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를 때, 불교심리학》은 현대인에게 흔한 마음의 혼란과 갈등이 단순히 고장 난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알지 못해 생기는 현상으로 바라봅니다. 마음이 눈에 보이지 않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경험은 누구나 공감할 부분이며, 이 책은 이런 현실적 문제 상황을 불교 심리학 관점으로 풀어보려는 시도입니다. 마음의 작동 방식을 모르기 때문에 생각과 감정의 파도 속에서 흔들리기 쉽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그 맥락에서 독자의 관심을 끕니다.

저자는 보만 스님으로, 이 책은 그의 『불교심리학』 강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마음을 ‘사용법 매뉴얼’처럼 설명하려는 접근을 취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구조를 매뉴얼의 구조를 통해 설명해줍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것이 기억으로 저장되고, 그 기억은 견해를 형성하며 다시 새로운 기억을 만들며 마음이 끊임없이 작동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순환 구조는 일상에서 반복되는 감정 패턴의 이유와, 왜 같은 상황에서 흔들리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 틀로 제시됩니다.

책은 불교 교리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풀기보다, 일상의 흔들림과 갈등을 가볍고 명료하게 다루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불교적 개념이 적용되긴 하지만, 추상적 교리서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이해하도록 안내합니다. 마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 생각과 감정의 파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관점을 일관되게 보여줍니다. 이를 위해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의 주요 요소를 현대적 언어로 해석하며, 다양한 경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구조적 설명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자신의 마음이 늘 고장 난 것처럼 느껴질 때 왜 그런지 알고 싶은 사람, 일상의 생각과 감정의 패턴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 마음의 움직임을 분석적인 틀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마음의 자동반응과 그 원리에 주목하는 접근은 독자가 자신의 내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상적 혼란과 감정의 반응을 불교적 심리학 개념으로 풀어 설명해주기 때문에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