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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woodmin님의 서재
  • 그렇게 무던히 고요해지고 싶어
  • 이정영
  • 15,750원 (10%870)
  • 2024-12-13
  • : 336


그렇게 무던히 고요해지고 싶어라는 책은 에세이다.

글만 있는 에세이는 아니고 예쁜 사진과 글이 있는 에세이다.

작가의 소개가 두리뭉실하다.

인스타에 들어가 봤더니 성별이 불분명하게 느껴졌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사진들이 매우 감성적이게 잘 찍어져 있다.

작가의 사진들이 공감이 많이 된다.

같이 적힌 글귀도 좋았다.

팔로워가 7만이 넘어서인지 글과 사진으로 에세이를 출간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가의 에세이는 사진에서 우선 공감이 간다.

그리고 글들이 공감도 가고 위로를 받기도 한다.

세상에는 막다른 길에 와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무너지고 싶지만 그러면 안 되기에 힘을 낸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작가의 사진들은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진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냥 봤을 때보다 더 감정이 담긴 느낌이 든다.

그런 일상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내가 지나치는 일상이 사진으로 보면 더욱 감성적이게 느껴진다.

구축 아파트도, 오랜 된 세탁소의 간판도, 횡단보도의 그림자도.

이 책을 읽을 때는 다음 장들의 사진이 궁금해서 사진 먼저 보게 될 수도 있다.

그래야 글들이 차분하게 읽어 질 것이다.

나이가 나보다는 젊은 사람 같다.

하지만 사색을 많이 하고 글을 많이 써서인지 좋은 글귀들이 많았다.

되새겨 볼 만하고, 다시 상기하게 되는 글들이 보였다.

하루하루가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 같다.

경제적으로,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하루를 안온히 마친다는 것은 열심히 잘 산 하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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