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의 기술>이라는 책이 웅진리빙하우스에서 나왔대요. 10월 24일자 조선일보에 알짜가 소개되었네요.

●발레리나처럼 걸어라


등이나 목의 근육이 쭉 펴져서 선 자세, 걸음걸이가 아름다워진다. 똑바로 서는 것만으로도 3cm는 더 커 보인다. 걸을 땐 누군가 등을 떠미는 느낌으로 허리부터 내밀며 걷는다. 엉덩이가 올라가 탄력적으로 보인다. 또 머리에 풍선을 올려놓았다는 생각을 하면 목이 곧게 펴지고 얼굴 선이 갸름해지면서 가슴 선이 아름답게 살아난다.

●라즈베리, 자몽, 바나나가 童顔 과일

라즈베리의 향미 성분인 라즈베리 케톤은 고추의 캅사이신보다 지방 연소 효과가 무려 3배. 아침에 빵을 먹을 때 라즈베리 잼을 발라 먹자. 자몽의 쓴 맛 성분인 리모닌도 지방과 콜레스테롤 대사를 촉진한다. 자몽 냄새를 맡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식욕이 억제되고 부종을 가라앉힌다고. 바나나는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주름을 없애는 마법의 아이스 큐브

평소 사용하는 스킨에 같은 양의 미네랄 워터를 섞은 다음 소량의 백반을 넣어서 얼음 틀에 담아 냉동실에 넣고 얼린다. 얼기 전에 이쑤시개를 꽂아둔다. 이쑤시개를 손잡이처럼 잡고 거즈로 감싼 뒤, 눈가의 주름 위에 올려 놓고 30초 정도 꾹 눌러준다.

●긴 생머리, 프릴 달린 블라우스는 제발!

단발머리는 아이들에게나 어울리고, 긴 생머리는 주책 맞은 느낌을 준다는 건 세계 어디서나 비슷하다. 레이어컷, 울프컷, 샤기컷, 보브컷 등 숱을 치고 볼륨감을 살린 세련된 스타일이 얼마든지 있다. 프릴은 로맨틱 장식이긴 하지만 아줌마의 풍채를 더욱 강조해주기만 하는 아이템. 모헤어 소재의 폭신폭신한 스웨터도 금물이다.

●워킹 슈즈, 화려한 색상에 도전하라

검정색, 베이지색, 회색 신발이 그득하다면 당신은 아줌마! 빨강, 오렌지, 브론즈, 그린, 옐로 등 화사한 색, 펄이 들어간 신발을 신으면 적어도 다섯 살은 어려 보인다. 단 화려한 색깔의 신발을 신을 때는 가방도 같은 색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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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한건수 교수님이 미국유학중 박사논문을 준비하느라 1996년부터 1년간 나이지리아 남서부의 오케익보 지역에서 현장 조사를 했다. 연구를 원활히 진행하려면 먼저 지역 추장회의에 참석해 논문 주제를 설명하고 허가를 받아야 했다. 추장들은 이방인을 따뜻하게 환영했고, 자유롭게 조사하도록 허가해 주었다. 그런데 이방인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갔다. 한 원로 추장이

"우리의 추장회의는 한국 국회와 다르다"고 말했다. "의견이 달라 때로는 심하게 논쟁도 하지만 몸싸움만은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국회의 몸싸움 장면을 과장해 섞어 흉내냈다. CNN 뉴스에서 보았다고 했다. 다른 추장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그 모습을 구경하더라는 것이다.

 

** 이상은 2007년 3월 30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노재현 논설위원의 글입니다. 얼마 전 TV에서도 대전 서구 국회의원 박병석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여성 국회의원 분들이 몸싸움으로 인해 생긴 상처를 보여주며 싸움을 하더군요.

그 장면을 본다면 나이지리아의 추장들은 또 어떤 말을 했을까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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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30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서강대 명예 교수 이태동 님의 글을 읽고 글을 써 봅니다.

저는 인문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데요, 요즘 달인 시리즈를 읽으면서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태동 교수님의 말씀을 빌면,

교양교육에 중심을 둔 인문학은 비록 산업 사회에 필요한 톱니바퀴 같은 인간형을 양성하지 못해 가시적인 부를 가져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성숙한 인격 형성을 위한 지적 재산은 물론 사회문화 창조를 위한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촉매제가 된다고 합니다. 교양 교육이란 '정신적이고 이성적이며 명상적인 활동'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대학이 무엇인가'라는 유명한 글을 쓴 헨리 뉴먼에 따르면 지식의 모든 가지는 서로 함께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인문학은 과학과 다른 실용적인 학문의 추구와 이해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가령 케플러는 플라톤이 우주에 조재하는 것으로 상상한 다섯 개의 규칙적인 입체에 대한 가설을 바탕으로 태양계의 운행 법칙을 발견했고, 원자탄의 아버지인 오펜하이머 또한 물리학자가 되기 이전에 고전문학자였다고 합니다.

