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 간 국지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이어 또 다른 전선이 진행되는 모양새다. 어제는 미국의 중재로 극적으로 휴전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기사도 떴다.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 세상이 어수선해지고 있는 것만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성경이 쉬워지는 책>이라는 이름의 도서를 한 권 받았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소그룹이나 독서모임을 위한 성경 입문서라고 한다. 성경 66권을 핵심 구절 중심으로 맥락 위주로 공부(?) 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각 장마다 이야기해 볼 주제들과 묵상 거리를 한두 페이지 정도 할애하여 소개하고 있다. 나도 예전에 성당에서 잠시나마 성경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때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다.
영화를 비롯한 각종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면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다양한 형태로 우리 문화 속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성경 속에 등장한 인물들의 성격과 배경의 모습이 전 세계 신화와 오래된 역사와도 유사하거나 - 음모론으로 연결될 수도 있지만 - 서로 연결되어 있던 건 아닐까라는 착각(?) 마저 들게 한다.
무엇보다도 성경 속의 말씀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무언가를 담고 있는데 저자 역시 이 부분을 언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일부만을 읽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더 중요한 성경 속의 본질적 교훈을 찾아서 묵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앙과 종교에서의 우선권을 말하는 것은 정치적 권력이나 물리적 패권을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무언가를 더 알고 있거나, 더 많은 경험과 사유를 갖고 있는 분에 대한 경청과는 별개로 말이다.
창세기를 시작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담고 있는 마가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 그리고 요한계시록이 이르기까지. 나처럼 성경이 처음인 사람들에게는 좋은 입문서이자, 출판사의 말처럼 성격을 읽고 싶도록 설득하는 성경 읽기 전 애피타이저로 정말 안성맞춤인 책이라 생각하며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