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은 어떤 나라를 살리기도 하고 어떤 나라를 지구에서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고 해서 잘 알아야 하고 미국에 거스르면 안되는 것 같다. 저자는 추동훈, 이승주, 강영연이다. 전 세계를 뒤흔드는 트럼프 2.0시대는 최악의 충격파 트럼프가 일으킨 21세기 경제 핵전쟁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가 찾아온다. 저자 추동훈은 매일경제신문 산업부 기자이다. 2013년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디지털테크부∙부동산부∙증권부∙정치부∙ 뉴욕특파원 등을 거쳤다.
저자는 현재 산업부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경영전략, 사업트렌드를 취재하고 있다. 세계 유명 기업들과 브랜드의 이야기를 다루는 ⟨흥부전 (흥미로운 부랜드 전)⟩코너를 네이버와 매일경제에 연재 중이다. 저서로는 ⟪일론 머스크 디스럽션X⟫, ⟪부동산 1만 시간의 법칙⟫, ⟪최소한의 정치공부⟫가 있다. 또 다른 저자 이승주는 문화일보 경제부 기자이다. 저자는 2014년 뉴스시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부동산⦁금융부⦁증권부⦁국제부 등을 거쳤고, 3년 전부터 세종시에서 경제정책을 맡고 있다. 최근까지 산업통상자원부를 출입하며 트럼프 당선을 지켜봤다. 저서로는 ⟪토익보다 부동산⟫, ⟪부동산 투자를 잘한다는 것⟫, ⟪통계로 미리 보는 핵심 키워드7⟫, ⟪코인 부자는 무엇이 달랐나⟫공저 등이 있다.
또 다른 저자인 강경연은 한국경제신문 기자이다. 2011년부터 한국경제신문에서 일하며 산업부∙IT과학부 ∙생활경제부∙국제부∙증권부∙정치부∙ 뉴욕특파원 등을 거쳤다. 저서로는 ⟪주식, 나는 대가처럼 투자한다⟫,⟪대치동이야기⟫(공저), ⟪이토록 쉬운 경제학⟫(공저)⟪시네마노믹스⟫(공저)가 있다. 2025년, 도널드 트럼프가 돌아왔다. 그의 귀환은 세계 질서에 또 다른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관세전쟁은 더 이상 경제지표 몇 줄로 요약될 수 있는 간단한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세계 경제를 뒤흔들려는 트럼프의 복잡한 셈법이자, 미국식 패권주의의 새로운 표현방식이다. 중국에 집중했던 트럼프 1기와 대조적으로 2025년 트럼프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처럼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들과도 관세를 정확히 한다. 관세는 이제 그 자체로 미국의 외교 수단이면서 지정학적 메시지다. 표면적으로 ‘거래 조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압박도구’로 쓰이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첫 100일 동안 미국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거의 모든 산업을 관세의 영향권 아래 두고 있다. ‘국가안보’와 ‘경제주권’이라는 명분이 내세워졌지만 그 이면에는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사업가 트럼프의 진면모가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트럼프의 협상 기술을 장착한 미국의 관세정책은 세계 각국의 경제정책을 어지러이 흔들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할 것 없이 전 세계 주식시장은 관세정책에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다.
달러와 금, 채권 시장은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널을 뛰고 있다. 이번 관세전쟁은 ‘미국의 보호무역’ 논리로만 접근할 단순한 일차 방정식이 아니다. 트럼프의 철저한 정치적 의도와 안보적 계산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들이 결합한 고차원 방정식이다. 트럼프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제도적 울타리를 오래전에 넘어갔다. 트럼프가 2기 무역전쟁은 미국이 자국 중심의 질서를 재편하려는 구조적∙전략적 선택이다. 그리고 그 마중물로 ‘관세’라는 통상정책을 택했을 뿐이다.
미국의 관세라는 칼의 한쪽 날이 경쟁국을 겨누고 있다면, 그 반대편 날은 다름 아닌 동맹국을 스치고 있다. 이게 바로 트럼프가 손에 쥔 양날검의 무서움이다. 관세는 시작에 불과하다. 트럼프의 진짜 목표는 세계경제의 규칙을 다시 정의하는 것이다. 한때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며 글로벌 제조업의 심장부로 군림했던 중국은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값싼 노동력, 대규모 인프라, 정부 주도의 산업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애플의 아이폰에서부터 테슬라의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중심형 공급망’은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율 관세와 기술제재로 중국을 압박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AI, 통신 등 핵심기술 부문에서 정교화된 디커플링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 가장 주목되는 품목은 우리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다. 4월 초 품목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자동차 등 다른 산업군보다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향후 관세가 부과될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반도체는 우리 수출 최대 품목이지만,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라고 피해는 다른 산업군 대비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한국산 반도체의 대체재가 없다는 점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범용 메모리는 한국과 중국 시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한국반도체에 매겨진 관세가 오히려 미국 기업에 원가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가 반도체 관세를 일종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등 실제로 관세를 부과되더라도 반도체 관세 주요 생산국인 우리나라는 물론 대만과 중국, 동남아 등이 똑같이 적용받는 만큼 우리만 크게 불리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자동차에 25% 관세율이 매겨지면, 그동안 한미 FTA에 따라 무관세로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며 실적을 올렸던 우리 자동차 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리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캐즘 등의 영향으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에 한국산이 중국산 대체될까봐 걱정이다. 미국이 유독 중국에 145%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중국도 미국에 125% 관세로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의 관세전쟁이 점차 격화되는 모양새다. 양국의 관세 부과가 점차 확대되면서 치킨게임 양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를 두고 중국보다 낮은 관세율이 부과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얻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대중국 무역제재를 본격화한 2025년부터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관세 폭탄은 장기 전략이 아닌 단기 충격요법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런 만큼 트럼프의 관세 부과를 과도하게 우려해 협상 테이블에서 서둘러 우리 것을 내어주는 것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무역장벽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망사용료부과, 고정밀지도 공유 불허, 플랫폼 공정거래법 등을 무역장벽으로 거론했다.
미국의 관세율 부과에 일회일비하며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서둘러 내어주기보다 중장기적인 이해득실을 따지는 등 페이스를 유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업계도 마찬가지다. 관세로 인한 수출 저하를 우려해 전략을 급히 선회하다간 중장기적으로 늪에 빠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압박은 전방위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무역, 기술, 외교,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할 것이다.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의 국가안보와 경제적 이익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더 세밀해진 압박은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자유무역주의의 후퇴와 함께 각국이 자국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의 경제 블록화와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2.0시대의 미∙중 패권 경쟁은 단순한 양국 간의 갈등에 그치지 않는다. 그간 전 세계에서 통용돼온 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근본적인 변화 속에서 기업과 투자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사고와 실행력이 요구된다. 미국과 관세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좋겠지만 이 역시도 확신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10%가 최저세율이라고 밝힌 만큼 부담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관세전은 범세계전이고 다차원전이라서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