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안쪽 - 속 깊은 자연과 불후의 예술, 그리고 다정한 삶을 만나는
노중훈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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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노중훈의 여행의 맛>, KBS 춘천방송총국 <이스트라이프 시즌2>를 진행하는 여행작가 노중훈의 에세이 <풍경의 안쪽>.


전작 <할매, 밥 됩니까>에서 할머니 식당을 찾아다닌다는 주제가 마음에 쏙 들었는데 이번 <풍경의 안쪽>도 제목에서부터 잔잔한 울림을 안깁니다.


뭔가 고요한 분위기의 에세이인가 싶었는데 재미난 입담 덕분에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솔직한 감탄사가 곳곳에서 튀어나오며 추임새 가득한 재미난 여행썰을 듣는 기분입니다.


풍경의 겉면에만 머무르지 말고 발품과 마음 품을 팔아 안쪽으로 조금 더 진입해서, 풍경의 안쪽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어 하는 노중훈 여행작가의 바람이 담긴 제목 <풍경의 안쪽>.


1999년 여행 밥을 먹기 시작한 이후 유난히 마음이 끌렸던 장소와 홀연히 마음의 빗장이 풀렸던 시간과 한순간 마음이 일렁이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편집한 책입니다.


거대한 풍경을 메인으로 삼은 사진을 보며 사실 그가 경계한 풍경의 겉면에 홀딱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중훈 작가는 여기서 거대한 풍경보다 무심코 흘려보내기 쉬운 풍경을 더 담아내고자 노력합니다.


연중 100일 정도 안개가 끼는 중국 쓰촨의 청두에 갔을 때는 중국의 위대한 시인 두보가 그곳에 3년간 머물며 240여 수의 시를 남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장 평화로웠던 전원생활을 했던 두보의 시간을 오늘날 되짚어봅니다. 매운 요리로 유명한 청두이지만 그보다 더 얼얼한 풍경을 마주하며 두보가 이 풍경을 봤을지 궁금해합니다.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선사한 미국 모뉴먼트 밸리, 집채만 한 고래를 영접한 캐나다 노바스코샤 등 압도의 풍경을 자랑하는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하며 입틀막 하게 되는 풍경 깊숙한 곳으로 독자를 안내합니다.


압도의 풍경 다음에는 템포를 늦춰봅니다. 느림의 풍경에서는 여행지 골목골목을 어설렁어설렁 돌아보는 노중훈 작가의 시선으로 진행합니다. 아무것도 몰라서 충동적으로 떠나게 된 몰타에서는 대충 지도를 보며 버스를 타고 옆길로 새기도 하면서 이곳저곳 비계획적으로 돌아다녀 봅니다.


맑은 공기가 맡고 싶어져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호텔을 나와 나룻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기도 했던 슬로베니아 호숫가 마을 블레드, 대부분의 관광객이 자전거 여행을 하는 곳에서 주행 5분 만에 돌아와 반납하고 늘쩡늘쩡 걸으며 섬의 나른한 일상을 눈에 담았다는 인도양의 섬나라 라디그... 속도를 늦춘 여행의 묘미를 선사합니다.


건축, 회화, 와인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쏟아지는 예술의 풍경은 장소의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건축 투어를 경험해 보고서야 왜 건축학도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한 곳인지 이해했고, 쿠킹 클래스를 경험하면서 셰프의 신실한 태도를 가슴 깊이 받아들일 수 있었고, 와이너리를 돌아보며 프로방스 미식 기행의 매력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풍경에서는 현지의 소소한 일상이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국적과 성별과 사는 곳을 막론하고 오래 산 사람에게서 배어 나오는 표정을 통해 애틋함을, 내전이라는 두려운 이미지 속에서도 내 집을 찾아온 사람을 기꺼이 맞이하는 환대의 정서가 강한 코스보인들의 정과 흥을 알게 되기도 하는 등 콧날 시큰해지는 감정을 받은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자연이 있고 사람이 있는 여행지 그 풍경의 안쪽에 최대한 다가서기 위해 애쓴 노중훈 여행작가. 그의 시선은 다정합니다. "공기가 축축했고 탄산이 빠진 청량음료처럼 텁텁했다."라는 불쾌한 감정이 먼저 찾아올법한 장소마저도 그와 동행하면 편안한 풍경이 됩니다.


