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대학교 졸업 후에 출판유통 회사에 취직합니다. 그녀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대인관계가 서툴고, 자존감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고바야시 서점을 방문하고, 서점의 주인 여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츰 자신을 변화시키고, 인생의 행복을 찾아간다는 내용입니다.
고바야시 서점의 주인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독자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좋은 제품을 잘 선별하고, 자신의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베풀며 살아야 한다는 좋은 내용을 들려 주지만, 딱히 특별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출판유통 업계와 서점간의 관계, 책의 유통 경로 등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점과 계약을 맺은 출판유통 업체는 서점 규모, 판매 이력 등을 통해 위탁 판매할 책을 배정하고, 물류센터를 통해 서점으로 전달을 합니다. 그리고, 서점에서 판매를 하고 더 이상 판매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출판유통 업체에 반납을 합니다. 반납 센터에 온 책들은 출판유통 업체가 소유한 자체 창고로 가거나 종이 재활용 센터로 보내집니다.
서점의 규모나 판매 규모가 작다면, 책을 많이 배정받지 못합니다. 인기있는 책이라도 입수를 못하니 팔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작은 서점은 위탁판매이기 때문에 도서 구입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일본내 이야기라서 한국은 어떻게 책이 유통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배경으로 책 유통 주제나 배경으로 소설이 나오면 재미 있을거 같습니다.
서점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형 서점도 책 공간을 줄이고, 문방구,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공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동네에 있는 소형 서점을 찾기 힘든데, 그나마 버티던 소형 서점들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르겠습니다.
서점에서 자체적으로 북페어, 이벤트, 독서회 등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해도 판매에 도움이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얼마전에 경상남도 양산에 있는 평산 책방을 다녀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님이 만든 책방인데,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예쁜 서점이었습니다. 마당 같은 공간에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선별한 책으로 책장을 구성하고 있어서 보기도 좋았습니다. 안 좋은 책들을 보면, 기분까지 나빠집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 날씨가 흐려서 많이 퇴색되었지만, 참 예쁜 서점이었습니다.



항상 나만의 책방을 상상합니다. 내가 직접 읽고, 고른 책들을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읽어보라고 추천할 수 있는 서점을 상상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적한 곳에서 책을 읽으면서 책방을 운영하는 모습을 마음 속에 품어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내 방의 책장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읽고,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글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소중합니다.
Ex. Libris hjk
경쾌한 멜로디가 울려 퍼지자 열차 안의 공기가 바뀌었다. -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