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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mile
  • 위키드 6
  • 그레고리 머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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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05
  • : 519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늘은 그레고리 머과이어 <위키드> 시리즈 마지막 6권에 대해 이야기할게. 6권의 제목은 ‘오즈마 이야기’란다. 오즈마라고 하면 먼 옛날 오즈를 통치하던 왕가의 이름이자 통치자를 지칭하는 것이란다. 오즈는 원래 여자 승계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오즈의 마법사가 왕위를 찬탈하고 당시 어린 오즈마 공주는 사라졌는데, 죽었다는 소문도 있고, 어딘가 숨어서 지낸다는 소문도 있었단다. 현재는 여러 번 이야기한 것처럼 엘파바의 남동생인 셸 황제가 통치하고 있단다. 그리고 이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에메랄드 시에 있는 오즈 정부와 독립하려는 먼치킨랜드가 내전 중인 상황이란다.

현재 먼치킨랜드의 총독은 라 몸베이란 사람이란다. 5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타임드래곤 부대의 대장 난쟁이, 꼬마 다피, 겁쟁이 사자 브르르는 도로시를 돕기 위해 재판이 열리는 먼치킨랜드로 갔잖니. 6권은 그 이야기에 이어진단다.  그들이 도로시 재판에 참석하는 장면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단다. 도로시가 오즈를 떠나고 18년이 지난 후에 다시 오즈에 돌아온 것이었어. 그런데 신기하게도 도로시는 10살에서 16살의 소녀가 되어 돌아온 거야. 도로시는 18년이 아니라 6년이 지났다고 이야기를 했단다. 도로시를 기억하는 이들은 그가 도로시인 것이 분명하고, 겉모습으로 보아 18년이 지난 것은 분명히 아니었기에 지나온 시간에 대해 설왕설래 하기도 했단다.

재판은 도로시에게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었어. 먼치킨랜드 사람들에게 동쪽 마녀 네사로즈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거든. 그래서 도로시에 재판 결과는 유죄라 정해 놓고 하는 재판 같았어. 마치 오늘을 우리나라 정치 판사들처럼 말이야. 꼬마 디피는 도로시를 변호하기 위한 발언을 쏟아냈단다. 당시 도로시는 우연의 일치로 사건 현장에 있었을 뿐 의도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고, 그 사건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당시에 모두 그렇게 인정해서 도로시는 아무런 재판도 받지 않고 집에 돌아갔다고 주장했단다. 아주 합당하고 상식적인 주장이었지만, 이미 판결을 정해 놓은 재판부는 도로시에게 사형을 판결했단다. 그렇게 불법적인 판결에는 불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꼬마 다피는 기질을 발휘하여 브르르의 등에 도로시를 태우고, 자신과 난쟁이까지 브르르의 등에 타고 재판장을 빠져나가 도망쳤단다. 그렇게 6권의 서막이 시작되었단다.

 

1.

한편 리르와 캔들 부부와 그들의 딸 레인, 그리고 리르의 배다른 누이 노르는 함께 지냈단다. 레인이 리르즈와 캔들과 다시 만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온전한 가족 같은 느낌은 안 들었어. 레인이 워낙 독립성이 강했고 가족의 사랑을 절실히 원하지도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았어.

5권에서 레인이 어린 시절을 글린다와 함께 지냈잖니. 5권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가 6권에서 들려주었단다. 레인이 태어났을 때 리르의 농장에는 나스토야 코끼리 공주가 와 있었는데, 나스토야 공주는 레인에 대해 예언을 하기를 힘들고 고난의 삶이 될 것이라고 했어. 아무래도 레인의 초록색 피부를 보고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닐까 싶구나. 레인이 태어난 지 얼마 안되어 캔들이 레인과 리르 곁을 떠났었는데, 얼마 안 되어 다시 돌아와 같이 지냈단다.

리르와 캔들의 고민은 레인의 초록색 피부였단다. 리르는 자신의 엄마인 엘파바가 초록색 피부로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알고 있었거든. 어느날 농장에 여우가 찾아왔는데, 초록색 피부를 가진 레인을 보고 하는 말이 자신이 아는 큰뱀이 초록색 피부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단다. 그래서 리르와 캔들은 레인을 데리고 그 뱀을 찾아갔고, 그 뱀은 레인의 피부를 정상으로 만들어주었단다. 정말 다행이구나. 그들의 또 하나 고민거리는 리르가 오즈의 사령관 체리스톤에게 쫓기고 있다는 것이야. 그들은 늘 도망을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어. 그래서 그들은 딸 레인을 글린다에게 부탁하기로 했던 것이란다. 그래서 어린 시절을 글린다와 함께 지낸 것이란다.