그 역시 풍경의 안쪽에 가닿지 못한 날들이 더 많았다고 고백합니다. <풍경의 안쪽>은 여행지에서 우리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면 좋을지, 풍경의 바깥쪽만 전전하다 끝나는 여정을 새롭게 전환할 기회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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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과학이다 - 영양, 호르몬, 식단, 운동, 건강에 대한 모든 것
채찍단 지음 / 북스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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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유튜브 채널 채찍단의 건강하게 살 빼는 방법 <다어이트는 과학이다>. 상급 스포츠 영양 코치 문예현 저자와 약사 최승돈 저자가 다이어트, 운동, 식단, 건강에 대해 들려줍니다.


우리는 흔히 체중에 일희일비합니다. 하지만 체중보다 더 중요한 건 체지방량! 체중은 수분이 빠져나가기만 해도 일시적으로 줄어들지만, 체지방량이 그대로라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말하기 힘든 겁니다.


이 책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바탕으로 건강하게,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줍니다. 다이어트 수기가 아니라 실전서입니다.


영양 섭취에 대한 기초 지식, 다이어트와 관련된 호르몬 정보, 효율 높은 운동법 그리고 다이어트 꿀팁까지 영양, 호르몬, 운동 세 가지 큰 틀에서 과학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배워보세요.


먼저 영양 측면에서 필수 영양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에 대해 우리가 잘못 이해했거나 오해하기 쉬운 것들을 콕콕 짚어줍니다.


위에서 음식물을 모두 비워내는 데만 평균 6시간 소요된다고 합니다. 물은 즉시 내려가지만 지방은 8시간까지도 걸리는 걸 보니, 식사에 간식까지 챙겨 먹으면서 소화도 못 시킨 채 위에 자꾸 음식물을 쌓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흠칫합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유행하며 탄수화물을 생각보다 너무 적게 섭취하면서 오히려 악영향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경고도 얻었습니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포도당을 탄수화물에서 얻지 못하니 다른 데서 가져다 쓰게 되거든요. 결국 근 손실이 온다니 큰 힘을 쓰기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역시 뭐든지 적정량 섭취가 정답입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단백질을 미치도록 챙기는지 그 이유도 알았습니다. 운동하고 나면 단백질 보충제를 먹잖아요? 과학적인 근거가 있더라고요. 근육 단백질 합성량이 운동 후엔 확 달라집니다.


꿈의 다이어트라 부르는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늘리는 상승 다이어트는 고단백 식사 시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단백질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60kg 기준으로 끼니당 닭가슴살 1개는 챙겨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알려지면 무조건 그 방식으로 따라 하는데요. 문제는 본인 생활 습관에 맞는 적당량의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는 걸 간과하는 겁니다.


<다이어트는 과학이다>에서는 3대 필수 영양소를 평균 이만큼씩 먹어야 한다가 아니라 연령과 생활 패턴에 따라 세세하게 짚어주고 있어 도움이 됩니다. 평소 활동량, 운동량에 따라서도 꽤 차이가 나더라고요.


다이어트를 할 때 우리는 운동과 식단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호르몬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시나요? 같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유독 살이 찌는 사람이 있습니다. 갑상샘 호르몬이 적은 사람은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해 에너지 소모량이 적어 똑같이 먹어도 살이 더 쉽게 찐다고 합니다.


