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쫌 아는 10대 -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다양성의 힘 과학 쫌 아는 십대 20
김성호 지음, 도아마 그림 / 풀빛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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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지구의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생물다양성 쫌 아는 10대>. 생물다양성 개념을 쉽게 풀어주면서, 현재 지구가 직면한 멸종과 생태계 붕괴의 위기를 이야기합니다. 자연 보호 캠페인을 넘어 생물다양성을 이해하고, 그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며, 이를 지키기 위한 실천 방안까지 알려주는 종합적인 가이드입니다.


생물다양성은 지구의 생물들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김성호 작가는 이 개념을 세 가지 차원에서 설명합니다. 이 세 가지는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생물다양성의 핵심입니다.


첫째, 지구에 얼마나 많은 종들이 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종 다양성. 다양한 생물들이 많을수록 그 생태계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둘째,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유전자 다양성. 같은 종 안에서도 서로 다른 유전적 변이를 가진 개체들이 존재해야 그 종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셋째, 생태계 다양성. 산, 바다, 들판 등 여러 생태계가 공존해야 지구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꿀벌의 개체 수가 줄어드는 꿀벌의 대멸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작은 곤충이 없어진다면 우리가 먹는 과일과 채소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처럼 생물다양성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생물다양성 쫌 아는 10대>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모든 생물은 생명의 연결고리로 묶여 있으며, 하나라도 그 고리가 끊어지면 그 여파는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됩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생물들을 통해 생물다양성의 위기를 실감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호랑이, 여우, 황새 등은 더 이상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입니다. 이런 동물들이 사라지면 단순히 한 종의 상실을 넘어, 그들이 속한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지구 역사 속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대멸종이 일어났고, 우리가 맞이할 여섯 번째 대멸종이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기후 변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 인위적인 외래종 도입, 지나친 남획 등 다양한 멸종 원인을 다루며, 각 문제에 대해 청소년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나친 개발을 자제하며, 외래종의 도입을 막고 남획을 금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실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기후 위기 대응, 서식지 보호, 외래종 관리 등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우리의 일상에 대해 배워봅니다. 김성호 작가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도 강조합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생활화하며, 자원을 절약하는 등의 습관이 어떻게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과 연결되는지 설명합니다.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환경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부모와 함께 읽으며 가족들이 환경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생물다양성 쫌 아는 10대>. 우리는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생물다양성의 감소는 곧 우리 자신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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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사랑하여 - 너에게 전하는 나의 사랑 이야기
나태주 지음, 소영 그림 / 더블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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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포근한 나태주 시인의 사랑시에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 감성적인 만화를 더한 감성 만화시집 <별을 사랑하여>.


나태주의 시는 그 자체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니고 있지만, 여기에 소영 작가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그림이 더해지면서 독자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시가 전하는 메시지가 그림을 통해 더 깊이 전달되고,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시의 짧고 간결한 표현을 그림의 상상력이 시각적으로 보충해 주면서,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받습니다. 감정의 깊이를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소영 작가의 만화는 그 자체로 스토리 완결성이 있는 작품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두 친구, 태우와 성은의 이야기를 나태주 시인의 시와 함께 풀어냅니다.


우정에서 시작된 감정이 서서히 사랑으로 변해가는 미묘한 순간들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는 만화가 참 예쁩니다. 자연스러운 일상 속에 숨겨진 긴장과 설렘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그동안 나태주 시인의 시를 꽤 많이 읽어봤지만, 이런 사랑시도 쓰셨구나 싶을 만큼 낯설게 다가와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는 기분입니다.


작고 사소한 것에서 사랑의 진심이 담겨 있는 걸 독자에게 전달하는 매력적인 만화와 시. 서툴고도 순수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 받습니다.





사랑의 기쁨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은 사랑의 한 부분임을 보여주며, 그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섭니다. 사랑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라며, 때로는 변하고, 때로는 이별을 겪기도 합니다. 사랑을 어떻게 키워 나가는지, 사랑과 우정의 경계는 무엇인지, 이별 후에도 사랑은 남아 있을지 태우와 성은의 이야기로 만나보세요.


별처럼 빛나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서정적인 감정선과 따뜻한 그림체로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그림과 시의 조화가 멋집니다.


