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배우들끼리 간단히 말하고 대답하는데 무슨 의미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거나, 대충 긍정이나 부정의 뉘앙스인 것은 알겠는데 무슨 표현을 썼는지 모를 때가 있다. 문어체보다 구어체가 더 어려운 것은 어려운 단어를 하나도 쓰지 않는데도 문장의 의미를 추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원어민들이 흔히 쓰지만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표현을 알고 싶다.
이 책은 저자 션 파블로가 네이티브들이 흔히 쓰지만 한국인들이 헷갈리거나 직역하면 이상한 표현 500문장을 골라 소개하고있다. 저자가 한국에서 13년을 살며 한국어를 배우고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인 입장에서 필요한 영어표현을 골라 소개하고 있어 애착이 간다.
책의 구성은 3단계인 문장훈련, 대화연습, 망각방지 장치로 되어있다. 먼저 하나의 간단한 영어문장을 보고 들으면서 우리말 뜻을 생각하고, 우리말을 다시 영어로 옮겨보는 연습을 한다. 다음은 배운 문장으로 현실 대화에서 묻고 대답하는 A, B식 연습을 한다. 마지막으로 1과부터 10과까지 익힌 다음 잊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괄호에 들어갈 단어 고르기, 빈 칸에 들어갈 단어 쓰기, 장소와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고 받는 긴 대화 속에 주요 표현을 넣어 연습한다. 영어를 우리말로 우리말을 영어로 자유자재로 말할 수 있도록 한 구성과 100일 학습플랜까지 짜놓은 것이 치밀하다.
원어민의 소리를 mp3파일로 들으며 소리내어 유창하게 말하는데 중점을 둔 책이다. 소리를 들으며 발음은 물론 억양까지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다. 쉬운 단어들이지만 단어와 단어의 연음이나 억양에 주의해서 연습하면 된다.
짧은 구어체 문장들로 구성되어서 왠지 공부하는 느낌보다 처음 보는 표현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각 문장마다 어떤 상황에 써야하는지, 유사한 표현은 무엇인지, Chat Buddy에서 단어와 표현을 간략히 설명하고 있지만, 문장분석이나 문법설명 없이 보고 바로 이해하고 외우면 돼서 마음이 가볍다. 특히 매 10일 마다 망각방지를 위해 총 복습하는 긴 대화문은 전부 유창하게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하면 영어로 된 드라마나 영화는 물론 일상 원어민 회화에서도 잘 사용할 수 있겠다.
영어를 어느 정도 배운 사람도 현지에서 살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할 표현들로 가득한 책이다. 짧고 쉽지만 원어민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대화를 원한다면 연습하기에 좋은 책이다.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