이렇듯 호르몬은 운동과 식단을 넘어 다이어트의 원동력 그 자체라고 합니다. 호르몬은 우리 몸의 최고 일꾼이자 양날의 검이 됩니다. 호르몬을 내가 조절할 수는 없기에 생활 습관을 통해 교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호르몬 불균형을 예방하려면 잘 챙겨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다이어트는 과학이다>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근육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 수면과 관련한 호르몬 등 다이어트와 관련한 호르몬들을 짚어줍니다.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량이 높으면 당뇨를 포함한 많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활동량이 적어진 현대인들에겐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방법을 배워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바로 운동입니다. 운동 없이 살을 뺄 수 있나라는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 내 이야기인가 싶어 뜨끔했습니다. 운동 없이 살 빼는 건 결국 꾸준한 근 손실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는지라 반드시 운동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식단만으로 관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다이어트는 과학이다>에서는 최적의 운동 타이밍, 근 손실 없이 지방만 빼는 운동처럼 다이어트를 위한 초고효율 운동에 대해 알려줍니다. 저도 요즘 근력이 뚝뚝 떨어지는 게 느껴져 제대로 운동하는 법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어 도움 되었습니다.


개인 맞춤형 적당량의 영양소를 섭취하고, 호르몬을 관리하는 생활 습관으로 개선하고, 적절한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다이어트는 과학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제대로 먹고, 자고, 운동하며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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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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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결심할 때조차 타인의 의견 없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인생을 살고 있더라는 걸 깨달은 저자는 주체성을 상실한 인생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남이 시키는 대로 살 땐 불행을 이겨내는 방법조차 찾기 힘듭니다. 스트레스라는 괴물이 삶을 뒤덮을 뿐입니다. 나의 인생을 선택하며 살기로 결심할 때 비로소 흔들리는 인생을 이겨낼 힘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걸 깨닫습니다.


동기부여, 성공학 콘텐츠 전문가 고윤 저자의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주체적인 태도야말로 내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바꿀 수 있게 한다는 걸 짚어줍니다.


이 책은 내면을 강화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30일간 위인 54명의 깊은 철학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아침저녁으로 한 편씩 읽으면 됩니다. 낮밤으로 읽는 두 편의 글은 연계되어 있어 그날 하루만큼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생각을 이어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당신의 인생이 힘든 게 아니라 당신이 인생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 p36


주체성을 상실한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읽는 책인 만큼 이성주의적 사고와 낙관주의의 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꿈을 상상할 때조차 허상이라는 생각에 자신을 제한한다고 합니다. 낙관주의보다 비관주의가 더 많은 겁니다. 그러다 보니 강력한 행동을 취할 동기부여가 없습니다.


이 말을 듣기 전에는 저는 제가 낙관주의자인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된다며 굳이 변화를 꾀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비관주의적 생각을 많이 품고 있었던 겁니다.


물론 무조건적으로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낙관과 비관을 적절히 조합한 이성주의적 사고가 필요한 겁니다. 균형 잡힌 관점의 중요성에 대해 로버트 슐러의 이야기를 아침에 읽으며 비관주의를 없애고 낙관주의를 강화하는 5가지 방법을 읽고 나면, 밤에는 퇴계 이황이 균형과 조화에 대해 말한 내용을 심화 학습하듯 읽으면 완벽합니다.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를 읽으면 내 삶의 기준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책임지는 법, 몰입하는 법, 뜨겁게 사는 법, 한계를 넘어서는 법, 우울한 하루를 1초 만에 바꾸는 법, 껍데기에 집착하지 않는 법 등 삶의 이정표가 되어주는 철학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인생철학입니다. 철학자들의 철학이 학문적인 바른 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내 실생활 속으로 가까이 다가서는 기분입니다.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철학을 정립해 내가 바라는 삶의 방향을 나의 힘으로 결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사색 상실의 시대에 정곡을 찌르는 말들이 가득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명언의 의미, 공자 논어의 이야기를 통해 아는 척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경계하게 되고, 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는 보내는 주제에 죽음을 슬퍼한다며 일침을 놓은 바이런의 말은 소셜미디어에 잠식된 나머지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인생으로 바꿀 계기가 되어줍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로 희생하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고,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은 맞지만 이 역시 이성주의적 사고가 탄탄히 잡혀 있을 때 자신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합니다.


내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는 것은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흔들리는 가치관 속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내 가치관을 탄탄히 할 수 있게 30일간 인생철학을 함께 해보세요.


