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선인장 2004-04-27  

참 이쁜 당신
이라고 말해도 좋을지 모르겠네요.
들러보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무슨 말이든 하고 싶은데, 사실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그저 이 곳이 참 좋은 곳이라고 인사라도 하지 않으면, 주인에게 너무 실례인 거 같아서요.....
아무래도 님에게, 반해버린 거 같네요.
 
 
kimji 2004-04-28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딜리아니의 그림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오늘, 사진이 바뀌었군요.
안녕하세요, 선인장님.
선인장님의 서재는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서재가 막 생긴 즈음이었나요, 그 때 긴 여행을 가신 걸로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인사 나누게 되어서 참 좋네요.
찾아와주셔서 고마워요.
자주 뵐 수 있을 것 같은.
 


Smila 2004-04-26  

김원숙 화가 전시회...
토요일날 다녀왔답니다. 으으...정말 탐나는 그림이 많더군요. 물론 그림 가격 물을 생각은 하지도 못했지요^^ (화집도 비싸서 못 샀는걸요^^)

님 덕분에 알게된 김원숙 화가의 작품, 정말 잘 감상하고 왔습니다!
 
 
kimji 2004-04-26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오셨군요!
Smila님도 그 전시가 좋았다고 할 줄 알았어요^>^
전시 기획은 괜찮은데, 뭐랄까, 전시 상태는 그리 흡족하지 않은 곳이기는 하죠? 조명이 조금 문제가 있어서 그림 보는 일에도 방해가 되고, 제가 갔을 때는 이상하게 무척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고즈넉한 관람시간은 못 되었지만 작품을 실제로 봤다는 것에 흡족했던 전시였죠. 게다 관람료가 무료여서^>^
무엇보다도 제가 님에게 감사드려야죠. Smila님이 아니었으면 저 그 전시 못 봤을게 분명한데 말이죠. 고마워요, 님- ^>^

(아, 지하에서 전시되던 '40days' 라는 작품 기억나십니까? 그 하나(작은 조각)가 250만원이었다는^>^ 생각보다 비싸지도, 싸지도 않았지만 그걸 직접 다섯개를 주룩, 할인가로 사는 사람들을 본 일은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후후- )
아, 참. 건강은 어떠세요? 안그래도 뉴욕으로 이사 가게 되었다는 글 읽었는데... 아무쪼록 몸 건강하게 지내세요!

Smila 2004-04-27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그렇다면 제가 노렸던 작품들은 족히 천만원이 넘었겠군요^^
21일까지던 전시회가 25일까지 연장된 덕분에 제가 턱걸이로 전시를 볼 수 있었지요. 큰 작품들 가운데 판매 안된 작품들이 꽤 있어서 (판매된 작품엔 노란딱지를 붙여놓았더군요^^) 아마도 연장 전시를 한게 아닌가 싶은데... 덕분에 제가 갔을 때는 아주 한적하고 관람하기가 좋았습니다.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남편과 아들놈만 아니었으면 한가롭게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을....흑

kimji 2004-04-27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노란 스티커가 그 표시 맞겠죠? 저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더랬죠.
그런데, 님의 '흑' 울음이 왜 저를 미소짓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깊은 밤 안 주무시고, 어인 일로- 안 피곤하세요? 비 소리가 좋은 밤이에요. 저도 이제 자야겠습니다. 몸 조심 하시고요-
(음, 그러고보니, 제가 노린 작품도 그렇게 따지면 족히 천만원은 넘었겠네요^>^)
 


