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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차가운 불이 흐르는 바다
  • 윌라 캐더 외
  • 15,300원 (10%850)
  • 2025-12-18
  • : 52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차가운 불이 흐르는 바다』는 영미단편 모음집으로 루시 모드 몽고메리 같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 영미명작단편을 엮은 영미명작단편선이기도 하다. 제목부터가 역설적이다는 점에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던 작품으로 바다 속에 잠긴 듯한 여성의 머리칼이 굉장히 붉은 색이라 묘하게 제목과도 잘 어울려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책 속에는 총 일곱 편이 수록되어 있고 이중에서 캐서린 맨스필드라는 작가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국내에서는 초역되는 경우라고 하니 더욱 의미있는 영미 명작 단편선이 될 것 같다.



작품이 쓰여진 시기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라고 하는데 이는 당시의 정서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의 바다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면서 변화하는 사회 속 여성성은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작품인데 「교차선」을 보면 신여성의 등장 속 여성의 주체성과 욕망을 잘 그려내고 있으며 「갈매기 나는 길」은 비록 사랑이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끝까지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는 강함을 보여주는데 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이 아무리 중요해도 자신의 자존감을 잃어버리진 말아야 함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아를에서의 하루」는 거짓말과 기만이 불러 온 파국을 보여주며 「잃어버린 연인」는 뭔가 현실적인 감정을 만나볼 수 있는데 첫사랑을 만났을 때 여성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를 복잡미묘한 감정을 잘 그려낸다. 「마을의 오필리아」에서는 사랑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닐텐데 실패했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 씁쓸하기도 하다.

「항해」는 어머니를 사별로 잃은 한 소녀의 이야기에 뭔가 가슴 먹먹해지며 마지막 수록작인 「바다가 부르는 소리」는 진정으로 자아를 가진, 자립심과 자존감이 있는 여성의 선택과 그런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부분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어떻게 보면 이 단편 모음집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 자체인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짤지만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드러나고 스토리 자체도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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