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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ee02님의 서재
  • 유령의 시간
  • 김이정
  • 15,120원 (10%840)
  • 2024-09-23
  • : 1,253

주요 등장인물이자 주인공이라 할수 있는 지섭!! ‘잃어버린 자녀들과 전부인, 그리고 지우까지 하나만 잃어버려도 분노 때문에  더 이상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불가능 할 것 같은데(272p), 자책과 죄의식의 썰물과 그리움이라는 밀물이 끊임없이 교차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남은 가족인 남매들과 이웃에게도 뜨거운 사람이다. 

 

지난온 일제시기와 전쟁(6.25)으로 얻은 “폭압과 상실에 따른 외상(트라우마)” 가운데, 과거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지섭은 “나중에 너희가 커서 이걸 읽게 될 때 오늘을 기억해주면 좋겠구나. 이제 그만 건너가거라.”(263.p.) 라고 당부하며 <유령의 시간>을 남긴다. 

 

유령!!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도 유령이 밤마다 출현 하는데, 세익스피어 당시 영국인들은 죽은 자의 유령이 출몰하는 것을 불길한 징조로 여겼다. 

현재 남과 북은 단절과 냉담, 교류없음의 시기를 지나며 관계가 더욱 악화 되어가고 있기에 유령은 우리에게도 불길한 징조인지도 모른다. 

지속되는 분단과 전쟁이 낳은 이념의 대립과 갈등이 여전한 한반도는 어느덧 광복 80년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부친의 이야기이자 자전 소설이기도 한 <<유령의 시간>> 이 분단과 갈등의 상처와 폭압, 아픔을 견뎌내는 시작이자 촉매제이기를 염원하며 널리 사랑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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