하얀바다 2004-04-25  

잠시 앉았다가 갑니다...
참 좋은 사진들이 많네요..^^
참고로 전..좋은글이나 사진을 수집하러 이리저리 떠도는 하루살이 입니다..ㅎ~
맘에 와닿는 글이나 사진 잇음 퍼갈려고 여행중이죠..(알라딘에서...)
잘 구경하다 갑니다..
나중에 좋은글이나 사진 잇으면 퍼 가도 돼겟죠..? ^^
햇살이 부시지만 바람이 앙탈 부리네요..바닷가라 그런지 더욱더 바람의 심술이 방에 절 묶어 놓네염...ㅋ~
좋은 주말 돼시고 행복한 하루 돼세요...^^
 
 
kimji 2004-04-26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맥주병을 깨는 엽기토끼 이미지. 무척 강해요^>^
안녕하세요, 님. 찾아주신 발걸음 고맙고요.
사진이 어디 쓸 데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좋게 봐주셨으니 감사하고요.
뭐, 언제든지 가지고 가세요. 열려있는 곳이니, 님의 마음에 따른 일. ^>^
오늘은 비가 오네요. 바람도 많이 불고. 이른 여름이 시작하나 싶게 덥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쌀쌀해요. 감기 걸리기 딱인 요즘입니다.
님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요.
 


코코죠 2004-04-23  

밤에 쓰는 편지
슬퍼요. 왜 슬플까, 배가 고픈가, 아닌데 밥 잘 먹었는데.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치킨 먹고 왔는데. 찬 우유에 녹차가루도 숑숑 뿌려서 꿀떡꿀떡 마셨는데. 그러니까 배가 고픈 건 아니고, 무슨 일이 있었나. 그것도 아닌데.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웃고 잘 놀다 신나서 돌아왔는데. 돈이 없나. 아닌데 나 돈 있는데. 3만원이나 있는데? 이거면 5월까지는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데. 그렇담 나는 왜 슬픈가. 왜 슬퍼하는가. 슬퍼요. 몹시 슬퍼요. 그래서 부들부들 떨면서 막 소리내어 울고 싶어져요. 그런데 사실은 울음도 안 나와요. 슬플 이유가 없거든요. 나이 들면서 변하는 게 하나 있어요. 젊을 땐 슬플 때만 슬펐는데 이제는 슬프지 않을 때에도 마구마구 슬퍼져요. 아, 나는 또 타이레놀을 집어먹어야겠어요. 안녕, 잘 자요.
 
 
kimji 2004-04-23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일을 잠식시키기 위해서 다른 일을 저지르거나, 어떤 아픔을 참아내기 위해서는 더 큰 아픔을 자처하거나, 어떤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더 큰 슬픔으로 부러 뛰어들어가는 일. 나의 단점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하지.
당신은 왜 슬픈가. 거짓말, 당신은 이미 당신이 왜 슬픈지도 다 알면서, 그 마음 속의 뿌리를 올곧이 바라보고 있으면서 타이레놀로 극복하려 하지. 타이레놀이 아무 것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무엇보다도 잘 알면서.
허나, 앎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도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지. 그러니 타이레놀을 먹을 때는 반알만 잘라 먹길. 반쪽은 남겨둬서 다음 슬픔이 찾아올 때, 그 때 먹길. 부디 그랬음 하는 맘.
 


Loco 2004-04-17  

처음으로 글남겨요-
선배님 저 진상이요.
여기 자주 왔었는데 글 남기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
으흐- 여기오면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그날 제가 그렇게 대화를 나눴던 선배님이 이런 분이었다니.. 하면서.
조금 무섭기도 했어요.-_-;;
(너무 까불어 댔던 거 아닌가하구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행복한 일주일 보내세요.^^
그럼 이만. 꾸벅!
 
 
kimji 2004-04-18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상! 이렇게 방문록까지 남겨주어 나는 참 반가운 마음. 그리고 고마움 마음.
주말은 잘 보내고 있는지-
당신과의 대화는 무척 즐거웠고, 나에게는 뜻깊은 시간이었는데.
이 곳에서의 나를 만나고 무서웠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일까^>^
여전히 책 많이 읽고, 습작 많이 하는지. 남은 시간,이라는 것에 너무 촉박해하지 말고, 늘 한결같음,을 잊지 않기를 바라고 싶어.
인사,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