매일매일, 하루에 딱 한페이지를 읽으며, 인문학을 습관으로 만들어 보자. 아침을 시작하며, 혹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한 페이지씩 읽어 보자. 하루의 분량이 많지 않기에 나를 위한 오늘의 질문에 답을 써보며 필사를 해봐도 좋고, 소리내어 낭독하는 것도 좋다. 인생의 변화는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단단해지는 내일을 맞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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