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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앉아있네

요즘은 한국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어서 한드보다 재미있는 미드나 다른 나라 드라마를 찾기가 어렵다. 미드를 예전 로스트 때처럼 열광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잘 찾아보면 꽤 재미있는 미드가 있다.

이 시리즈 라스트 프런티어는 1화 시작부터 시선을 확 잡아 끈다. 돈을 엄청 쏟아부었겠구만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가장 악독한 1급 연방 재소자를 이송하는 수송기가 추락하면서 살아남은 죄수들이 알래스카 마을의 사람들을 위협하고 그걸 막아내는 그 지역 연방보안관의 이야기다.라고만 하면 간단하겠지만 이렇게만 이야기하자면 스릴러인데 그 안에 국가 첩보 이야기가 중첩되어 있다.

수송기가 폭발하면서 알래스카의 한 곳에 불시착하는데 그건 첩보에 의해 사고가 조작된 것이다. 주인공인 보안관은 추락 후 살아남아서 탈옥을 한 1급 연방 죄수들을 잡아야 하면서 CIA 요원과 함께 거대한 비밀을 풀어야 한다.

하지만 목숨이 걸려 있고 이를 두고 가족과 갈등을 빚는다. 매회 탈옥한 범죄자들이 마을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죽이거나 납치를 하는데 보안관이 해결하는 장면이 좋다.

10화 중 8화가 되면 탈옥수들 전부 잡힌다. 나머지 두 화에서 반전에 반전을 보여준다. 이 시리즈는 비밀스러운 미 정부 이야기를 보는 재미 외에도 알래스카라는 극한의 설원 속에서 벌어지는 추격과 사고가 충격적으로 펼쳐지는 재미를 준다.

개인사와 정의로 뭉쳐 있는 연방보안관의 외로운 투지가 추적의 끝을 보여준다. 알래스카답게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있는 차가움이 화면을 압도한다. 거기에 추위를 벗어나려고 하는 인간의 생존 본능을 보여주는 탈옥수들과 정부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는 재미가 있다.

보안관 프랭크 역의 제이슨 클라크의 존재감을 볼 수 있는 시리즈다. 내가 기억하는 제이슨 클락은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에서 존 코너로, 혹성 탈출에서 빌런으로, 공포의 묘지에서 아빠로 나온 게 기억이 난다. 공포의 묘지는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리메이크 작품으로 재미있다.

또 한 명의 주인공, 요원 시드니로 나오는 헤일리 베넷이다. 헤일리 베넷이 통통한 모습으로 날렵해야만 하는 요원으로 등장하는데 통통한 모습이 방해하지 않는다. 과거 장면에서 살이 좀 빠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일부로 살을 찌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헤일리 베넷의 액션도 볼만하다. 자신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알래스카의 눈 속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 이전의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자본이 많이 들어간 게 눈에 확 보이는 만큼 흥미진진하다. 1급 연방 죄수들보다 더 악독한 빌런은 루크 케이지 시리즈에 가장 악독한 빌런이었던 배우다. 이름을 말하면 금방 알 수 있기에 여기까지.

아름다운 알래스카가 혹독하고 예측 불가능한 알래스카가 된다. 그건 사람도 마찬가지다. 생존 스릴러 첩보 시리즈 [라스트 프런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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