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쇼의 알고리즘과 같은 유용한 알고리즘은 거의 없거나 아주 드물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거나 해낼 수 있는 범용 양자 컴퓨터를 만드는 일은 절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현실이 이렇다고 해도 더 제한적인 형태의 양자 컴퓨터만으로도 세상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꿀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양자 컴퓨터가 분명히 해낼 수 있는 한 가지 일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양자 시스템의 작동을 흉내내는 것이다. 결국 양자 컴퓨터 자체가 양자 시스템이다.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양자 컴퓨터는 실질적으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분자이다. 파인먼이 1983년에 양자 컴퓨터를 구상했던 것도 양자 시스템을 모사하기 위함이었다. (187~187 페이지, 볼드체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