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안내자, 별 하나
  • 완전히 새로운 지정학 수업
  • 폴 리처드슨
  • 18,000원 (10%1,000)
  • 2025-06-16
  • : 1,580





저자 폴 리처드슨은 대륙부터 국경까지 지도에 가려진 진실과 세계 갈등에서 핵심 화두인 대륙, 국경, 국가, GDP, 주권을 날카롭게 해체한다. 21세기를 이해하는 중심 열쇠를 지정학에 둔, 도발적이고 중요한 책이다. 폴 리처드슨은 지리학과 러시아 연구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인 그는 현재 영국 버밍엄 대학교에서 인문지리학 부교수이자 국경지대 연구 학회 회장이다. 이전에는 일본 훗카이도 대학교와 러시아 극동 연방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적이 있다.

저자는 학습 논문 외에도 그는 영국 주간지 《뉴 스테이츠먼》과 인도 신문 《더 힌두》에 글을 기고해왔다. 또한 BBC와 내셔널 지오 그래픽 TV의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에게 자문을 제공했었다. 저자는 국가 정체성, 민족주의, 국경, 주권, 영토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지며, 영국경제사회연구위원회 예술인문연구위원회, 영국학술원, 리버홈 트러스트 등으로부터 연구 진원을 받아왔다. 그의 《국가의 가장자리에서:남부 쿠릴 열도와 러시아 국가 정체성에 대한 탐색 》 연구서는 영국 왕립지리학회-영국지리학자협회의 정치지리학 연구 그룹 도서상 후보에 올랐고, 유수의 학술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1997년 한 잠수 탐험대가 필리핀 해안과 접한 남중국해 해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를 발견했다. 탐험대는 손전등으로 꽃 무늬 장식의 테를 두른 약 180미터 높이의 묘비를 비추었고, 그 위에는 서로 엇갈린 두 개의 뼈와 함께 똑같은 두개골 두 개가 조각되어 있었다. 두개골 사이에는 가위, 저울, 깃털, 잉크통, 화물 품목 등 상인의 무역 도구를 둘러싼 화환이 있었다. 아래에는 라틴어와 아르메니아어로 새겨진 비문이 있어서, 이 묘비가 1754년 인도 퐁디셰리에서 사망한 크자와 술탄 데이비드라는 아르메니아 상인의 것임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오래전에 사망한 상인의 이 묘비는 왜 그 수백 개의 작은 무인도, 암초, 여울목, 모래톱, 환초, 해산으로 이루어진 남중국해는 얼템플호의 선원은 물론이고 수 세대에 이르는 뱃사람과 어부들의 무덤이다. 한 해양 고고학자에 따르면 필리핀 주변 해역은 “거대한 수중 박물관 같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상 교통에 관해 중국 문헌에 최초로 언급된 것은 한나라 시대이며, 필리핀군도 서부 지역의 수중 고고학 연구에서는 빠르게는 11세기 초에 건조된 다양한 난파선이 발견 되었다. 개중에 도자기가 실린 동남아시아의 배와 중국의 범선이 있었다.

현재 필리핀령인 티투섬에서는 약 0, 37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소수의 주민이 살고 있다. 그곳에는 경로를 이탈한 선원들에게 주의를 주는 등대가 세워져 있고, 그 작은 공동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 보건소, 경찰서가 있다. 티투섬은 한때 스프래틀리군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었고, 말레시아 북쪽에 위치한 이 군도는 베트남과 필리핀 사이에 산재한 도서와 암초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 말레시아를 포함한 이 지역의 여러 국가가 이 섬의 (전부나 일부) 영유권을 주장한다.

이런 영유권 주장으로 말미암아 특히 중국인 지도를 제작하기 시작한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논쟁이 일어났다. 이들 지도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U자형 9단선이 중국 남쪽으로 확장되어 남중국해의 대부분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선은 수 세기 전부터 이 바다의 역사적 상호 작용을 근거로 한다는 중국의 주장이 있지만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미국 외에도 스프래틀리 군도 분쟁에 관련된 국가를 포함해 이 바다의 다른 모든 연안 및 섬 국가들이 이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남중국해에서 조업하는 어선은 전 세계의 절반이 넘으며, 2016년 유엔은 전 세계 무역선의 21퍼센트 이상이 남중국해를 통과한다고 추정했다. 또한 그 해제에는 막대한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다. 근대 들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한 것은 1947년 당시 중화민국 국민당 정부가 11단선이 표시된 지도를 발행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국민당은 1949년 공산당에 패배해 대만으로 물러났지만, 중국과 대만 모두 남중국해에 대한 영주권 주장에서는 물러나지 않았다.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이 체결되었고, 이 협약은 해안선으로부터 200해리까지 한 국가의 배타적경제수역을 인정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남중국해의 섬들을 점유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전략적으로나 가치가 높아졌지만 막상 섬의 영주권을 주장할 때는 민족주의적인 이미지를 내세웠다. 최근 들어 티투섬은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라는 지위를 잃었다. 남중국해에서 최대로 큰 섬을 만들기 위해 중국은 원래 있던 대부분의 산호초를 제거하거나 수백만 톤의 콘크리트로 묻어버렸다.

