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와 글쓰기를 한다는건 정말 엄마에게 끊임없는 인내를 요구하는 극한 체험이랍니다.
작년까진 엄마표로 한줄쓰기 정도만 진행했었는데 이젠 좀 제대로 된 줄글 쓰기를 진행해 보고 싶어서 다양한 글감으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눈 후 글쓰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처음엔 그래도 제대로 진행이 되어 가는거 같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꽈배기마냥 몸만 베베꼬고 정말 죽기보다 하기 싫다는걸 어찌나 표현하던지.. 엄마도 처음에 가지고 있던 그 호기롭던 다짐도 어느 사이엔가~~ 사그라 들고 결국 논술학원에 보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조금만 하면 될 거 같은데... 제대로 된 글쓰기로 넘어가는게 이리도 힘든 일인지... ^^"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잘 못해서 이렇게 되는건지.. 다른 방법을 다시 좀 더 연구해보고 아이와 함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결국 엄마표 수업의 한계라고 여기고 포기를 해야 하는건지에 대해 정말 몇일동안 고민고민 했던거 같아요. 그렇게 고민하던 찰나에 가문비 어린이에서 나온 1일 1도전 말놀이 글쓰기는 글쓰기라면 무조건 어렵다고 느끼고 거부감부터 표하는 저희집 4학년 머스마에게 딱인 교재였어요.
이 책은 네 컷 만화를 통해 글쓰기를 좀 더 체계적으로 또 그 네 컷 만화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그동안은 글 주제도 엄마가 주로 제시해 주는 걸로만 했었는데 이건 책에서 주제부터 글 쓰는 방식까지 아이 눈높이에 맞게 제시해 주고 있어서 이 책에서 제시해 주는 주제화 구성만으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해 볼까해요. 그동안 했던 엄마표 수업에서와 비슷한 주제도 있어서 그 부분은 그전에 쓴것과 연결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엄마표로 수업을 진행할 때 이 책 한 권이면 아이도 글쓰기의 두려움을 떨칠수 있을 듯 싶고 엄마도 글감 찾기나 지루해 하는 아이를 더이상 다독이지 않아도 될 듯 싶어요.
글쓰기의 자신감을 키워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 주는 책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