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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던은 어디에 있나?"
지휘본부로 다시 돌아온 파슈가 마지막 담배 연기를 뿜어내면서 물었다.
"아직 남자 화장실에 있습니다."
콜레 부관은 이 질문을 예상하고 있었다.- P113
"남자 화장실에서 여전히 작은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GPS 장치는 분명 랭던에게 부착되어 있습니다. 아픈 게 아닐까요? 랭던이 장치를 발견했다면, 떼버리고 도주하려고 할 겁니다.- P114
(전략). 특히 연금을 받고 은퇴할때까지, 파슈는 자기 지위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파슈 반장에게 연금이 필요하다는 것은 신도 알고 계시지‘- P114
"반장님, 전화 좀 받아 보십시오."
요원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수화기를 내밀었다.
(중략).
"소피 느뵈에 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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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욕망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지금까지 10년 동안 사일래스는 신실하게 모든 성적 탐닉을 외면했다. 그것이 《길》이었다. 오푸스 데이를따르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다는 것을 사일래스는 알고 있었다.- P116
"네 신념을 측정하는 것은 네가 참고 있는 고통을 측정하는 것과같다."
스승은 그에게 말했었다. 사일래스는 고통에 익숙했다. 그는 스승에게 자기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스승은 사일래스에게 그의 행위가 더 높으신 힘에 의해 이미 정해진 것이라고 확신시켜 주었다.
"Hago la obra de Dios (나는 신의 사업을 행하는 몸이다)."-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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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루브르를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파슈가 알아내는 데 얼마나걸릴지 소피는 궁금했다. 넋이 나간 랭던을 보면서, 랭던을 남자 화장실로 몰아넣은 것이 잘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했을까?‘- P118
‘십년 전이군‘
소피는 영국의 대학원에서 예정보다 며칠 일찍 집으로 돌아왔었다.
그리고 분명 자신이 보아서는 안 될 어떤 일에 할아버지가 연루되어있는 것을 실수로 목격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것은 오늘까지도 믿을수 없는 이미지였다.- P118
"적어도 오늘 오후까지는
"소피? 나는 오랫동안 네 바람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이제야 전화를 하는 게 고통스럽구나. 하지만 네게 꼭 해야 될 말이 있다. 끔찍한 일이 일어났단다."
자동응답기에서 울리는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이상했다.- P119
전화 메시지는 끝났다.
침묵 속에서 소피는 몸을 떨었다. (중략).
미끼였다.
분명 할아버지는 소피를 너무나 보고 싶어했다. 그래서 뭐든지 할것이다. 할아버지에 대한 소피의 거부감은 아주 깊었다. 혹시 할아버지가 병이 들어 마지막으로 자기가 찾아오도록 술수를 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P121
할아버지는 자기 박물관 바닥에 살해된 채 누워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는 알 수 없는 기호들을 적어 놓았다.
그 기호들은 그녀를 위한 것이었다. 이것만큼은 확실했다.- P121
프린세스 소피,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
할아버지의 메시지가 이보다 어떻게 명료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다. (중략).
랭던을 올려다보며 소피는 자기가 생각한 일을 말했다.
"조금 있으면 브쥐 파슈가 당신을 구금할 거예요. 난 당신이 박물관을 빠져나가게 할 수 있어요. 그러니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해요."- P124
소피는 손을 뻗어 전화기의 전원을 꺼버렸다.
"랭던 씨, 마지막으로 하나 물어볼 것이 있어요."
(중략).
"바닥에 적힌 글은 분명히 당신의 죄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에요. 하지만 파는 확실하게 당신이 범인이라고 우리 팀에게 말했어요. 파슈가 당신이 범인이라고 확신하는 다른 이유를 생각해 보셨나요?"- P125
결국 소피는 결정을 내렸다.
로버트 랭던을 루브르 박물관에서 탈출시키는 것이다.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말이다.-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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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아마 전원이 다되었거나, 전화기를 꺼버린 것 같은데요."
파슈는 암호 해독부 부장과 전화통화한 후 줄곧 저기압이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파슈는 느뵈 요원에게 연락하라며 콜레를 닦달했다.- P127
"나도 몰랐지만, 부장도 몰랐대. 다른 요원이 부장에게 알리기 전까지는 말이야. 소피 느뵈는 자크 소니에르 씨의 손녀야."- P128
콜레가 좀더 생각을 펼치기 전에, 경보음이 적막에 갇힌 박물관을 흔들어 놓았다. 경보음은 대화랑 안쪽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
(중략).
