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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sqjq님의 서재
  • 다정한 물리학
  • 해리 클리프
  • 19,800원 (10%1,100)
  • 2022-08-26
  • : 1,961

 나는 매주 한 시간씩 아이들과 독서 시간을 갖는다. 그렇게 한 시간이 끝나면 아이들과 간단한 의식을 진행한다. "오늘도 세상의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나 역시 말하면서 오글오글 거리지만 독서가 주는 장점을 머릿 속에 심어주기 위해서 매주 반복하고 있다. 이번 달에 읽은 '다정한 물리학'은 정말이지, 우리 반 아이들이 매주 외치는 세상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수많은 천재들이 세상의 진실에 1mm라도 접근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다정한' 물리학이라는 책 제목과 달리 그다지 다정하지는 않았다. 분명 책은 술술 잘 읽힌다. 이 어려운 주제를 이렇게까지 재미나게 풀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대단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어려운 물리학 용어들 때문에 지나가면 머리에 남는 게 많지 않다. 어려운 단어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정말 소설책 읽는 것 마냥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 라부아지에


 물리학 책임에도 불구하고 책은 화학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라부아지에 이전까지의 과학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라부아지에는 실험 결과만을 믿고 기존의 상식을 뒤집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책의 시작을 라부아지에로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라부아지에가 살아가는 시절은 원소가 다른 원소로 변한다는 연속설이 주류 과학이었다. 라부아지에는 물이 흙으로 변한다는 당시의 사실에 의문을 갖고 탐구했다. 실제로 유리관에 물을 넣고 한참을 끓이면 유리관에 약간의 가루가 남았다. 당시 과학자들은 그것이 물이 흙으로 변한다는 걸 증명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라부아지에는 실험에 사용된 도구들의 무게를 재보고 도구들의 무게가 실험 전과 달라졌음을 발견한다. 물이 흙으로 변한 게 아니라 유리관이 깎여나와 가루가 된 것이다.


 물이 흙으로 변한다는 미스터리를 해결한 라부아지에는, 이번에는 불에 도전한다. 당시 연소를 하기 위해서는 플루지스톤이라는 가상의 물질이 필요했다. 공기 중에 플루지스톤이 존재하며 플루지스톤을 모두 소모하면 불이 꺼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상했다. 만약 플루지스톤이 소모되는거라면 연소 후 물질의 무게가 줄어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연소 후 물질의 무게는 오히려 증가한다. 라부아지에는 결국 연구 끝에 플루지스톤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고 연소는 그저 연료와 산소가 결합하는 현상이라는 걸 발견한다.


 라부아지에의 이러한 발견 덕분에 라부아지에 이전의 화학 상식들은 전부 폐기되어 버린다. 기존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호기심을 갖고 도전하던 천재는,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던 기존의 상식을 뒤엎고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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