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편의점이 있다면 얼른 달려가야겠네!
사장 판다가 너무 게을러서 손님이 오는 걸 좋아하지는 않을테지만 말이다.

두둥은 다판다 편의점 사장이다. 하지만 이렇게 게으른 사장이 어떻게 다판다 편의점 사장이 된걸까. 늘 졸고 있는데다 느리기까지 해서 계산을 기다리다 지각한 아이가 있을 정도이다.
그러니 손님이 있을 턱이 없다. 하지만 이 다판다 편의점에는 세상 희한한 물건이 많은데..

신기한 물건이 뭐냐 있냐면 흠 먹어도 줄지 않는 고기고기 삼각김밥에 어떤 목마름도 해결해주는 꿀떡꿀떡 생수에 씹고 있으면 수학 문제가 술술 풀리는 젤리까지 있다니 아마 이런 신기한 물건이 있다는걸 안다면 줄서서 사갈텐데 사람들이 모른다는게 참 아깝다.
나는 지우고 싶은 기억을 싹싹 지워주는 물티슈를 왕창 사와야지.

그런 다판다 편의점에 만재가 왔다. 오랜만에 용돈을 받아서 사고 싶은게 많은데 뭘 고르지?
두둥은 손님이 귀찮아서 얼른 나갔으면 싶은데 만재는 자꾸 어떤게 맛있냐고 묻는다.
하지만 마법의 한 마디가 두둥을 확 깨우는데...'사장님 마음대로'
그게 게으른 두둥을 깨우는 마법의 주문이었다.

두둥은 민재에게 목소리가 바뀌는 체인지사탕을 권하고 결국 만재는 그 사탕을 사서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엄마 목소리로 선생님께 전화해서 만재가 늦을 것 같으니까 혼내지 말라는둥, 선생님 목소리로 아이들을 놀라게 하고...신난 만재는 다시 목소리를 바꾸려 하지만 사탕이 떨어지고 없다. 다시 다판다 편의점으로 향하는데..과연 만재는
다시 체인지 사탕을 사서 장난을 계속할 수 있을까.
우연이겠지만 우리동네에도 다판다 가게가 있다. 생활용품부터 과자, 화장품까지 없는게 없는 가게이다. 하지만 두둥같이 게으른 판다는 없다.
도대체 다판다 편의점이 어디에 있는거야 나는 느려도 좋다. 신기한 물건이 그득한 다판다 편의점으로 달려가 잔뜩 사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