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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 조너선 스위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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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 2019-09-04
: 6,291
#첫줄
2019.10.03.
서명 : 걸리버 여행기
저자 : 조너선 스위프트
역자 : 이종인
출판사 : 현대지성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 항해를 떠난 걸리버가 풍랑을 맞아 낯선 땅에 도착해 소인국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심지어 이 이야기는
잭 블랙을 주연으로 2011년 영화화 된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끝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알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실제로 1726년 출판된 조너선 스위프트의 원전은 거친 표현과 풍자가 가득한 풍자문학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너무 신랄한 묘사로 금서로 지정되기까지 한 걸리버 여행기는
이후 거친 표현들을 걷어낸 후, 아동문학으로 새 출발을 하여
지금껏 많은 어린이들을 짜릿한 모험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2010년 전후로
국내에도 걸리버 여행기의 완역판이 출간되기 시작하면서
나 역시 꽤나 관심을 가졌었는데
장르문학과 법률서적에 치이다 보니,
궁금증을 해소할 정도의 관심에 이르지 못해
손을 대지 못하고 있던 차에,
현대지성에서 일러스트가 수록된 완역본을 출간하며
진행된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숙원사업을 이루듯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과거 읽었던 책에 대한 기억을 더듬고,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책장을 펼쳤으나,
그런 동화같은 모습보다는
출판사의 소개글 처럼
마치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읽는 것 처럼
현실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담고 있는 시니컬한 책이었다.
오히려
'어린 시절 읽었던 단순한 모험기였다면
약간은 단순하다고 느낄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흥미롭게 책을 읽어 나갔다.
당시 영국의 왕정, 지도층 등을 풍자를 통해 비판하는데
현재의 지도층들도 그와 별반 다를게 없다라는
자조섞인 웃음까지 나오는 것은
결국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찰까지 내 생각의 폭을 넓혀 나갔다.
그리고
생각보다 좋았던 점은
책이 마무리되고
번역가인 이종인씨의 해설이 덧붙여져
역자가 어떤 방향으로 책을 읽었으면 하는지
잘 전달된 점도 꽤나 마음에 들었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재밌게 읽었다면
한번쯤 도전해보기 좋은 책이라고 평하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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