철학, 인문학 책이면서도 진입 장벽이 낮고, 자기계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천 방법을 콕콕 짚어주는 구성입니다. 얇고 작은 소책자 형태여서 한 손에 가볍게 쥐고 읽기 편한 판형이라 매일 함께하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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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고 준비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 과학고 출신 교사와 영재학교 제자들이 알려주는 공부법과 필수 전략
하우영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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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출신 현직 교사 하우영 선생님이 알려주는 영재학교, 과학고 준비 로드맵 <영재고 준비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과학 교과서 외 30여 권의 책을 집필한 하우영 저자. 교사 생활 중에 만든 과학 발명 동아리 '리틀 뉴턴'은 현재 초, 중, 고, 대학생, 일반인까지 연계된 과학 발명 동아리로 발전했습니다. 매년 한국과학영재학교 장영실 전형에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수학, 과학을 잘하진 못했지만 과학잡지는 좋아했던 아이였다고 합니다. 꾸준히 과학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교과목 공부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성적까지 향상되어 과학고에 들어간 케이스입니다.


<영재고 준비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는 리틀 뉴턴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노하우, 한국과학영재학교에 들어간 제자들의 인터뷰와 사례를 보여주면서 우리 아이들의 장래를 위한 중요한 로드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 아이 성적으로는 꿈도 못 꾸는데... 싶나요? 영재는 이미 발현한 재능뿐만 아니라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를 의미합니다. 이 잠재력을 깨우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합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초-중-고 경험 계획표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대회, 체험 행사, 영재교육원, 캠프, 프로젝트 활동 등 개인, 팀, 동아리 활동을 고루 경험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시기별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소개합니다. 리스트만 보면 아득해지지만, 뒤에서도 언급하듯 양보다는 질이라고 합니다.


그저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게 아니라 관리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대신 입상하지 못해도 경험의 구멍이 없도록 1년만 하고 끝이 아니라 4~5년 이상 꾸준히 했을 때 그 성과는 남다르다는 걸 짚어줍니다.


무엇보다 과제 집착력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주어진 과제에 깊이 몰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하는 태도입니다. 아이의 흥미와 강점을 파악 후 경험 계획표를 세워 실천하다 보면 과제 집착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습니다.​​


경험 스토리가 만들어져야 나의 역량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꾸준히 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특기(역량) 3가지는 술술 쓸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경험을 쌓을 땐 참가 사진, 증빙자료까지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평소 잘 작성해두라고도 조언합니다. 쌓일수록 정말 든든한 포트폴리오가 되지요. 상장은 파일로 저장해둬야 다음에 필요할 때 찾느라 시간 낭비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저도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아이 자료 찾느라 식겁한 경험이 있어 절절하게 공감합니다.


이 부분은 대학교든 취업이든 지원할 때 실용적인 노하우입니다. 자소서 작성할 때도 평소 기록 정리가 잘 되어 있을 때 참고하기 수월해집니다.​​


공부 습관, 태도, 효율적인 공부법까지 영재가 되는 공부법 노하우도 든든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성적을 올려주는 과목별 노트 필기 비법, 시간을 줄여 주는 암기법, 시험 기간 공부 계획 세우기 비법, 문제집 고르는 방법 등 구체적인 공부법 노하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에 공부 자산을 효율적으로 쌓을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더불어 공부 슬럼프 해결법, 공부를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할 습관 등 공부를 하면서 겪는 다양한 상황까지 꼼꼼하게 짚어줍니다.


저자와 함께 과학 발명 동아리 활동을 초등학교 때부터 하면서 한국 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한 슬기,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한 나라의 생생한 경험담도 수록되었습니다.​​


영재교육원, 영재학교, 과학고 준비하며 궁금한 질문들을 통해 이미 겪어본 선배들의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영재니 신동이니 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 없는 평범한 아이가 관심 있어서 도전하려고 하는데 아무런 정보가 없을 땐 막막합니다. 검색도 뭘 좀 알아야 진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을 테고요. 이 책이 긴 흐름으로 다루고 있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자신만의 경험 계획표 작성, 경험을 통한 동기 부여, 경험을 특기로 만드는 여정을 통해 원하는 꿈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재고 준비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꿈이 바뀔지언정 이 책에서 다룬 것들을 도전해 본 아이들의 경험치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월등하게 차이가 나겠더라고요. 학창 시절 이렇게 멋진 경험들을 쌓아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손해 볼 건 전혀 없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꿈을 가진 아이라면, 이 책의 로드맵을 벤치마킹 삼아 자신의 공부와 경험 로드맵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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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0년째 -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동안 영업 중
니시나 요시노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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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동네 낮밤을 지키고 있는 편의점. 가장 가까운 마트이자 문구점, 생활용품점이기도 한 전천후 마켓입니다.


