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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유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스티그 라르손
  • 18,900원 (10%1,050)
  • 2017-09-19
  • : 3,775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스손이 쓴 장편 범죄 소설이다. 

상황이 좋지 못한 탐사 기자가 대기업을 이끄는 가문에 속한 젊은 여성이 실종된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런데, 실종된 연도가 1966년이었다. 몇십 년이 지난 이후의 진실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탐사 과정을 흥미롭게 전개했다.

연휴 3일 동안 모두 읽었다. 오랜만에 범죄 추리 소설을 읽었는데, 탐사 기자와 사회 부적응자이면서 천재적인 자질을 가진 해커가 주요 인물로 등장해서 전반적인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신선했다. 하지만, 왜 이런 소설에서 주인공 남자는 만나는 여자마다 성관계를 맺는지 모르겠다. 매번 소설 속 주인공들은 이성간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상한데, 몇 번 만나지도 않고, 관계를 가지는 것도 이상했다. 문화적 차이인지 모르겠다. 



책 중간에 있는 간지마다 여성에 대한 성폭력에 관한 글이 써 있다. 이걸로 보아 실종된 여성도 모종의 성적 음모에 의한 피해자일 것으로 판단했다. 책 제목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야기의 규모는 엄청 커지고, 상상력을 벗어났기 때문에 시종일관 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정말 이게 가능하다는 말인가.

스웨덴 나치에 대한 언급이 책 초반부에 등장한다. 내 마음 속에 나치에 대한 혐오가 다시 떠올랐다. 20세기 가장 큰 인류의 죄악 중의 하나가 나치이다. 윌리엄 L.샤이러의 <제3제국사>를 읽고 있다



이 책은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추리한 결과물이 지도나 리스트로 삽입되어 있다. 지도나 리스트 구성은 독자가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추리하고,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등장 인물 관계도 같은 것을 일목 요연하게 한 페이지로 정리해서 보여준다면 책에 몰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책 앞부분에 붙어 있는 스톡홀름, 스웨덴 지도는 무슨 의도로 기획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안 되었다.  



스티크 라르손은 밀레니엄 시리즈를 10권으로 기획했는데, 3권까지만 쓰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한다. 주인공이 계속 등장하니 이어서 읽어볼 생각이다. 그런데, 1권도 약 700 페이지인데, 2권은 700 페이지가 넘는다. 이 정도 분량의 장편으로 범죄 소설을 쓰는 것이 대단하다.



2004년 11월 사망했으니 벌써 11년 전이다. 사람은 죽어도 그가 쓴 책이 남고, 오랜 시간이 흘러도 누군가 책을 읽는다.

이미 그것은 연례 행사였다.-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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