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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머무는 자리
  • 적절한 좌절
  • 김경일.류한욱
  • 18,000원 (10%1,000)
  • 2025-05-10
  • : 4,960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는 ‘좌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좌절과 실패의 경험은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있어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요즘은 아이에게 있어서는 좌절이나 실패의 경험에 대해 부모들이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모들에게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잘 형성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있다.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와 소아정신과 의사 류한욱 원장이 함께 써 내려간 《적절한 좌절》이라는 책은 심리적 미성숙에 대한 통찰을 통해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조언을 담은 책이다.

예전 우리 부모님 세대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육에 신경쓸 시간이 없이 먹여 살리는 일에만 몰두하였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애착 관계 형성이라는 면에서 정서적 부족함은 있었지만 스스로 자아를 형성하여 자기 결정력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펼쳐나가야 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정서적 비만 시대로 자녀에게 애착 과잉의 부모가 많다.
애착 과잉은 보호자가 자녀에게 과도하게 개입하여 보호하려는 태도로 사실 내 주변에도 그런 엄마들이 많다.
자녀의 행동, 감정, 선택 뿐 아니라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개입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적절한 좌절‘을 경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한다.

그럼 ‘적절한 좌절‘의 정의는 무엇일까?
적절하다와 좌절은 언뜻보아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으로 느껴지겠지만 역설적 표현이다.
성장 과정에서 분리와 독립이 적절한 시기에 이루지고 자녀 사이에 ‘거리 조절‘을 통해 자기 주도성과 통제력을 키워날 수 있는 양육 방식이라 말한다.

‘적절한 좌절‘의 첫 번째는 잠자리 분리를 꼽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부모와 함께 자던 자녀도 잠자리를 분리하고 혼자 자는 시간동안 하루동안에 일어난 일이나 자신의 감정들을 들여다보는 시간들이 중요하다고 한다.
상담을 해보면 보통 잠자리 분리를 할 때 아이가 힘들어 한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아이보다는 부모가 아이와 분리됨에 있어 허전함과 불안함을 느껴서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실 나와 아이의 경우도 수면 분리에 있어 어려움이 느껴 아이가 언제고 혼자 잘 날이 오겠지라 여기며 함께 자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며 반성을 하게 되었다.
아이가 처음에는 힘들어해도 시간이 갈 수록 적응을 할텐데 괜히 내가 아이가 정서적으로 좋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어 미루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당장 잠자리 분리부터 실천해야겠다 다짐했다.

정서적 비만, 과잉 통제적 부모, 칭찬 중독, 나르시시즘, 질투, 불안, 비교 등은 ‘적절한 좌절‘의 경험이 부족하는데서 오는 여러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적절한 좌절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일수록 거절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태도를 인식하고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아야한다고 말한다.

어쩌면 이 책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올바른 관계 형성과 건강한 자기애의 형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부모이기 이전에 나 자신을 돌아보고 회복탄력성과 자존감을 높히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였다.
단순한 육아서를 넘어 심리학의 이해를 통한 건강한 자기애의 형성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을 많은 이들이 읽어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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