콜레는 컴퓨터 모니터 위의 깜박이는 빨간 점을 가리켰다.
"랭던이 창문을 깬 모양입니다!"- P129
당황한 콜레는 모니터를 지켜보았다. 깜박이는 붉은 점이 창문 돌출부로 가더니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빨간 점이 건물 바깥으로 움직인 것이다.
(중략).
콜레는 컴퓨터를 조작해서 파리 지도를 끌어왔다. (중략).
점은 움직이지 않았다. 캐러젤 광장의 도로 한가운데에 죽은 듯이 멈춰 있었다.
랭던이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든 것이다.-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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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콜레는 소리를 질렀다.
"랭던이 뛰어내렸습니다! (중략). 맙소사, 랭던이 자살한 것 같습니다!"- P131
칸막이에 다다른 파슈는 화장실 문으로 돌진했다.
무전기 소리는 경보음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랭던이 차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차를 탄 것 같아요! 제가...."
파슈가 총을 꺼내 들고 남자 화장실로 뛰어들자 경보음이 콜레의 말을 삼켜 버렸다.- P132
‘말도 안 되는 미친 짓이야!‘
파슈는 속으로 외쳤다. 방수포를 덮은 트레일러가 무엇을 싣고 있는지 랭던은 알 길이 없다. 만일 트레일러가 철강을 싣고 있었다면? 혹은 시멘트를? 아니면 그저 그런 쓰레기를? 15미터 아래로 뛰어내린다? 그것은 미친 짓이었다.
콜레가 소리를 질렀다.- P132
"내 차를 가져와, 내가 직접 현장에 가봐야겠어."
대화랑을 다시 터벅터벅 걸어나오면서, 파슈는 랭던이 아직 살아 있을지 궁금했다.
문제될 것은 없었다.
‘랭던은 달아났다. 이제 죄를 씌우기만 하면 된다.‘- P133
화장실에서 겨우 14미터 떨어진 대화랑의 어둠 속에 랭던과 소피는서 있었다. 그들은 화장실 입구를 가리고 있는 칸막이들 중 하나에 등을 바싹 밀착시키고 있었다.- P133
당황한 랭던은 작은 금속장치가 잡힐 때까지 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 (중략). 추적장치가 비누 속에 안전하게 박히도록 매만졌다.
(중략).
"비누를 이리 줘요!"
경보음 때문에 소피는 고함을 질렀다.
(중략).
비누를 꼭 쥐고서, 소피는 부서진 창 밖으로 18륜 트레일러가 아주 서서히 멈추는 것을 바라보았다. 표적은 상당히 컸다.- P134
이제 경보음은 멎었다. DCPJ 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멀어지는 것을 랭던은 들을 수 있었다.
(중략).
"대화랑 쪽으로 다시 오십 미터 정도 들어가면 비상계단이 있어요. 경비원들은 이 주변을 떠났을 테니까. 우린 여기에서 나갈 수 있어요."-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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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사일래스는 생각했다. 조직의 배는 영원히 뒤집히려 하고 있었다. 어서 일에 착수하고 싶은 열망을 느끼면서, 사일래스는 수녀가 자기를 홀로 내버려 두기를 바랐다. 수녀는 쉽게 해치울 수 있는 조그마한  여자였다. 하지만 불필요한 힘은 사용하지 않기로 맹세했었다.
‘이 여자는 성직자다. 그리고 쐐기돌을 숨겨 놓은 장소로 조직이 이교회를 선택한 것은 여자의 잘못이 아니다. 남이 저지른 죄 때문에 여자가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 P137
"무례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수녀님, 저는 신의 성전을 그저 구경하는 일이나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일 따위엔 익숙하지 않습니다. 둘러보기 전에, 제가 홀로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좀 가져도 되겠습니까?"
상드린 수녀는 망설였다.
"아, 물론이지요. 그럼 저는 저 뒤쪽에서 기다리지요."- P138
사일래스는 수녀가 계단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런 후에 자리에 앉아, 허벅지에 매단 갈고리 허리띠가 다리를 파고드는 것을느꼈다.
‘신이여, 오늘 제가 하는 이 일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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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사법경찰의 반장이 내게 살인 혐의를 씌우려 하고 있다.
랭던은 속삭였다.
"어쩌면 파슈가 바닥에 메시지를 적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까?"
소피는 돌아보지도 않았다.
"불가능해요."
랭던은 여전히 미심쩍었다.-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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