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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맥진님의 서재
  • 자모자모 변신 감자
  • 김태호
  • 12,600원 (10%700)
  • 2025-03-05
  • : 1,340
김태호 작가님에게는 참 여러 가지 느낌이 있구나. 아주 서늘하거나 무거운 작품도 많은데 이렇게 귀엽고 가벼운 작품도 내시고.

이 책은 1학년에게 아주 딱이겠다. 물론 다른 학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한글을 습득하는 시기에 어른과 함께 읽으면 가장 효과가 좋을 것 같다. 1학년 교실에서 사용하는 자모음자 교구, 그거 조작해보면서 읽으면 아주 탄력이 팍팍! 붙을 것 같다. 교실에서 읽어도 즐거운 독서가 될 수 있고 가정에서 양육자와 함께 읽기에도 재미있을 책이다. 양육자가 읽어준다면 취학 전 7살 아이들에게도 괜찮겠다. 이상은 한글 면에서 그렇다는 거고, 그 면을 제외하고 스토리로만 봐도 재미있는 책이다.

자모자모는 감자다. 엄마는 변신 능력이 있는 감자다. 자모자모도 그 능력을 갖고 싶었다. 그러다 자신만의 변신 능력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대상을 굴리면 글자로 바뀌는 능력이었다. 그리고나서 글자를 재조립하면 바로 그 글자로 변신이 되는 것. 예를 들면 돌을 굴려서 나온 자모음을 가지고 ‘달’로 변신시키는 식. 아주 재미있는 설정이다.

자신의 재능을 알게 된 자모자모는 엄마 감자를 변신시켰다. ‘감자’의 자모로 ‘모자’를 만들고 ‘ㄱ’을 남겼는데, 그걸 까마귀가 물어가 버렸다. 모자가 된 엄마를 쓰고 자모자모는 ‘ㄱ’를 찾는 모험을 떠난다.

그 모험길에 곰도 만나고, 늑대도 만나고, 뱀도 만나니 정말 아슬아슬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결국 까마귀를 다시 만났지만 까마귀도 ‘ㄱ’을 말캉숲 대마왕에게 빼앗겼다는 것 아닌가. 자모자모의 모험 2부는 더 흥미진진해진다.

험악한 적들이 가득하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고, 아슬아슬하지만 가슴 조이지는 않는 귀엽고 재미난 이야기에 한글 요소가 추가된 특색있는 동화였다. 그림도 귀여움과 유쾌함에 한몫을 한다. 김태호 작가님 신작이 나오면 찾아보는 편인데 오호, 이런 영역도? 할만큼 새로운 느낌이었다. 난 귀여움이 최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매우 만족. 7,8세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선물용으로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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