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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책방
  • 장면들
  • 손석희
  • 16,650원 (10%920)
  • 2021-11-12
  • : 6,208


 손석희 씨의 글을 읽으며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갔다. 세월호 참사. '태블릿PC' 보도. 탄핵. 미투운동. 되돌아보니 참 영화나 드라마같은 일들이 있었다. 오싹하지만 사건들은 최근에도 벌어졌고 앞으로도 벌어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용산이전. 이태원 참사. 12.3 비상계엄. 그리고 다시 탄핵. 


 이 책은 손석희 씨가 겪어온 그리고 온 국민이 함께 겪었던 일들에 대한 기록이다. 언론의 역할에 대한 손석희 씨의 고민과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다.


 이제 레거시 미디어보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는 시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면 1열에 개인 스트리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질문을 한다. 우리나라도 점점 그렇게 되어갈 것이다. 우리가 충분히 성찰하고 견제하지 않으면. 온갖 거짓과 선동이 난동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점점 그리되어 가고 있다.


 사람들은 정말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나도 어느 정도 그렇다. 헌법, 헌법재판소 보다 블로그나 커뮤니티의 글들을 믿고 신봉한다. 정보의 진실보다 정보의 영향력, 집단을 결집하게 하는 기능이 중요시 되고 있다.


 역설적으로 언론의 역할, 신뢰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다.


 과거의 사건들을 재경험하고 그 때의 기억, 감정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그 때는 몰랐었던 디테일한 사정들이 흥미로웠다. 


 손석희 씨라는 언론인이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그의 책들을 계속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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