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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님의 서재
  •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
  • 사이먼 반즈
  • 29,700원 (10%1,650)
  • 2023-03-31
  • : 2,952

 


그렇다고 총기가 없던 시절에 인간이 사자에 맞서 쓸 수 있는 방편이 많았다는 말은 아니다. 1898~11899년에 사자 두 마리가 케냐와 우간다 철도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를 먹이로 삼았다. 우간다 철도 건설 프로젝트는 존헨리 패터슨 중령이 진행한 사업이었다. (-17-)



북부흉내지빠귀는 미국에서 발견되는 종으로, 하퍼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에 나오는 바로 그 새다. 다윈은 갈라파고스의 흉내지빠귀가 본토의 흉내자빠귀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39-)



우리는 큰 수치에 열광한다. 공포에 걸맞게 수치도 커야 하는 법이니까. 유럽과 아시아 전역을 합쳐 아마 7,500만 명이 페스트로 사망한 듯 하다. 이보다 훨씬 더 많은 3억 명이라고 추산하는 사람도 있다. 세상은 전혀 새로운 것으로 변했다. 페스트가 닥치기 이전의 수준으로 인구가 회복하는 데 100~200년 정도의 세월이 걸렸다. (-55-)



괴물, 배를 집어삼키는 바다뱀, 바다의 공포, 밑바닥을 알 수 없는 풍요는 인간이 오랜 세월 동안 바다를 보며 떠올린 생각들이다. 몰아치는 파도 밑 저 깊은 곳에 살고 있는 온갖 생명체 중에서 가장 거대한 대왕고래보다 인간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존재는 없었다. (-69-)



꿀벌을 가축처럼 재배할 경우 위험은 명백하다. 꿀벌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위험한 동물이다. 벌집에는 알 낳는 일을 담당하는 여왕벌 한마리, 여왕벌의 딸들이자 죄다 암컷인 수천마리의 일벌들, 여왕벌과 교미 말고는 다른 일을 전혀 하지 않는 더 적은 수의 수벌들이 들어가 산다. (-95-)



상어는 누구에게나 괴물이 되었다.고대 선원들에게만 두려운 괴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해수욕을 즐거운 오락 활동으로 인식하면서 인간은 이러한 쾌락에 인간 본연의 공포가 살짝 섞여 있음을 발견했다. 즐거움과 공포의 결합은 분명 바다가 주는 작지만 하찮지 않은 경험이다. 마치 블러디메리 칵테일에 살짝 첨가하는 타바스코 소스 같다고나 할까? (-110-)



따라서 어떤 종이 도도처럼 멸종되면 그 이유는 해당 종이 더 이상 유능하지 않기 때문에, 현대 생활의 속도를 견딜 수 없기 때문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결국 생명의 적극적인 힘에 의해 폐기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도의 이미지는 뚱뚱하고 볼품없는 형상, 뭐 해도 도통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455-)



총기와 화기의 발명 이후 늑대는 인간을 매우 경계하며 가능한 한 인간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살아간다 광견병에 걸린 늑대는 자기 길을 방해하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늑대의 인간 공격은 길 잃은 아이들, 때로는 여성들로 국한된다. 물론 늑대가 인간에게 정말 위협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기록은 많다. 1362년부터 1918년까지 프랑스에서 늑대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이 7,600명이라는 주장도 있다. (-156-)



책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를 읽으면서,다윈의 진화론이 먼저 생각났다. 인류에게 다윈의 진화론은 자연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과 자각을 선물해주었으며,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걸 깨닫게 해 주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100가지 동물들은 인간에게 해가 되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전쟁 도구로도 쓰여졌다. 영화 속 악어 이미지는 공포영화 속 단골 손님이었고,벼룩은 흑사병의 원인이 되어서, 유럽사회를 초토화하고 말았다. 지금 우리가 100년 수명을 기대할 수 있었던 건, 100가지 동물들이 200년 전과 비교하여, 우리 삶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어서였다.



총기와 화기가 있어서, 인간은 비로소 지구에서 피지배자에서 지배자가 될 수가 있었다. 우리가 마주하였던 역사 속에는 야생 동물이 인간의 삶에 크게 영향을 끼친 대목이 거의 빠져 있었다. 북극곰와 산속에 사는 곰과 호랑이는 인간이 머물러 있는 마을에 들아가 사람을 먹잇감으로 삼았으며, 어두운 밤이 되면,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다. 물론 대한민국 단군 신화에는 곰과 호랑이 신화가 있어서, 곰과 호랑이를 신성시해왔다.



양과 당나귀와 날, 소와 염소는 인간의 삶에 이로움을 주는 동물들이다. 인간의 힘을 대신하여, 이동수단으로 쓰여졌다. 말보다 당나귀가 떠 뛰어난 이유는 전쟁에서, 당나귀는 더 무거운 짐을 싫고 , 험한 곳을 이동하는데 유용했다. 나폴레옹이 알프스를 지나갈 때,당나귀를 널리 써왔다.



모기와 쥐, 벼룩과 까치, 이 네가지 동물들을 제거하려 했던 마오쩌둥은 그것이 인간에게 대재앙이 올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어리석은 선택과 결과들은 인간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중국의 대기근으로 , 세계사에 지각변도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과학에서, 인간이 지금보다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었던 것도,인간과 유전자 형질이 거의 일치하는 동물들 때문이다. 더럽고 지저분하다고 생각하였던 쥐는 인간 유전자와 90퍼센트를 공유하고 있다. 신약을 개발할 때, 인간은 쥐에게 그 약물을 투여하여,임상 실험을 진행하였고,쥐에게 이상이 거의 없다면, 비로서 인간에게 그 약을 투여하였다. 이 과정에서, 페니실린이나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댐을 짓거나, 집을 짓거나,. 종이를 만드는 것도 자연의 지혜를 모방함으로서, 얻을 수 있었다. 댐을 짖는데 진심이었던 비버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서,인간은 독창적인 기법으로 대형댐을 만들어 갔다.세계사 속에서 고래와 상어가 주는 이미지, 거대한 코끼리가 어떻게 인간에게 이로움과 해로움을 선물해주는지 안간은 코끼리를 어떻게 길들여 왓는지, 도도새가 멸종하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독도에 많았던 강치가 절멸하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한권의 책에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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