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 폰트리에의 작품으로 광기가 가득하고, 그의 영화가 늘 그렇듯이 예술과 외설 사이에서 고고한 분위기를 풍기는 공포영화다.
라스 폰트리에 감독은 이 영화를 촬영하기 직전 정신병원에 두 달 동안 입원해 있었다는 소문이 있다. 퇴원하고 영화를 촬영했다는데, 이 영화뿐 아니라 다른 영화도 정신에 담이 오고, 항문에 치질이 걸릴 것 같은 내용과 영상이 가득하다.
특히 이 감독이 보여주는 숲의 모습은 언제나 기기하고 괴괴하고 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짙 녹음과 그늘이 가득하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이 감독의 영화가 실인마 잭의 집이었는데, 그때 보고 인스타에 올렸을 때 강제 삭제되었다. 불과 몇 년 전인데 그때는 아톰이 팬티만 입고 날아가는 모습도 삭제가 되었다.
아무튼 라스 폰트리에 영화는 정신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 이야기와 영상이 많다. 두 명의 주인공이 영화를 전부 끌고 간다. 그렇지만 꽉 차게 느껴진다.
무섭고, 스릴러 같으면서 드라마적이고, 종교적이면서도 자연주의 적인데 아주 야해서 외설스럽고 예술적으로 보이는 성교 장면들. 이어지는 충격적인 가학적인 장면들.
진정한 공포의 주체는 귀신이나 좀비가 아니라 인간이다 인간. 죽고 못 살아서 사랑한 상대방이 변심을 하고 무섭게 변하면 그보다 더 공포가 없는 현실도 그렇다.
이 영화를 아직 못 봤다면, 그래서 보고 싶다면 이래저래 정신을 바짝 부여잡고 봐야 한다. 성기는 너무 적나라하게 노출이 되고 가학 역시 적나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