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이미 애니메이션 제작까지 진행중이라는 꼬마 탐정 미레트 시리즈.
일반적으로 탐정이 나오는 추리책은 제법 고난이도 책읽기 수준을 요구하는 장르지만
꼬마 탐정 미레트 시리즈는 유아, 초등저학년 수준에게 딱 적당합니다.
탐.정.그.림.책. 이란것에 초점을 맞춘 수준이라 어른이 보기에는 결론자체는 시시한 느낌일수도 있겠지만요 ^^
주인공은 제목에도 나오다시피 꼬마 탐정 미레트와 그의 조수 장이라 불리는 고양이입니다.
고양이가 나온다는 점, 책표지의 2층버스 그림만으로 이미 아이의 호기심을 붙들어맵니다.
이 책의 배경은 영국 런던입니다.
프랑스에 살고있는 미레트가 영국 런던으로 가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주내용인데
배경덕분에 런던 곳곳이 고스란히 소개되는 부분은 한편의 런던 여행 그림책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네요.
추리니, 탐정이니.. 크게 관심이 없다한들 런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재미만으로도 쏠쏠하니
그쪽으로 책읽기 초점을 맞춰도 좋습니다.
책을 보면 생소한 부분은 ** 표시를 해서 주석이 달려있습니다.
한두페이지마다 이 주석이 나오니 사실 처음엔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경우) 그만큼 술술 넘어가기엔
좀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요.
책 내용상.. 런던 생활과 관련된 표현들이 조금 나오는지라.. 주석이 없다면 역시 읽어주는 저도 생소하고, 아이도 멍!~ 할듯하겠더라구요
책날개를 펴는 페이지도 몇장 있었구요.
일반 유아그림책에 비하면 글씨크기는 작지만
문고판 넘어가는 시점의 딱 어중간한 그 시기에 보기에는 안성맞춤인 글밥과 그림 수준이었어요.
런던의 괴물 문어.. 제목이 아이에게는 좀 거창하게 들렸는지
괴물 문어를 얼른 보고 싶어 초반부터 계속.. 문어는 언제나와? ^^;;;
전반적으로 이 책의 수준, 진행방식, 결론.. 모두 초등1학년 저희아이 수준에서는 적당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 책이 신간으로 나오자마자 눈여겨봤던 이유가..
출판사 소개글을 봤을때 제 눈길을 확 잡아끌었는데요..
그림책에 나온 그림의 장면과 실제 런던 사진을 비교하듯 소개한 부분이 있었답니다.
저는 실제 책에도 그 부분이 책 말미에 소개되어 있을거라 기대했었는데
아쉽게도 소개가 되어있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 부분의 아쉬움은.. 엄마표로 해결을 해주길 권합니다 ^^
출판사의 소개글과 더불어 부족한 부분은 직접 책에서 나온 장소의 사진들을 모아 프린트 해주고,
런던 지도도 출력해서 꼬마 탐정 미레트가 직접 돌아다닌 루트를 함께 손으로 짚어보면 아이가 너무 좋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