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2년전에 대변을 보거나 생리때 갑자기 심장이 너무 뛰고 그게 가라앉지 않아서 응급실에 갔다. 링거를 맞고 심장이랑 전부 검사를 했는데 과호흡이라고 했다. 그런데 며칠 있다가 또 그 증상이 있어서 또 응급실을 갔는데 또 링거를 맞고 모든 검사를 다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또 며칠 있다가 심장이 너무 뛰고 숨쉬기가 힘들어서 또 응급실을 갔는데 또 아무 이상이 없고 과호흡이라고 했다.
법학적성시험을 보러 갔는데 시험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숨이 안 쉬어져서 시험 보다가 구급차를 불러서 응급실에 갔는데 다시 검사를 하고 링거를 맞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응급실에 5번을 가고 심장 검사를 아무리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일반 병원으로는 안되는 것 같아서 한의원에서 계속 약을 지어서 먹으니까 점점 괜찮아졌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성, 과호흡, 신경성이라는 말만 했다.
내가 병을 오랫동안 앓고 9가지 합병증이 있었는데 병원에서는 잘 모르는 병을 건강책을 읽으면서 많이 알게 되고 거의 고쳤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때 왜 그랬는지 알게 되는 원인을 찾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는 이승후이다. 멘탈이 무너진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심장이 먼저 지쳤을 뿐이다. 자기 몸을 살리는 가장 강력한 엔진이 심장이고 모든 문제는 심장에서 비롯된다.
건강의 문제는 위장의 문제를 넘어, 생명의 근원인 심장과 혈액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지독한 위장병과 소화 불량으로 고생하며 환자의 고통을 고치는데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스스로의 약한 위장을 고치기 위해 한의사가 되었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300여 종의 약재를 직접 복용하고 연구한 끝에 고질적인 위무력증을 극복해냈다.
저자는 진료실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만성 소화 문제가 단순히 위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심장의 펌프 능력과 혈액 순환의 문제, 즉 ‘심장력’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통찰은 소화기 질환 치료의 핵심을 ‘혈액을 보내주는 힘’에서 찾는 독창적인 관점으로 발전했고,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치유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진료실 안에 머무르지 않고 유튜브 채널 ‘우리 모두 튼튼’과 ‘루프랩(Looplab)’을 운영하며 대중과 끓임 없이 소통한다. 저자는 질병의 근본 원인을 파헤치는 의학적 지식은 물론, 반복되는 삶의 굴레를 끊어내고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하는 법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하고 있다.
어떤 환자가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혈액검사까지 모든 수치는 ‘정상’을 가리키지만, 환자는 여전히 가슴이 조여 오고 밤이면 심장이 쿵쿵거려 잠을 설치며 소화가 되지 않아 명치끝이 꽉 막힌 느낌을 호소한다. 결국 “신경성이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고 한다”라는 말을 듣고 정신과 약까지 처방받지만 몸은 좀처럼 가벼워지지 않는다.
만성 위염,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을 보며 늘 같은 질문에 부딪혀 왔다. “왜 위장약을 먹어도 그때 뿐이고, 자꾸 재발할까?”라고 하지만 답은 위장이 아닌 심장에 있다. 위장은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심장이 보내는 혈류와 에너지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진 위장으로 가는 에너지도 줄어들고 소화 기능은 쉽게 흐트러진다.
이 상태에서 소화제만 더하는 것은 멈춘 차에 윤활유만 바르는 것과 비슷하다. 움직이기 위해서는 엔진이 다시 돌아갈 조건이 필요하다. 치료의 관점을 위장에만 두지 않고 심장의 상태까지 함께 살피기 시작했을 때, 속의 더부룩함이 완화되고 불면과 피로가 함께 줄어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몸은 ‘반복’과 ‘루프(Loop)’로 회복된다.
현대인의 심장은 왜 이렇게 약해졌을까? 우리는 몸의 ‘순환 루프’를 끓어버린 채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며 혈류를 막고,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을 과열시키며, 밤늦도로 깨어 회복 시간을 뺏는다. 흐르지 않는 물이 썩듯, 순환하지 않는 몸은 병든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좋은 루프를 만들기만 하면 몸은 반드시 회복한다.

낮이 건강하면 잠은 알아서 온다. 도미노의 힘이다. “오늘 밤은 잘 잘 수 있을까?”라는 불면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밤마다 잠과 전쟁을 치른다. 하지만 잠은 노력해서 얻는 게 아니다. 잠은 하루의 ‘성적표’와 같다. 낮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밤은 자동으로 결정된다.
수면에 운동과 식사가 중요하다. 아침과 낮에 심장을 뛰게 하여 에너지를 태우고 가벼운 음식으로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선행되면, 밤이 되었을 때 우리 몸에는 건강한 피로감, 즉 ‘수면 압력’이 차오른다. 낮동안 활활 타오른 엔진(심장)은 밤이 되면 열기를 식히기 위해 스스로 찾아오는 것이 바로 꿀잠이다.
소화가 끝나야 잠이 잘 온다. 반대로 운동하지 않아 에너지가 남아돌고, 저녁에 과식해서 위장이 꽉 차 있다면 어떻게 될까? 심장은 위장이 꽉 차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심장은 위장에 피를 보내느라 바쁘고, 뇌는 남은 에너지를 처리하느라 각성상태를 유지한다. 당연히 잠이 올 리가 없다. 도미노(수면)가 넘어가지 않는 이유는 운동과 식사라는 앞선 도미노들이 꼿꼿이 서 있기 때문이다.
잘 자려고 애쓰는 대신 낮에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저녁을 가볍게 먹어야 한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 몸은 저절로 눕고 싶어진다.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10분 안에 잠드는 축복, 그것은 운 좋은 사람의 특권이 아니라 몸의 리듬을 지킨 사람에게 주어지는 당연한 보상이다. 운동, 식사, 그리고 수면이 세 개의 도미노가 차례로 쓰러질 때, 심장은 비로소 완벽한 회복의 시간을 맞이한다.
두려움은 몸의 경고가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다. 운동을 시작할 때 느껴지는 숨참, 두근거림, 근육의 당김, 이것은 마치 오랫동안 창고에 방치했던 기계에 전원을 켜는 것과 같다. 심장이 고장 난 게 아니라 오랜만에 일을 하느라 워밍업을 하고 있다고 해석을 바꾸는 순간, 공포는 사라지고 몸은 금세 새로운 리듬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불편함은 몸이 바뀌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심장력이 좋아지려면 운동, 식사, 수면, 심리가 중요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