순수한 사랑,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만화시집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좋아하거나 웹툰 작가 소영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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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랑
장다혜 지음, 바나 그림 / 북레시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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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 중인 <탄금(가제)>의 원작 소설 <탄금:금을 삼키다>의 그림판 버전 <홍랑>. 독자들을 사로잡은 장다혜 작가의 소설 <탄금>의 드라마 출연진이 공개되자마자 기대감으로 꽉 차있는 상태인데, 그 사이 또 멋진 콜라보가 탄생했습니다. 바나 작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전통미가 담긴 일러스트 표지로 눈길을 사로잡는 <홍랑>. 드라마를 보기 전 이렇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원작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는 시대극 서사물의 미학을 넘어서는 치열한 감정과 긴장감으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매혹적인 필치와 탄탄한 사건 전개로 깊은 감정선과 강렬한 서스펜스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서스펜스를 덜어내고 주인공 재이와 홍랑 그리고 무진의 이야기만을 추려낸 <홍랑>. 훨씬 더 간결하게 접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목에서처럼 핵심 축은 ‘홍랑’입니다. 10년 전, 아홉 살에 실종된 홍랑이 살벌한 검계로 돌아오면서 이복누이 ‘재이’의 삶을 뒤흔듭니다. 묘한 감정들이 소용돌이치고 우애와 연정이 뒤엉킨 애절함 속에서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심리적 갈등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로맨스 이상의 감정적 깊이에 빠져들게 됩니다.


여기에 재이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양자 ‘무진’이라는 인물이 더해져 비극적인 삼각관계로 치닫습니다. 이들의 관계는 남녀 간의 로맨스를 넘어 가족과 정체성 그리고 사회적 위치를 두고 벌어지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관계로 발전합니다.





개인이 어떻게 고통받고, 서로를 어떻게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 그려내는 <홍랑>.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당시의 권력 구조와 계층 간의 갈등이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상단의 비리와 권력 구조가 얽힌 복잡한 사건들이 더해져, 각 인물들이 내면의 죄와 씨름하며 점차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빠져들게 됩니다. 갈등의 중심에 선 이들의 운명적 선택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나 작가의 매혹적인 그림은 <홍랑>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담아냅니다. 24절기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이 담긴 삽화들은 장면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줍니다. 장다혜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고전적인 문체와 영상미 가득한 문장이 바나 작가의 그림과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두 작가의 협업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소설을 넘어선 예술 작품과도 같습니다.


홍랑의 귀환과 재이, 무진의 엇갈린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로맨스와 시대극의 매력이 충만한 소설 <홍랑>. 드라마틱한 전개로 마지막까지 손놓지 못할 만큼 흡인력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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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주다 - 사이비 종교 전문 탐사 기자의 국내 최초 잠입 취재기
장운철 지음 / 파람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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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사이비, 이단 현장을 취재 보도한 장운철 기자의 책 <나는 교주다>. 사이비 교주들의 실체를 파헤치며 사이비 종교의 은밀한 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단순히 사이비 종교의 충격적 실상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 사이비 교주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유혹하고 그들의 정신과 삶을 지배하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사이비 종교 세상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황당함과 악독함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교주들의 교묘한 수법과 그들이 노리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현실적이고 섬뜩한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이런 사이비 교주들에게 현혹될까요? <나는 교주다>에 등장하는 사이비 교주들의 사례는 참 다양합니다. 장운철 기자가 경험한 한국의 사이비 교주들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고 합니다.


사기꾼 혹은 정신 이상자. 이 단순한 구분은 사이비 교주들이 어떤 동기로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가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교주들이 주로 노리는 대상은 사회적으로 불안정하거나 고립된 사람들이며, 그들의 방법은 놀랄 만큼 단순하지만 효과적입니다.





장운철 기자가 추적한 교주들의 정체를 하나씩 살펴보면, 그들의 발언과 행동은 솔직히 황당할 정도로 허술합니다. 그러나 허술함 속에 사람들을 사로잡는 기술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바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입니다.