레인과 다시 만난 이후에도 그들은 여전히 도망자 신세였단다. 그들 집에 도둑이 들기도 했단다. 다행히 마법의 빗자루와 마법서 <그리머리>는 그대로 있었단다. 리르와 캔들은 레인을 안전한 곳에 두자는 생각으로 레인을 레이너리라는 가명으로 시즈 지역의 세인트 프로스 기숙학교에 입학시켰단다. 그들의 신분을 들쳐내기 어려워서 노르가 엄마인 척 하면서 레인을 입학시켰어. 그리고 리르, 캔들, 노르는 노르의 고향인 키아모코로 돌아가기로 했단다. 한편 레인은 입학시기를 놓쳐 조금 늦게 입학을 하다 보니 남아 있는 기숙사가 없었어. 처음에는 하녀 스탈리와 함께 지붕 밑에 있는 방에서 지내다가 비어 있는 남자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었어. 당시 남학생들은 모두 전쟁에 끌려나가 남자 기숙사가 비어 있었단다. 그런데 남자기숙사에 몰래 숨어 들어온 고아 팁을 알게 되었어. 팁도 잘 곳이 없어 남자 기숙사에 몰래 들어온 곳이었어. 팁은 먹을 것도 없었는데, 레인이 먹을 것을 몰래 구해다 주었단다. 그러면서 둘은 친해졌단다. 얼마 후 전쟁은 점점 심해져서 교장선생님까지 징병되어 전쟁터로 가셨단다. 학교에는 모두 여자 선생님들밖에 없었어.

 

2.

얼마 후 먼치킨랜드에서 <그리머리>를 차지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전쟁 상황은 더 안 좋아졌어.. 이 소식을 들은 레인은 부모님이 걱정되어 학교를 떠나 키아모코로 향했는데 이때 친해진 팁도 함께 가기로 했단다. 가는 길에 팁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해주었어. 팁은 먼치킨랜드의 라 몸베이 총독 아래에서 일하다가 도망쳤다고 했어. 레인도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팁에게 해주었어. 먼 길을 남녀 둘이 가다 보니 사랑이 싹트지 않을 수가 없었겠지. 그들은 6주의 행군 끝에 키아모코에 도착을 했는데 레인에게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어. 고모라 할 수 있는 노르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었단다.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리르는 누군지 모를 습격대의 공격을 받아 납치되었어. <그리머리>도 함께 도둑을 맞았단다. 캔들은 리르를 찾아 길을 떠났고, 홀로 지내던 노르는 사고로 인해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고 말았어. 그 때 도로시를 데리고 재판소를 도망친 브르르와 꼬마 다피, 난쟁이가 카이모코에 도착을 해서 그들이 노르의 장례식을 치러주고 있었어. 5권에서 이야기했듯이 노르의 남편이 겁쟁이 사자 브르르였잖니. 브르르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큰 충격에 빠졌어.

….

레인은 카이모코에는 처음 온 것이야.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엘파바와 리르를 키운 유모였단다. 위키드 1권부터 나왔던 그 유모가 아직 살아계셨던 거야. 유모는 레인을 보고 엘파바와 똑 닮았다면서 엘파바와 헛갈려 했단다. 레인, 도르시, 난쟁이, 꼬마 다피는 노르의 장례식을 마치고 리르를 찾으러 길을 찾아 나섰단다. 그들이 떠나기 며칠 전 이상한 일이 하나 일어났어. 레인과 함께 도착했던 팁이 레인에게 편지를 남기고 먼저 길을 떠났던 거야. 편지에는 자신이 몸베이를 만나서 리르에 관해 물어보겠다는 것이야. 키아모코에 오기 전에 세인트 프로스 학교에서 먼치킨랜드가 <그리머리>를 얻었다는 소문이 있었으니, 리르를 납치한 것은 먼치린랜드일 확률이 높으니까 말이야.

한편, 리르는 어딘가 감금 당해 고문을 받고 있었어. 알고 보니 예상한 대로 먼치킨랜드였어. 그들을 리르에게 코끼리로 변하게 하는 약을 먹게 한 다음 먼치킨랜드 수도로 데리고 갔어. 리르는 그곳에서 옛 군대 동료 트리즘을 만났단다. 트리즘은 예전에 에메랄드 시에서 드래곤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 먼치킨랜드에서 또 그 일을 하고 있었단다. 도대체 드래곤들이 도 어디서 나타난 걸까? 5권에서 레인과 글린다가 오즈 군대의 한 마리만 빼고 모두 죽였는데, 그 한 마리가 먼치킨랜드에 도망을 와서 알들을 낳게 되었고, 그 알들에서 드래곤들이 다시 태어난 것이었어. 트리즘은 그 드래곤들을 훈련시키고 있었단다.

레일은 떠난 팁이 먼치킨랜드의 수도에 도착했단다. 몸베이는 팁을 보고 자식을 다시 만난 듯 기뻐했단다. 어쩌면 팁은 몸베이의 숨겨두었던 아들일 수도 있겠다 싶었어. 몸베이는 리르에게 <그리머리> 사용법에 대해 알려달라고 강요했지만, 리르는 죽는 한이 있어도 가르쳐주지 않겠다고 했어.

..

 

3.

