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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空

겨울이 길게만 느껴질 시기가 되었다. 알고보면 내일이 입춘이다. 겨울이 다 간 것이다. 그렇다고 추위가 끝난 것도 아니어서 여전히 춥다. 더군다나 엇그제는 눈도 펑펑 내리던데 왜 입춘이라고 하는걸까... 날은 춥고 눈도 내리지만 입춘이라는 시계는 인간을 중심으로 바라본 것이 아니라 자연 속의 식물을 중심으로 바라본 시계이다. 북풍 한설의 눈보라를 맞으며 저 산과 들의 식물들은 그간 싹을 준비해왔다. 지금즘, 아니 한 참 전부터 나무의 줄기의 눈들은 벌써 몽글몽글 당장이라도 움을 틔울 만반의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춥던 겨울날, 이 모습을 보고 그만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그리하며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매년 2월 4일 쯤이면 입춘인 것이다. 입춘은 그러니까 나무의 움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인간은 여전히 춥지만 말이다. 겨울은 혹독한듯 보이지만 사실은 생명을 준비하는 시기라는 것이 음양가의 생각이다.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그의 곡에 익숙한 사람들은 꽤 있는 프랑스 작곡가가 있다. 그의 곡은 어디선가, 또 언젠가 들어본 것 같은데...작곡가는 누구더라....하는 곡으로 막상 들어보면 '아 그곡~!' 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위키는 이 작곡가를 샤를 에밀 발퇴펠(Charles Émile Waldteufel)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1837년에 태어나 77세를 사셨다고 한다. 덧 붙이기를 국적은 프랑스지만 독일어권 지역에서 태어난 독일계 유대인이기에 'Waldteufel'은 독일어인 '발트토이펠'이라고 발음한다고 써있다. 그의 곡 중 하나는 국내에 '스케이팅 왈츠'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어로는 'Les Patineurs Valse', 영어로는 'The skaters Waltz'이다.





 마치 빙판을 스케이트를 타고 미끄러지듯, 날아가듯, 유영하듯 움직이는 동작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실제로 페어(Pair)에서 이 음악을 쓰기도 한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경쾌 상쾌한 왈츠 형식을 잘 활용한 곡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국내에 '여학생 왈츠'로 알려진 'Estudiantina'이다. 대부분 들어본 그 곡이다.



이 곡은 말 그대로 여학생들의 발랄 명랑하고 즐거운 웃음이 가득한 모습을 아주 잘 표현했다. 한마디로 말이 필요없는 새싹의 젊은 청춘이다. 듣자마자 스케이터 왈츠보다 즐거움이 더 통통튀는 느낌을 받는다.  이 곡 역시나 익숙한 곡이지만 작곡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역시 발트토이펠이다.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있지만 봄 못지않게 신나고, 마치 새싹을 돗게하는듯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곡, 발트토이펠의 스케이터 왈츠, 사실 겨울은 생명을 준비하는, 즉 봄을 준비하는 시간인 것이다. 그리고 신명나는 여학생 왈츠. 혹여라도, 이 곡을 클릭하게 된다면, 클릭하는 순간 기분이 아주 즐겁고 상쾌하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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