저 역시 편의점에서 산 물건 중 편의점이 있어 다행이야!를 외쳤던 품목이 있는데요. 애호박, 컴퓨터용 사인펜, 진통제, 건전지... 급하게 필요할 때 몇 발자국만 걸으면 나타나는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서 유용하게 산 것들이 많습니다.


24시간 영업과 생활 밀착형 물건을 비치한 편의점의 편리함을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그만큼 극한직업이기도 하다는 걸 <편의점 30년째>를 읽으며 깨닫게 됩니다.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동안 영업 중이라는 편의점주의 극한 에세이 <편의점 30년째>. 30년간 24시간 영업을 해온 부부의 편의점 뒤편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편의점 경영은 정신 나간 짓거리"라고 말하는 점주의 고백처럼 결혼식이 있든 장례식이 있든 편의점은 언제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알바 쓰면 되겠네 하며 쉽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알바 세계도 만만치 않습니다. 편의점 난립으로 알바 구하는 것도 경쟁입니다. 미성년자 알바, 학생 알바들의 요일별 근무 시간을 이리저리 맞추며 24시간을 완벽하게 메꿔야 합니다. 24시간 ×  7일 = 168시간의 근무표 짜기는 30년간 해온 일이지만 언제나 골치 아픕니다.


점주 부부 중 한 명은 고난도 작업인 발주 작업에 신경 써야 하고, 한 명은 야간을 책임져야 하니 중간에 알바 한 명 펑크 나면 누군가는 쉬지도 못하고 연장근무에 돌입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니시나 요시노 저자는 1057일째, 3년 가까이 휴일 없이 일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편의점의 하루는 매일매일의 루틴이 있는 곳입니다. 피크 타임과 한가할 때 해야 할 일들이 빼곡하게 이어집니다. 발주, 입고, 진열, 계산... 이 정도로만 두루뭉술하게 생각했는데 편의점 뒤편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 일들까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특히 운영 면에서 편의점 수익 구조를 공개하며 재고, 폐기 로스가 가맹점 점주의 부담이 되는 현실을 낱낱이 알려줍니다. 요즘은 가격 할인을 허락해 주지만 예전엔 불가했습니다. 재고가 있으면 손실 보는 구조이기에 할인을 하더라도 팔아버리는 게 답입니다. 그러니 편의점 진열대 앞쪽부터 사길 바란다는 그의 간곡한 요청이 와닿습니다. 폐기품이 줄어들어야 합니다.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주는 도박이다.'라고 말할 만큼 발주에 대한 부담감, 책임감에 대한 두려움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비만 내려도 매출이 줄어들기에 일기예보를 예의주시하는 건 기본입니다.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24시간 운영하는 고행을 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이었다고 합니다. 천태만상 고객 유형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운영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사람들 때문입니다.


30대에 편의점을 시작해 60대에 이른 편의점주. 평균 10시간 근무하느라 30대에 벌써 관절 류머티즘을 진단받을 만큼 고생길이 펼쳐졌지만, 연령과 직업이 제각기 다른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인생 경험치를 높여줬다고 합니다.


무인 편의점도 생겼고, 수많은 알바생들이 거쳐가는 편의점이라 정도 덜하지만, 그럼에도 편의점은 사람들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각양각색 에피소드를 통해 생존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편의점 인간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일본의 편의점이라 우리나라 편의점과는 다른 면도 있지만 반드시 문을 열어둬야 하는 24시간 365일 영업 편의점 생태계를 리얼하게 보여준 에세이 <편의점 30년째>. 본사와의 회의에서 당당하게 할 말하는 가맹점 점주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때 물개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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