티투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200킬로미터 떨어진 미스치프 암초와 남동쪽으로 거의 같은 거리에 있는 피어리크로스 암초의 개발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현재 인공섬에는 깔끔하게 늘어선 농구장과 연병장을 비롯해 약 400개의 구조물이 있으며, 그 옆으로는 모두 군사 시설과 장비가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수비, 미스치프, 피어리크스의 시설에 각각 1개 연대를 수용할 수 있다고 추측한다. 태평양 미군 사령관 필립 데이비드슨 제독은 남중국해에 배치된 병력이라면 남중국해의 다른 영유권 주장 국가들의 군사력을 거뜬히 뛰어 넘을 것이라고 했다.

위성 사진을 보면 산호초의 맑은 청록빛 바다에 거대한 회색 우주성이 착륙한 것처럼 보인다. 산호의 서식지와 생물다양성이 얼마나 파괴되었는지 확인하려면 이 기지에 유조선과 호위함을 정박시킬 목적으로 파괴한 산호초의 물결을 보면 된다. 인공섬 조경 작업은 2013년에 시작되었다. 그 결과 불과 3년 만에 남중국해 전역에 약 13제곱킬로미터의 새로운 땅이 조성되어 중국은 이 지역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2013년 1월 필리핀은 유엔해양협약 제 7부속서에 따라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에 중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중재는 남중국해에서 역사적 권리의 역할, 해양 권리의 원천, 그 해역의 해양 지형상태, 그리고 중국의 조치가 협약 위반이자 적법하지 않다는 필리핀의 주장을 다루었다. 중국은 이 소송 절차에서 불수용과 불참 입장을 택했지만, 가운데 거의 모든 사안에 만장일치로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단은 또한 2016년 7월에 발표된 결정문에서 중국의 대규모매립 프로젝트가 “산호초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고 취약한 생태계와 더불어 감소하거나 위협받거나 혹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의 서식지를 보존하고 보호할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건설한 거대한 콘크리트 섬은 얼템플호의 생존자들을 먹여 살리며 녹지의 상당 부분을 고스란히 간직한 티투섬과 뚜렷하게 대비를 이룬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2018년부터 티투섬의 비포장 활주로를 콘크리트 활주로로 바꾸어 더 확장하는 데 자금을 지원했다. 더 큰 규모의 배를 수용할 수 있는 항만 시설과 해안 경비대 감시기지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필리핀 정부는 이 섬의 주요 사업주로서 건설 및 유지 보수 분야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2002년에 처음 그곳으로 이주하기 시작한 주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한다.

섬에는 2012년에 학교가 지어졌고 이제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으며 초목 사이로 도로가 포장되었다. 밤이면 티투섬에서 수평선 위로 수비 암초의 아른거리는 등대가 보인다. 중국이 만리장성과 똑같이 이런 기반 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외부인들을 막는 것이 아니라 무역로에 대한 접근성을 상시 확보한다는 데 있다. 최초의 중국발 영국행 직행 화물 열차 서비스가 남중국해의 숨막히는 더위와 습기를 멀리 뒤로 하고 런던 동부 바킹의 한 창고에 도착했다.

카자흐스탄의 얼어붙은 대초원을 가로지르고, 러시아, 벨루스, 폴란드, 독일, 벨기에, 프랑스를 거쳐 채널 터널을 통과한 후 마침내 바킹의 종착지에 당도했다. 그 겨울날 아침, 런던은 확장일로의 실크로드 지도에 열다섯 번째로 그려진 유럽 도시가 되었다. 중국에서 철도로 직송되는 상품의 최신 종착지가 된 것이다. 카자흐스탄- 중국 국경에 세계 최대 규모의 내륙 항구가 생겨나 이 철도 구간에서 컨테이너와 화물을 운송한다.

중국과 영국을 연결하는 이유는 런던 철도 구간은 중국이 자금을 지원한 호르고스 관문을 통과했을 것이다. 유라시아 한가운데서 진행되는 이런 활동들은 남중국해의 인공 섬 조성과 관련된 계획의 일부다. 신실크로드로 널리 알려진 이 계획은 중국이 경로를 연결하고 지키기 위해 동시에 진행한 프로젝트다. 그 경로의 이름은 동서양을 잇는 고대 무역로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부활을 의미한다.

중국이 건드린 나라들은 캐나다, 호주, 프랑스, 영국, 아프리카, 미국, 동남아시아, 그리고 대한민국이다. 중국이 망해가고 있는데 그런 나라에 동조를 한다는 건 같이 망하겠다는 생각이다. 지정학적으로 중국, 러시아, 북한과 가까운 우리나라는 항상 마음이 많이 아프고 미군이 아니면 투자자들은 다 빠져나가고 다른 나라를 보니까 바로 망하는 걸 봤다. 중국은 항상 위협이라서 조심해야 한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