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년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일년 내내 그림책을 읽어주겠다 다짐했다. 다짐 첫 주부터 문제가 생겼다. 학급 문고에 책은 한정돼 있고 아이들에게 읽어줄 만한 책도 많지 않았다. 그 때부터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주는 건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었다. 어떻게든 꾸역꾸역 하루하루 버텨가던 나에게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전래동화를 읽어주는 것이었다. 전래 동화라면 인터넷으로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도 만만치 않았다. 인터넷으로 전래 동화를 찾으려면 찾을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바로 읽어줄 수 있는 형태가 아니었다.
나는 그래서 '교과서는 어렵지만 전래동화는 재밌어'가 너무나 좋다. 작가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선생님한테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매일 아침 책을 펴서 한 꼭지씩 읽어주는 걸로 충분하다. 큰 따옴표로 표시된 부분만 살려서 읽어줘도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듣는다.
저학년 책 읽기를 해주는 선생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길어야 2~3분 내로 끝나는 짧은 이야기라 하루에 하나씩 읽어주기도 부담스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