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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님의 서재
  • 스티커
  • 김선미
  • 14,400원 (10%800)
  • 2025-06-18
  • : 4,990

저주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저주를 부르는 스티커가 있다면 돈을 주고 사서라도 상대에게 저주를 퍼붓겠는가? 나는 OK!

세상은 결코 공평하지 않은 것을 넘어서 지옥으로 끌고갈 인간들이 너무도 많다.

그런데 신은 바쁘신지 일일이 손보지 않는다.그러니 나라도 나설 수밖에.



고등학교 1학년 시루는 민속학자인 엄마가 가져온 오래된 책과 칠보펜을 발견한다.

그 책이 저주를 부르는 부적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돈을 벌기 위해 저주부적을 팔기 시작한다. 물론 엄마는 모르는 일이다.

시루는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이제는 따를 넘어서 폭력을 당하기도 한다. 그 와중에 휴대폰을 놓쳐 고장이 나고 말았다. 시루는 자신의 인생이 거지같았고 휴대폰 마련도 해야하니 저주부적을

만들어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고 맘먹었다.






저주를 원하는 수요가 이렇게 많다니 시루는 다크앱을 통해 주문자와 소통하며 저주의 등급을 상중하로 나누어 금액을 정해 제 3삼자를 통한 배달로 철저하게 비밀스럽게 저주부적을 팔았다.

그런데 저주부적을 팔았던 사람들에게는 부적을 붙인 사람들이 보인다.

어느 날 자신처럼 존재감없이 늘 음험스럽다고 생각했던 소우주가 그 부적을 떼고 다니는 것을 목격한다. 저주부적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아이였다.




소우주의 증조할아버지가 바로 저주부적을 그릴 수 있는 책을 만든 사람이었다.

증조할아버지는 저주부적을 만들어 팔아 큰 부자가 되었지만 부적의 부작용을 알게 되면서 후손들에게 저주부적을 찾아 없애라는 유언을 남기고 고통스런 죽음을 맞는다.

이후 소우주의 가족들은 전국을 떠돌며 저주부적을 찾아내어 불태우고 저주책을 찾아 봉인한다.

시루에게는 강력한 적이 나타난 셈이다. 자신의 밥줄이 떨어질 판이니 말이다.



소우주와 단판을 지을 요량으로 그의 집으로 향한다. 그의 부모님은 늘 우주를 껴안아주고 맛있는 음식을 해준다. 시루의 바쁜 부모와는 다른 그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루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소우주의 가족들이 부적을 찾아 없애는 것보다 더 많은

저주부적들이 나도는 것을 알게된다. 아마도 소우주의 할아버지가 만든 책들이 여기저지 나돌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이 저주부적이 많아지면 지구환경에 커다란 재앙이 닥친다는 사실이다.

예고되지 않은 태풍이나 지진이 몰려오고 시루는 인류가 멸망하기를 바랬던 마음을 바꾸어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런데 될까? 누군가 엄청난 저주부적을 뿌리고 다니는데...과연 누구일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미운 사람들은 넘친다. 돈을 들여서라도 저주를 퍼붓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그런 수요가 있는 한 시루의 저주부적사업은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일이 지구의 멸망을 부른다면. 그 멸망의 위험도 상관없이 저주부적을 뿌리는 빌런이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지.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미운 마음, 복수의 마음을 잘 이용하여, 특히 아이들 세상에서 따를 당하는 마음을 잘 알고 쓴 소설이다. 나도 시루에게 연락해서 저주부적을 부탁할 뻔했다.

그래도 소우주와 그의 가족들같은 사람들이 있어 아직은 버틸만한 세상이 유지되는 것 같다.

시루도 따 시키는 세상과 멋진 한판을 벌이고 자신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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