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이야기를 들으면 나눠줘야 겠네요

이야기는 이야기 ㅣ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5
박영만 원작, 안미란 엮음, 오승민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09년 3월

구전이라고 하잖아요. 이야기가 구비구비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야 하는데 주머니 속에 갇혀있기만 하니 독을 품네요. ^^ 

자기들을 주머니 속에 가둬 놓은 이야기들이 복수를 하네요. 근데요, 현명한 누군가가 주인을 지킵니다. ^^ 누굴까요? 

가지려고만 하고 베풀지 않는 사람은 안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대요. 이야기를 듣고 남에게 옮기면 안 되는 건데,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는 많이 많이 알려야 겠어요. ^^

그렇죠, 이를 잘 닦아야 해요

이닦기 대장이야! ㅣ 튼튼아이 건강그림책 2
이윤정 지음, 이지은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8월

그렇습니다. 이를 잘 닦아야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얼굴도 예뻐지죠. 이를 닦기 싫어하는 아이들, 치과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잘 안 닦아서 스컹크라고 놀림을 받는 콩이의 모습을 보며 '나도 그런데...'라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많을 걸요. ^^ 

"하마가 치즈 먹고 메롱~"이라는 말도 재미있어요. ^^

각양각색의 구름들

구름의 전람회 ㅣ 쪽빛그림책 5
이세 히데코 지음, 김정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5월

나이 먹은 저도 하늘의 구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질 때가 있어요. 다양한 모양을 갖고 있는 구름을 보면 조물주가 참 신기하구나 싶기도 하구요. (신과는 다른 느낌으로요) 

어른들 못지 않게 바쁜 아이들이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며 멋진 구름도 많이 보고 자연의 변화를 느끼면 좋겠다 싶어요. 바람도 느끼구요. 

갖양 각색의 구름들을 멋지게 소개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나중에 과학 시간에는 외워야 하는 구름에 대해서 배우지만 지금은 이런 책으로 느끼면, 즐기면 좋겠다 싶어요.

점박이가 죽었어요

한반도의 공룡 3 - 숲 속의 제왕 점박이
EBS.Olive Studio 글.그림 / 킨더랜드 / 2009년 7월

우리의 주인공 점박이가 암컷을 만나 새끼를 두마리나 낳았는데 새끼들이 다른 공룡에게 먹혀 죽게 되었어요. 화가 난 점박이는 그 공룡과 싸우다가 심한 부상을 당하구요. 다른 초식 공룡을 무자비하게 잡아먹는 점박이가 무섭기도 하지만, 초식 공룡을 잡아 먹어야 하는 것이 약육강식의 세계니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명한 그래픽과 사진으로 점박이의 불행과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한반도의 공룡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기회가 되면 다큐멘터리를 꼭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만화로 시작하면 더 쉬울 것 같아요

만화 토지 제1부 1~7권 세트 - 박경리 원작
박경리 원작, 오세영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5월

제가 처음에 토지를 읽을 때는 좀 힘들었어요. 최수지 씨가 주인공으로 나온 드라마를 먼저 보고 나중에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는데 읽다 좀 쉬다가, 덮어 놓았다가 그랬거든요.  

요즘 아이들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좋은 만화로 읽기 시작해서 청소년 토지, 토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잖아요. ^^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이 만화를 이번에 처음 봤는데 좀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태배산맥을 만화로 몇 번씩이나 본 아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좀 어렵나봐요. 

한 번에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여러번 반복해서 보라고 했지요. 중학교에 가면 청소년 토지를 권하려고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