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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머무는 자리
  • 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
  • 이순자 외
  • 16,200원 (10%540)
  • 2025-04-18
  • : 80



'엄마'라는 단어는 많은 생각과 감정을 느끼게 하는 단어 중 하나인 것같다.

누군가에겐 그리움과 행복함을 또 누군가에겐 아픔과 슬픔에 떠올리고 싶지 않은 대상이기도 하다.

어쩌면 양가감정을 들게 하는 존재가 '엄마'가 아닐까 싶다.

어린 시절 엄마와의 따스한 추억이 많은 이들에게는 삶을 살아가는 존재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 속 힘겨워 하는 엄마의 모습을 많이 보고 자란 이들에겐 그녀처럼 살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엄마를 주제로 한 책들이 많다.

그 중 내가 만난 책인 <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는 엄마의 쉼을 위한 명화와 백 편의 글이 담겨 있는 책이다.

편지, 필사, 질문, 시, 빈칸 채움 이라는 다섯가지 방식으로 명화와 어우러지는 멋진 글이 독자의 마음을 울리고 엄마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힐링을 주고 나의 엄마에 대한 애환과 환희 그리고 그리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다섯 작가가 우리 엄마가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을 써보자는 취지로 5개의 챕터로 각자 20편의 글을 통해 엄마라는 존재를 떠올리며 명화와 함께 자신들을 마음을 펜으로 연결하였다는 이 책은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와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는 글을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보통 명화를 감상할 때는 그림의 작가의 생각과 표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무엇일까라는 고민하게 된다.

때론 틀에 맞힌 생각이나 명화에 대한 소개를 통해 아~ 작가는 이걸 표현하려고 하였구나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런 면에 이 책은 '엄마'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쓴 글과 명화의 한 장면을 함께 보면서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한 예로 이스트먼 존슨의 《자유를 찾아 달리다-도망치는 노예》의 명화를 소개하며 고요: 자유의 노래 라는 내용의 엄마와 관련한 감정을 편지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일부분을 보자면...


엄마는 자유를 향해,

꿈을 향해

밤마다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가난의 감옥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자식들을 하나, 둘, 도회지로 보냈습니다.

엄마는 자식 생각에 밤마다 눈물지었지요.


가난으로 부터의 해방을 위해 힘든 일도 마다 않고 그저 자식들만은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글이였다.


제 4장 문득, 다시 행복 편에서는 시를 통해 엄마를 향한 함묵적인 이야기를 노래하고 있다.

엄마의 밤을 노래하면서 낭만이였을까, 생존이였을까 라는 부분은 나의 엄마의 삶과 엄마가 된 지금의 나의 삶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게 했다.

제 5장 엄마의 빈칸은 무엇인가요 편에서는 나의 엄마에게 당신에게 있어 ○○○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빈칸을 채우도록 구성되어 있다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스스로에게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하며 한 칸 한 칸 채워가면서 지나온 삶과 현재 지내고 있는 삶을 돌아보면서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좀 더 찬찬히 읽어보고 생각하게 했다.


제목처럼 <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는 우리 엄마와 함께 보면 좋을 것같다.

글을 잘 몰라도 그림을 잘 몰라도 그냥 한 장 한 장 쉬엄쉬엄 보면 좋을 것같다.

'엄마', 날 세상에 존재하게 해 준 사람 그리고 이제는 그런 엄마를 그리워하고 자식을 키우면서 엄마의 삶을 조금씩 이해하며 살아가고 있다.

힐링과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이에게 권하고 싶은 <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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