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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앉아있네


헐크와 슈퍼걸의 오류는 옷이다. 정확히는 바지. 브루스 배너 박사가 헐크로 변신을 할 때 입고 있던 옷이 전부 찢어지고 뜯겨 나가는데 바지는 그렇게 안 된다. 그렇다면 브루스 배너는 박사이기에 입고 있는 바지 만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헐크로 변할 때 다리를 통해 뭔가가 바지를 거치면서 뭐 그럴 수 있다고 억지로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헐크의 오류가 드러난 것은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대통령이 레드 헐크로 변신을 했을 때에도 역시 바지는 뜯겨 나가지 않았다. 레드 헐크를 좀 찾아보면 마블 코믹스에서 주로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있다. 원래 헐크를 연구한 로스 장군이 대통령이 되어서 자신이 헐크가 되었다. 


로스 장군을 꾸준하게 연기를 했던 윌리엄 허트가 22년 코로나가 한창때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나서 헤리슨 포드가 로스 장군 역을 하게 되었다. 로스 장군은 헐크를 다른 사람에게 연구를 하다가 자신이 레드 헐크가 되었다. 그 과정이 있을 텐데 아무튼 그러면서 헐크로 변신을 하는데 바지, 그놈의 바지는 뜯겨나가지 않는다.


바지 하면 3년 동안, 저스틴 비버도 아니면서 골반에 걸쳐 입고 처 돌아다닌 윤방구 때문에 노이로제 걸리겠구만, 헐크로 변해도 바지는 그대로다. 그렇다면 로스 장군이 베너 박사처럼 역시 헐크로 변신했을 때 소중이가 드러나면 안 되니까 바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쯤에서 오류를 하나 더 생각하면 플래시에 등장했던 슈퍼걸이다. 감옥에 갇혀 있을 때 하얀 넝마주이 같은 옷을 걸치고 있다가 군인들의 총알 세례를 받는다. 엄청나다. 그런데 슈퍼걸의 몸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옷은? 옷에 총알구멍이 나야 하는데 전혀 나지 않는다. 총을 엄청나게 맞고 슬로모션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어서 자세하게 볼 수 있는데 옷은 그대로다. 오류다.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 속의 오류는 눈썹이다. 얼마 전에 바이킹에 관한 시리즈를 봤는데 현실 고증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인체의 더러운 곳은 너무나 더럽다. 손톱이라든가, 치아라든가. 치약을 묻혀 칫솔질을 할 수 없으니 이가 뾰족뾰족하며 뭐 그런. 그런데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눈썹정리가 다 되어 있다. 모든 영화의 캐릭터가 그렇다. 


삼체의 초반 아오지 탄광 같은 곳에서 일하는 노예들도 전부 눈썹이 정리가 되어 있어. 뭐야? 노예들의 눈썹은 정리를 해 주는 모양이지. 


눈썹 정리 하니까 하는 말이지만, 옆 가게 속눈썹 샾에는 예약이 끊어지지 않는다. 코로나 때에도 그랬다. 사람들은 먹고살기 힘들고 점심 사 먹을 돈이 없어도 속눈썹을 해야 하는 시기에는 해야 한다. 굶으면 굶었지 속눈썹 연장은 포기 못한다. 현실에서 눈썹정리가 제일 잘 된 집단은 정치인들이다. 뉴스나 토론할 때 함 보라. 눈썹 정리 돼도 웃긴 얼굴은 홍준표횽이고, 윤석열은 구치소에서 헌재에 나올 때에도 눈썹정리가 싹 되어 있다. 너는 빨리 방이나 빼.


슈퍼걸 전투 장 https://youtu.be/Z36CkUqEZgE?si=rs32OAxFUQ0jqpK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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