레인 일행은 에메랄드 시로 도착해서 레인과 도로시가 황제 셸을 만났단다. 레인과 셸의 친족관계를 살펴보면 셸은 레인의 할머니의 남동생이니까, 좀 어려운 말로 진외종조부가 되겠구나. 처음 만난 손녀 조카라면 상당히 기뻐할 만 한데, 셸 황제는 그들을 귀찮아 하는 듯 했으며, 리르는 자신이 납치하지 않았다고 했단다. 레인과 도르시가 셸 황제를 만나고 있을 때 드래곤들이 에메랄드 시를 공격해 왔단다. 그들은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말았어. 드래곤들의 공격으로 셸 황제는 제대로 반격하고 하지 못하고 전쟁에서 지고 말았단다. 먼치킨랜드의 라 몸베이가 길고 긴 내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야. 몸베이와 셸은 강화 조약을 맺게 되었어.

몸베이 일행에 팁이 있는 걸 보고 레인의 일행들은 깜짝 놀랐단다. 그들은 팁의 정체를 의심하면서, 팁이 레인에게 일부러 접근한 것은 아닌가, 의심했단다. 팁이 레인의 집의 위치를 먼치킨랜드에 알려준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 그래서 리르가 납치되고 <그리머리>도 도둑맞은 것은 아닌지… 임무가 완수되었기 때문에 팁이 먼저 키아모코를 떠난 것은 것은 아닌지… 나중에는 그런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 증명 되었고, 더 놀라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단다.

그곳에 캔들도 도착해서 레인을 만났는데 리르가 죽었다는 슬픈 소식도 전해주었단다. 그런데 아직 시신은 먼치킨랜드에 있어 돌려받지 못했다고 해서, 셸 황제에게 부탁해서 리르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몸베이에게 요청했어. 그러자 몸베이 총독이 말하길, 리르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했어. 마법에 의해 코끼리로 변신시켰는데, 다시 사람으로 변하지 않고 죽어가는 것을 선택했다는 거야. 그것만이 <그리머리>의 사용법에 대한 비밀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 몸베이는 이제 전쟁에서 승리를 해서 그런지, 리르를 다시 사람으로 변하게 하는 마법을 썼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 리르는 다시 사람으로 변하긴 했는데, 멀쩡하던 레인의 피부가 다시 초록색으로 변했고, 더 이상한 것은 몸베이가 쫄딱 망하고 만 거야. 아빠가 뭘 잘못 읽었는지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되었단다. 그리고 팁의 정체도 밝혀지게 되었단다. 팁은 마법에 걸려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실제로는 100년 전에 사라진 오즈마 티페타리우스였던 거야. 오늘 첫 부분에서 이야기했던 사라진 어린 오즈마 공주가 바로 팁이었던 거야. 팁의 마법도 풀려나게 되었어. 셸 황제는 오즈마 공주가 다시 나타났으니 자신의 자리를 팁에게 물려주겠다고 했어. 그렇게 오랜 내전은 끝이 나고 오즈마 공주가 통치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단다.

레인 식구들은 다시 서쪽 지역인 키아모코로 갔고, 도로시는 레인의 회오리 마법을 이용하여 다시 캔사스로 돌아가게 되었단다. 그렇게 <위키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가 끝을 맺었단다. 이 책을 읽고 오즈마 티페타리우스를 좀 검색했더니,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2권에 등장한다고 하는구나. 그 책에서도 소년으로 살아가는 팁으로 등장한다고 하네. 아빠는 <위키드>의 작가 그레고리 머과이어가 만들어낸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겁쟁이 사자 브르르처럼 원작 <오즈의 마법사>에 있는 인물을 새롭게 각색한 것이었구나.

아빠가 읽은 <오즈의 마법사>는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의 1권에 불과했단다.. 사실 <오즈의 마법사>의 지은이 라이언 프랭크 바움은 1권의 성공으로 계속해서 시리즈를 냈고,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해보면 14권짜리더구나. 아빠는 1권만 읽은 것인데, 그것은 너희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구나. 음.. <오즈의 마법사> 열네 권을 모두 읽고 싶은데, 읽어야 할 책들은 산더미 같이 밀려 있고, 고민이구나. ‘언젠가는’이라는 단서를 붙여야겠지만, <오즈의 마법사> 전권을 한번 읽어보고 싶구나.

아무튼 오늘로써 <위키드> 시리즈 6권도 끝이 났구나. 시리즈 소설들은 다 읽고 나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있어 좋구나. 너희들은 숙제 하느라 이 긴 소설을 읽을 시간이 없을 테니, 나중에 숙제에서 해방이 되어 좀 여유로워지면 한번 읽어보렴.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밤이 될 때쯤에는 사자와 한 쌍의 동지가 별다른 사고 없이 국경을 지나 먼치킨랜드로 들어섰다.

책의 끝 문장: 그 모습은 마치 사나운 공기에 휘말려 올라가 빙글빙글 돌며 날아가는 바다 그 자체의 초록색 얼룩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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