인문학의 중심이 되고 있는 문학을 배우고 연구하는 것은 우리가 문학작품 속에서 새로운 인식론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발견함과 동시에 언어로 표현된 사회적인 감정을 탐색할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여러 가지 새로운 현실에 대한 협력적인 담론을 펼치기 위한 지성을 연마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 하버드 대학이 인문학을 포함한 기타 8개 분야를 교양 필수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버드대가 방대한 독서량을 요구하는 교양 필수 과목을 이렇게 많이 설정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반드시 이수토록 한 것은 대학 교육이 결코 취업 준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돈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인문학, 철학이라는 말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주니어 김영사에서 나온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이나, 헤로도토스의 역사라는 만화책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많이 반성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어려운 책은 읽은 적이 없었거든요. 만화로 접근했을 뿐인데도 두꺼운 원문 번역본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왠지 잘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들구요. 만화를 읽더라도 좀 좋은 만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만화를 읽는다면 다음 책으로 건너갈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돌다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노 교수님의 시론을 읽고 난 후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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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KBS 1 FM의 클래식 음악 방송을 들었습니다. 아나운서 유정아 씨가 진행을 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의 오프닝 멘트가 저를 너무 행복하게 해주어서 소개하려구요.

어떤 사람이요, 고민 상담을 했답니다.

'내가 너무 싫어하는 직장 동료인데 이 사람도 나를 너무 싫어한다.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하는 내용이었답니다.

여러분들이 리플로 답변을 달아주셨는데요 그 중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했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들 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이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도 싫어하고 그 사람도 싫어하니 전자의 경우에 비하면 기쁘지 않는가?' 라고 말입니다. ^^  좋고 나쁘고는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이지요.

청소를 하면서 이 말을 듣는 순간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제 몸무게가 날아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헤비급?)


저요, 다음 주 월요일이 시아버님 제사거든요.

며느리는 저 하나고, 시누이는 넷...

뭐, 저한테 싫은 소리하고 잔소리 할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시누이들과 시어머님까지 5 : 1의 상황이 되는 것은 별로 기쁘지 않거든요.

시어머님한테는 서운한 게 있어도 잊혀지고 잊으려고 스스로 정화작용을 합니다. 나도 모르게...

근데 시누이는 좀 경우가 다르더라구요. 잊히지 않아요.
반대로 생각하면 시누이들도 제가 껄끄럽겠지요. 저한테 서운하게 잊히지 않을 테니까요.^^

시댁 갈 날이 가까워질수록 제수거리 장만하러 다니는 동안에도 왠지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 오프닝 멘트 덕에 기분이 좀 좋아졌습니다.

"그래, 니들도 나 싫지? 나도 니네 싫어~! O.K.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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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수장이란 책이 있더군요. 충남 예산쪽에서 불리던 전래동요를 책으로 엮었답니다.

오늘 독서논술반 수업에서 이 책이 교재로 나왔습니다. 선생님께서 이 책을 소개해주시고 이 책을 보고 어떤 발문을 만들어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하시는 수업이었는데,  이 책을 보니 어떤 느낌이 드냐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대답들이 없자 저를 지목하셔서 제가 대답을 했습니다.

"사윗감을 찾은 쥐"와 함께 보여주고 싶다구요. 제 느낌을 말하는 것이니까 상관은 없었지만 선생님이 원하시는 대답은 발문을 유도할 수 있는 대답, 즉, 직업, 아버지, 예술등이었습니다.

그런데요, 솔직히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하는 일이 좋아보이지 않아서 석수장이말고 다른 직업을 가지려고 했던 아들이 결국은 석수장이가 되겠다고 대답을 해버린 상황인데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직업을 말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요근래 부모의 직업을 계승하도록 하면 실업률도 줄어들고, 직업을 갖기 위해서 온갖 자격증을 따는 문제도 없어질수 있다고 말하는 신문 칼럼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근데요, 부모가 좋은 직업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무난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부모님의 직업을 안쓰럽게 생각하고 좋지 않게 생각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런 책을 통해 부모님의 직업을 대물림하는게 좋게 느껴질까요?

우리들 부모도 흔히 말합니다. "너는 나처럼 살지 말아라, 너는 나같은 직업 갖지 말고 훌륭하고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가지라"고 말입니다.

이 석수쟁이 책을 교재로 직업에 관한 수업을 했을 때 상처받는 아이도 있을 수 있고 반감을 갖는 아이도 있을 수 있기에 저는 이 책을 가지고 직업에 관한 발문을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무척 짧은 시간이라 제 생각을 정확하게 선생님께 전달할 수는 없었지만 후회는 안 합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오늘 선생님 덕분에 좋은 책 한 권도 읽고 배우고, 제 머리가 순간적으로 팽팽 도는 것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이 제 글을 읽어주신 것도 기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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