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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님의 서재
  • 이순신 밤에 쓴 일기 난중야록 2
  • 조강태
  • 15,300원 (10%850)
  • 2025-06-17
  • : 50

* 이 글은 체크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중일기를 읽었었다. 민음사에서 출판한 것이었는데 원문에 충실한 것이어서 재미가 있었다고는 할 수 없었다. 다만 그의 복잡한 심정, 어머니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 자주 병으로 힘들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이순신 장군의 외가 쪽 후손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이순신장군에 대한 좀 더 속 깊은 사정을 잘 아는 듯 하고 이순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잘 그린 것 같다.

난중일기에는 등장하지 않는 관비 단이 정말 실제한 인물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지만 만약 실제하지 않는 단이를 등장시켜 이 책을 썼다면 작가로서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사건을 하나 하나 해결해나가는 셜롬 홈즈를 보는 느낌이랄까. 고독하고 병이 깊었던 이순신장군곁에 실제 단이같은 여인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단숨에 읽어내릴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특히 이순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원균의 쪼잔함과 비열함이 잘 그려져 있어 화가 치밀이 오른다.

여자 치마폭에 빠져 나라의 운명까지 위태롭게 한 인간! 아마 지금도 어디엔가 그의 후손이 있을텐데 제발 조상의 흠을 닮지 않았어야 할텐데..



밤마다 이순신의 말을 야록으로 쓰던 단이는 현명한데다 일머리까지 있어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정말 아까운 인물이다. 더구나 관비라는 신분으로 살아야 했으니 고단함이 오죽했겠는가.

번번히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해결사로서 이순신을 도왔으니 소중한 존재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조선시대의 그 무지막지한 신분제로 인해 여러번 고비를 맞는다.

별볼일 없는 양반입네 하면서 여자들을 함부로 다루는 종자들이라니...가슴이 저린다.



특히 단의 어미로 나오는 질임의 지혜와 용기에 존경의 마음까지 우러난다.

하지만 그 처절한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끝이 시려진다. 아까운 운명이다.

실제한 인물이었다면 후세에 책으로 살려내어 존재를 드러낼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위안하기를 바랄 뿐이다. 다음 편에는 드디어 왜놈들과의 일전이 펼쳐질 것 같다.

그리고 이순신의 마지막 운명도 다가오는 듯해서 기대감과 함께 가슴이 저릿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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