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책의 권수가 많아서 부담스러웠는데...

만화로 보는 가시고기 1 ㅣ 기탄 기획 만화 컬렉션 1
조창인 지음, 손재수 그림 / 기탄출판 / 2002년 4월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책이 크고 권수도 3권이나 되어서 부담스러웠는데, 책을 읽어 보니 원작에 충실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이니만큼 화려한 색상을 써서 지루하지 않게 신경을 쓴 흔적도 있구요. 3권을 한꺼번에 사려니 부담스럽긴 했지만 집에서 차근차근 읽어보니 아이들이 보기 좋게 그림도 편하고 내용도 알차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시고기라는 제목은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데 읽어 볼 기회가 생겨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이런 책이 있었더라면...

물의 여행 ㅣ 과학 그림동화 2
엘레오노레 슈미트 지음, 김윤태 옮김 / 비룡소 / 1997년 9월

제가 어렸을 때는 과학책이라고 한다면 중간 중간 그림 몇 개 그려져 있고 흑백 사진이 드문 드문 들어 있는 책들이 전부였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은 행복한 세상에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어려서 바위돌이 돌덩이가 되고 돌덩이가 자갈돌이 되고 자갈돌이 모래가 되는 과정을 노래로 부르며 자연의 변화를 배웠던 것처럼 물의 여행이라는 과학적인 내용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방울이 눈이 되고 녹은 눈이 다시 땅 속으로 스며 들고 그 물들이 다시 산비탈을 타고 나아가 개울을 이루고 점점 큰 물줄기가 되는 과정을 아름다운 수채화로 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어려운 과학도 쉽게 친근하게 아이들에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책

만화로 보는 꽃사랑 이야기 ㅣ 해피 베스트 북 2
윤희용 지음 / ILB(아이엘비) / 2002년 3월

책의 표지부터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표지 그림입니다. 처음 내용을 읽으면 그리스신화와 별 차이가 없어 실망이 되지만 계속 읽다 보면 꽃에 관련된 신화의 모음이기 때문에 아이가 그리스 신화에서 읽었던 내용을 기억해내어 연결을 시키보기 때문에 의미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에 꽃점에 관한 내용이나, 꽃꿈에 관한 상식, 먹을 수 있는 꽃, 탄생화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어서 아이가 흥미있어 합니다. 여자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면 굉장히 좋아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만화로 보는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장길수 구성 / 문공사 / 2002년 3월

요즘 서점에 가보면 오페라의 유령이 눈에 많이 띕니다. 어른용, 아이들용, 아이들 만화 여러가지 종류로...무척 유명한 작품이었는데 요즘 오페라로 인기를 얻어서 부쩍 눈에 많이 띕니다. 한가지 책을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제는 출판도 TV매체를 통한 광고가 많아야 인기를 얻는가 싶어 좀 아쉽기는 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쉽게 오페라의 유령과 접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만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줄거리를 익힌 아이들이 글로 된 책을 일고 좀 더 큰 후에는 원작에 가까운 책을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뜻 선택을 해 줄수 있었습니다. 다만 재미를 주기 위해 라울이 좀 가벼운 모습으로 그려져서 아쉬었습니다.

어린이 만화의 좋은 점을 두루 갖춘 책이라고 한다면...

사막에서 살아남기 ㅣ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3
최덕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2월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의 세 번째 책인 이 책을 어린이 만화의 좋은 점을 두루 갖춘 책이라고 한다면 저만의 생각일까...이 책은 사막에서 길을 잃었을 때 사막에서 생존하는 방법에 대해 재미있게 알려 주고 있다. 그림도 단순하고 예쁘고 중간중간 짧은 과학 상식을 알려 주고 있고, 사막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로 스토리를 엮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모험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막에서 수박 멜론을 먹으면 안 된다든지, 사막에서 소금을 얻는 법 등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이어나가서 읽는 동안에도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지루하지 않게 책을 볼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올 빙하에서 살아남기도 기대하게 해 줄 만큼 내용이 알찬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