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나의 돈키호테》
18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 '김호연'
저도 그의 작품을 소장하며 재독까지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이 의미 있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나의 돈키호테》의 집필 비하인드를 담았다고 하는데...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기 이전, 우리가 잘 모르던 '무명작가' 시절의 김호연은 어떨지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돈키호테'가 있다
어둠 속에서도 나아가게 할,
포기할 수 없는 꿈과 희망에 관하여
『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

데뷔작 《망원동 브라더스》가 독자들의 사랑을 얻고 영화와 연극으로 제작되면서 경제적 여유를 찾으며 이제 소설가로 마음껏 살면 되겠다고 싶었었고
두 번째 소설 《연적》을 호기롭게 출간했지만 부진했기에
절치부심 작업해 완성하게 된 세 번째 소설 《고스트라이터즈》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선연재 했을 때 여러 차례 조회 수 1위를 기록해 기대를 했지만 역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고
네 번째 소설 《파우스터》는 그동안 작품 성향과는 다른 스릴러 장르에 도전, 그동안 쓴 소설 중 가장 많은 시간과 공력을 투자했지만 대형 서점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보며 그는...
내년이면 20년 차가 되는 전업 작가가 평일 오후 아이들이 뛰노는 동네 공원에서 품는 고민치곤 어지간히 볼품이 없었다. 물론 그 볼품없는 고민 속에도 소설의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 page 9
더는 생계를 위해 소설을 쓰지 않겠다고,
소설가의 길을 포기하려던 찰나!
"내가 3개월간 먹여 주고 재워 줄 테니 자네가 제안한 대로 《돈키호테》를 한국식으로 다시 써 보지 않겠나?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자네밖에 없을 걸? 왜냐하면 자네 사는 꼬라지가 《돈키호테》를 쓴 그때의 세르반테스 꼴과 똑 닮았으니까. 목 디스크 재발? 금전적 보상? 베스트셀러 등극? 그 따위 시답잖은 걱정, 투정, 기대 따위 죽 쒀서 개나 주고 당장 스페인으로 떠날 채비하게. 소설 속 시골 기사의 여정처럼 멀고 험한 길이 펼쳐질 테니 단단히 준비하고."
해외에 나가서 소설을 써 보라는 신의 외침.
그리하여 그의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스페인에서 나 홀로 돈키호테를 쫓는 모험'
쉽지 않았습니다.
돈키호테의 흔적을 찾는 것도 영감을 좇는 것도...

마치
돈키호테를 찾았지만 돈키호테를 볼 수 없었다. 언제나 찾고자 하는 건 발견하기 힘들고 희망하는 곳엔 다다르기 힘들다. - page 52
그렇다고 마냥 주저앉지 않았기에.
꾸준히 걷고, 읽고, 보고, 대화하면서
이곳에서의 3개월은 내가 다시 소설을 쓰도록 만들어 줬다. 돈키호테를 찾으며 배운 건 그 대책 없는 용기와 신념이었다. 세르반테스를 쫓으며 느낀 건 생을 향한 불굴의 의지와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집필욕이었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손에 잡히지 않는 이익을 믿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 《돈키호테》에 담긴 수많은 무형의 가치들은 우리를 뒤흔들었다. 그래서 그 책은 인류의 고전이 됐다. 나는 스페인에 와서 그 가치들을 온몸으로 받아들였고 다시 모험할 용기를 획득했다. - page 236 ~ 237

그리하여 불과 5년 전, 소설가 폐업을 마음먹었던 그가
스페인에 와 다시 소설을 쓸 힘을 얻게 되었고
밀리언셀러를 만들어 내며
해외에 판권이 팔리며 출간을 하게 됩니다.

그는 우리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간 꼭 이루어진다는 것을 일러주었습니다.
모험, 도전, 용기...
어른이 되어가면서 잊혔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자극을 주었던 이 책.
포기하지 않으면 만나는 것들.
이제부터 저도 돈키호테를 좇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