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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유
  • 봉하일기
  • 노무현 외
  • 13,320원 (10%740)
  • 2012-01-10
  • : 447

이 책은 2025년 6월 19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했을 때 구입한 책입니다. 

봉하마을은 노무현 전 대톰령님의 묘역, 사저, 복원된 생가, 노무현 기념관 등이 있는 조그만 마을입니다. 

봉하마을을 방문하니, 조용하면서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봉하마을내 생태 학습장도 있어서 어린이들이 단체 방문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묘역을 가보면 바닥에 있는 사각형 돌에 많은 글들이 적혀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글입니다. 당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잘 몰랐는데,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일반인에게 오픈된 사저를 방문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직접 보니 독특한 구조의 단층 전원 주택이었습니다. 거실, 부엌, 응접실을 이동하기 위해 외부로 나가야 하는 한옥 구조입니다. 은퇴해서 전원 주택을 짓고 산다면, 참고로 삼고 싶은 집이었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을 사저 서재에서 보니 반가웠습니다. 


 











노무현 기념관을 갔습니다. 노무현 기념관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관련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정리한 판넬과 멋진 나무 영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재직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다룬 많은 기사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조중동 뿐만이 아니고, 한겨레, 경향 등의 신문들도 모두 비난을 했습니다. 조중동을 싫어해서 한겨레, 경향을 봤었는데, 이 신문들도 모두 조중동처럼 변해 버렸죠. 이제 아예 신문을 보지 않습니다. 기득권이라고 생각하는 언론이 공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윤석열 계엄 이후 시사 만평을 그리는 사람들도 노무현을 비난했습니다. 아방궁이라고 비판하는 그림도 있더군요. 하지만, 그들이 여기에 와 봤을까요? 과연 기자라는 사람들이 진실을 확인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할까요? 기자와 기레기의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이 이런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념관의 마지막은 참여 정부에서 추진한 업무에 대한 상세 설명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고, 업적으로 생각하는 점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실패한 정부라는 생각은 안 합니다.    










노무현 기념관 1층에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그곳에서 <봉하일기, 그곳에 가면 노무현이 있다>를 구입했습니다. 


2008년 2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고향인 봉하 마을로 내려옵니다. 

2009년 5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 서거일입니다.


이 책은 봉하로 내려오신 후부터 2008년 10월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봉하 마을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말한 글, 웹사이트에 적은 글, 봉하 마을에 함께 있었던 비서관 들의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사진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거 같네요. 비서관 분들의 글도 좋지만, 퇴임 후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직접 말하고, 쓴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목적을 가지고 고향으로 귀향을 했습니다. 재임 당시에 했던 그 분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서였죠.




농촌이 안정된 노후 생활을 하다가 여생을 마칠 수 있는 곳이라는 믿음을 우리 국민이 가져야 됩니다. 기존에 살고 있던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좀 더 나아가 도회지에서 살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돌아가서도 안전하게 노후를 보내고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농촌 환경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농촌을 도회지 사는 사람도 가 보고 싶고, 또 나아가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의 거시적인 목표를 항상 놓치지 않도록 관리해 주십시오. 구체적이고, 작은 목표에 매달리느라 자칫하면 이 큰 목표를 잊어버릴 수 있거든요. (P. 69)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봉하마을로 내려가 많은 일을 시작합니다.

화포천 습지 살리기, 봉화산을 아름답고 포근한 숲으로 가꾸기, 테마가 있는 관광 마을 조성하기, 친환경 농업으로 바꾸기, 지역의 특성에 맞는 소득 작물 재배 등을 직접 관리하면서 함께 실천합니다. 

친환경 농업을 하기 위해 오리를 통한 농사를 동네 주민들과 함께 실천해서 봉하쌀을 출하합니다. 또한, 소득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장군차나무를 심고, 가꾸었습니다. 보트를 타고, 화포천을 청소하고, 오염된 농수로를 청소했습니다. 물길을 뚫어서 화포천을 다시 습지로 만들었습니다. 


건전한 공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민주주의 2.0 사이트를 기획하고, 베타 오픈도 진행했습니다.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당시에 만약, SNS이 활발했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어떻게 활용했을까 궁금하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계속 말씀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를 처음 실천한 모임이 노사모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원하는 바를 완성할 수는 없었지만, 역사의 흐름은 조금씩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국정 농단의 탄핵을 이끈 촛불 시위와 윤석열 계엄을 막고, 탄핵을 이끈 빛의 시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탄핵을 막은 평화 시위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귀향한 후 6개월도 안 돼어서 55만 명을 넘어선 방문객이 봉하 마을을 찾았습니다. 재임 당시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그 분을 찾았습니다. 저는 약 17년이나 지나서 방문을 했습니다. 좀 더 일찍 와볼 걸 후회가 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하고자 하는 방향은 좋았지만, 방법에 대해서 잘못된 점도 있지 않았냐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증세를 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큰 정부를 만들자는 생각은 좋지만, 그전에 이미 걷은 세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먼저 보여 주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합니다.


저는 진보와 보수의 차이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를 나름대로 생각해보면 보수에 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보수 타령을 하면서 실제는 헌법을 무시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부정을 저지르면서 내로남불 행동하는 세력을 혐오합니다. 

저는 상식과 공정이 지켜지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진보와 보수 양쪽 모두의 시선으로 상식적인 행동을 하고, 잘못을 했으면 똑같은 잣대로 비판하고, 처벌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남긴 진보에 대한 생각을 적습니다.

알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만큼 보입니다.




왕과 귀족이 누리던 권리를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는 사회로 가는 것, 인간의 권리가 확대되어 나가는 게 역사의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와 행동이 꽃피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게 진보입니다. 진보의 철학은 연대입니다. 가난한 사람끼리 의지하고, 힘 있는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의지하고, 서룰 사람과 지방 사람이 의지하는, 그래서 모든 사람이 의지하고, 협력하는 사회가 진보의 가치입니다.

보수도 아니면서 기득권도 없으면서 보수의 노래를 따라 불러서는 안됩니다. 나한테 손해가 되더라도 나라가 잘된다면 따라 불러야죠.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나라가 잘되기 어렵습니다. (P. 283) 


2025.6.29 Ex. Libris. HJK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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