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동네에 회원가입을 하고 책을 빌려주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을 빌려 가는 동네 책방이 있었다.
그 당시에 각 나라의 문학들을 접한 기억이 이번 작품을 통해서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했는데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책을 통해 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룬 내용이 흥미롭다.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2로 만난 이번 작품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조각사로 일한 아버지를 둔 우메바치야 '센'이란 여성이 주인공이다.
막부 시대의 검열 정책으로 인해 아버지가 더 이상 조각할 수 없는 몸으로 단죄를 받고 자살로 삶을 마감한 이후 고아가 되어버린 센은 세책점 우베바치아의 주인으로서 책을 담은 궤짝을 짊어지고 곳곳을 누비며 책을 빌려주고 회수하며 살아간다.
유명 작가의 신간이 나온다면 소식,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다니며 구매하려는 열정, 여기에 책에 얽힌 사건에 뛰어들어 해결하는 한편 내용을 담고 있는 후에 몰려오는 감동들은 뭉클하다.

연작 형태로 구성된 내용상 별개의 이야기로 읽어도 무방하고 센 이 당시 남성들이 주된 일로 여겼던 일을 여성의 몸으로 이끄는 여정은 당차기도 하고 책에 대한 소중함과 그 가치를 알기에 끝까지 지키려는 행동 앞에서는 책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책을 검열하고 이에 응하지 않은 자들을 처벌한 당시 분위기를 통해 책이 주는 정보의 중요성은 물론 금서라 할지라도 중요성에 대한 간파와 이를 조용히 발간하는 상인들의 행보는 이속 외에도 희망이란 마음을 드러낸다.
내용들이 모두 좋았지만 부족할 것 없는 남자가 이혼한 여인을 향한 사랑으로 그녀가 원하는 책을 구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그녀가 왜 이런 일들을 해야만 했는가에 대한 과정과 이유들이 당 시대의 결혼 풍습과 이혼녀라도 초혼인 남성과 결혼이 이뤄질 수 있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신선했다.
책이 지닌 가치는 여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책을 통한 미스터리 비블리오 소설로써 후속작이 기다려진다.
- ˝나는 뒷골목을 누비며 반딧불이의 희미한 빛을 후세에 남기는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책만 빌려주고 다니는 게 아니에요. 책을 지키는 거예요.˝ -p66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