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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리 우리 음악 - 김명곤 아저씨가 들려주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세종도서) ㅣ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9
김명곤 지음, 이인숙 그림 / 상수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제가 어릴 적에는 동네에 무당 집이 있었어요. (서울 변두리에 살았습니다. ^^;;) 밤에 심부름을 갈 때면 그 집 앞을 지나가기가 무서웠지만 늘 그 집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죠.
40대인 저만 해도 무당이나 굿판, 소리가 그리 낯설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한대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마당놀이에 익숙하겠지만 그런 소리말고, 진짜 우리 소리 있잖아요.
이 책을 보기 전에 CD를 먼저 들었는데 저는 트랙 3번이 가장 좋았어요. 전설의 고향에서 운치있는 달밤의 풍경이 등장할 때면 나오는 대금독주인데요, 김정승 님이 연주하신 청성곡이라고 하네요. 참 좋습니다.
우리 음악, 우리 악기를 고대로부터 시대별로 정리를 잘 해놓은 책이네요. 김명곤 님께서 쓰신 책이라고 하니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되네요.
저는 <판소리와 일제 강점기의 음악>부분에 관심이 좀 더 가네요. 제가 지금 국문과 학생이라 그런지 이 책에 관심을 갖고 보면서 제가 배웠던 국문학사나 고전문학사등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런 책에서부터 흥미를 갖기 시작해서, 좀 더 어려운 책도 보게 되고, 전문적인 음악도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을 보고, CD를 들으니 내년 봄에는 꼭 종묘 제례를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도 가려다가 못 갔는데 내년에는 꼭 가서 보고, 듣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네요.
KBS 1FM의 우리 국악 시간, 좀 더 귀기울여 듣고 싶어요.
전체적인 흐름도 좋지만 중간중간의 작은 tip들, 예들 들면, "판소리를 사랑한 임금들", "천재 명창 송만갑"등 여러가지 tip들이 메모지처럼 색깔이 다른게 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