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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싱
북노마드  2025/12/24 14:41
  • 크로싱
  • 마이클 코넬리
  • 19,800원 (10%1,100)
  • 2025-12-22
  • : 4,510



진짜 오랜만에 만나게 된 '해리 보슈 시리즈' 18번째 작품이다.



내용상 2015년도가 배경으로 나오는 만큼 국내에 출간된 시기가 늦은 감이 없지 않은데 시리즈를 읽어온 독자라면 뭐 말해 뭐 하겠나 싶을 정도로 해리의 능력은 여전하다.



경찰출신으로 경찰국의 분노를 사는 바람에 졸지에 퇴직하게 된 해리, 이복동생이자 링컨을 타는 변호사로 알려진 미키 할러의 도움으로 소송 전을 벌이고 있는 이때 미키가 도움을 청한다.



다름 아닌 자신이 맡고 있는 의뢰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수사관으로서 활약한 형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경찰국에 몸 담았던 자신이 되려 범인일수도 있는 이의 무죄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갈림길에 고민하는 상황이 작품의 주요 배경이다.



작품의 주요 재미는 두 사람 간의 법과 사건을 바라보는 결과에 대한 관점이다.



전직 수사관답게 사건전체 개요를 통해 모든 것을 파악한 후 무엇이 조사과정에서 빠져있는가에 대한 구멍을 찾으면서 증거를 찾아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기 위해 범인을 추적하는 해리가 있다면 미키의 경우 변호사 입장에서 판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법정 안에서 증거물을 어떻게 이용해야 최대한 자신이 원하는 승소의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가에 대해 집중한다는,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우연이 사실은 필연이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피고인의 심리와 차례대로 연이은 죽음이 펼쳐지는 정황 가운데 증거가 사라지거나 조작되는 사태에 직면했을 때 노련한 해리의 수사능력은 몸담아왔던 동료들의 시선과 그 시선을 제처 두고 사건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사항인지를 인지하는 모습은 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실력과 동물적인 감각은 여전한 추리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하나의 물건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쓴 이가 있고 그 누명에 대한 확신을 가졌던 미키의 믿음도 그렇지만 해리가 보인 냉정한 모습들은 수사기법에서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통해 본격적인 사건의 폭풍 속으로 들어가는 진행이 역시 해리 보슈였다.



나이가 들고 딸과의 대화에서 활용하는 앱의 사용법이 서투른 아버지의 모습이 있는 해리의 다른 면도 보이고 결국 미키의 뜻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정황에   빠져 사건 속으로 들어가는 해리의 고민들이 사뭇 직업적인 애로사항으로도 느껴졌다.



아직 국내에 미출간 된 작품들이 있는 만큼 빠른 후속작품을 출간해 주었음 하는 바람이 더욱 크게 다가온 작품, 다음 편에서는 제대로 된 로맨스도 하고 사건도 해결하는 중년의 해리모습을 기대한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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