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편애하신다는 자기 기만에 빠져있었다.
이에 대해 아모스는 하나님이 아무도 편애하지 않으신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을 부르셔서 임무를 맡기고 준비시킨 분은 온 세상의 하나님이시다.
어떤 민족도 다른 민족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는 소중하다.
매년 성경 1독을 목표로 꾸준히 성경을 읽고 있다. 구약과 신약의 시작인 창세기와 마태복음을 읽을 때는 기대에 차서 시작하지만, 출애굽기를 넘어 레위기 즈음 가면 정말 쉽지 않다. 신약도 사복음서를 지나 로마서에 가면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한다. 재미도 재미지만, 성경 말씀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성경을 둘러싸고 있는 시대적 배경이나 문화적인 부분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 보니 성경읽기는 어려움에 빠질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이해가 쉽고 스토리적인 내용에 집중할 때도 많다. 성경은 좀 더 쉽게 읽을 수는 없을까?
우선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몰랐던 성경의 많은 흐름을 마주할 수 있었다. 모세 5경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이사야, 예레미야, 아모스 서 같은 예언서다. 이름을 들어봤지만 예레미야가 왜 눈물의 선지자였는지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없었다. 다행이라면 이 책은 주제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성경을 묶어서 그를 관통하는 맥락을 설명해 준다. 개인적으로 속이 시원하게 풀렸던 부분은 6장과 7장이었다. 내가 늘 어렵고도 길다고 느꼈던 예레미야서는 원래 이해가 어려운 말씀이 맞다는 내용을 읽으며 큰 위로를 받았다.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었구나!!) 왜 예레미야서가 어려우냐면 내용의 순서가 뒤섞인 것처럼 복잡하고, 각각의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게 묶어줄 수 있는 논리적 사고 전개도 없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서의 대강의 구조를 확인하면서 읽으면 좀 더 도움이 된다. 예레미야는 교만한 이스라엘을 향해 끔찍한 경고를 던진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어떤 죄를 저질러도 하나님은 자신들을 버릴 수 없다는 우월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진정성 있는 회개 없이 이스라엘의 회복은 일어날 수 없었다. 이는 예레미야를 비롯하여 아모스, 이사야, 학개가 전하는 메시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분이 시지만, 죄에 대해 눈을 감으시는 분이 아니시다. 성경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통해 지금 나 자신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개인의 묵상을 위한, 성경을 읽기 전에 맥락과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소그룹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각 장의 말미에는 나눔과 적용이라는 페이지를 통해 깊이 있는 묵상과 나눔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내 삶의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만약 성경을 이해하는 것에만 초점을 둔다면, 이 책은 지극히 지식을 위한 책이 될 수 있겠지만 성경 말씀을 이해하고 그를 내 삶에 적용하며 변화의 과정까지 간다면 이 책은 성경을 통해 신앙의 깊이를 더해가는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될 수 있다. 함께 성경을 읽으며 좀 더 깊은 묵상과 실천의 단계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