흥미롭게도 성공하는 교주의 전략과 전술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나는 교주다> 4부에 이르면, 저자는 사이비 교주들의 전략이 사실 매우 일관적이라는 점을 짚어줍니다. 교주들은 캐릭터를 만들고, 확신에 찬 어조로 자신을 포장하며, 사람들이 의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진리인 척 거짓을 내세웁니다.


사이비 교주의 허황된 발언들이 어떻게 맹신을 유도하는지를 실감 나게 묘사합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무지해서가 아니라, 교주가 제공하는 '안정성'과 '구원'이라는 모호한 희망에 빠져들고, 점점 더 맹목적인 추종자가 되어갑니다.





사이비 종교는 단순한 종교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위험을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재산을 착취하고, 심리적·육체적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사회적 사랑의 결핍이 사이비 교주들의 성공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은 단순히 개인만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이 중요한 방어책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교주들의 유혹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 공동체의 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회적 관계망이 잘 형성된 사람들은 그만큼 교주의 유혹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가 이상한 단체에 휘말리는 모습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제안하는 대처 방안을 눈여겨보세요.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사이비 종교로 인한 피해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은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게 중요한 방어책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저자는 신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신비와 신비주의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 올바른 신앙을 가진다면 교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종교인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개인의 심리적 취약성을 방어하는 방법으로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이유가 단순히 개인의 무지나 어리석음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사이비 종교가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에 대한 분석과 사이비 종교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탐구합니다.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교주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행태는 어떤 심리적 기제를 자극하는지, 사이비 교주의 유혹을 방어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사이비 종교에 대한 부족했던 정보를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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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일러스트
이종수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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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전통미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우리 옛 그림의 매력을 만나는 시간 <한국의 일러스트>. 여느 미술책처럼 작품 이야기가 길지 않고 한 페이지로 끝나는 짧은 분량이지만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데 손색없습니다.


제목부터 독특합니다. 한국화 대신 요즘 세대에게 친숙한 일러스트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한국화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틀을 넘어서 현대적인 해석과 새로운 미감으로 작품을 바라본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전통적인 한국화를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 시각 예술의 한 영역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느껴집니다.


<한국의 일러스트>는 한국화 속에 담긴 감각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미감을 오감으로 다시 해석해 보라고 권합니다. 동양화라 하면 단조로운 그림을 떠올리기 쉽지만, 미술사학자 이종수 저자는 한국의 고전 작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첫 번째 챕터 '視 아름답다'는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치 현대 풍경화를 보는 것처럼 세련된 색감과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습니다. 한국화가 단순히 과거의 예술이 아니라 현재에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聽 감미롭다’ 챕터는 그림 속에서 들리는 소리와 감각을 상상하며 감상해 보는 시간입니다. 봄의 활기찬 소리와 분위기를 담은 김홍도의 「춘작보희」, 매미 소리가 들리는 듯한 심사정의 「초충도」처럼 시각적 감상이 청각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지점이 매력적입니다.


그림 속의 세세한 표현이 시각에 머무르지 않고 다채로운 감각으로 확장된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바람 소리, 사람들의 속삭임까지도 느껴질 정도로 생동감이 넘칩니다. 혼자서 감상했다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들에 대해 탐색할 기회를 안겨주는 저자의 해설이 돋보입니다.





그림은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觸 짜릿하다’ 챕터에서는 그림 속의 촉각적 요소를 상상하며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털이 보드라운 고양이를 쓰다듬는 느낌이나 나비의 가벼운 날갯짓을 상상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림 속에 담긴 숨겨진 재미를 더 깊이 탐색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와 닭을 실감 나게 잘 그렸다는 변상벽의 작품을 보면서 감탄사를 내지릅니다. 병아리를 데리고 있는 암탉과 수탉 그림의 해석이 재미있습니다.


‘嗅味 향기롭다’ 챕터는 그림 속의 향기와 맛을 떠올리며 감상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그림 속의 과일과 꽃들은 자연의 향취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감각적 경험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마지막으로, ‘心 황홀하다’ 챕터는 그림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적 경험을 다룹니다. 마음을 울리는 정물화를 통해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기도 하면서, 한 폭의 예술이 감정에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한국의 일러스트>는 그림이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음으로 느끼는 예술이라는 점을 일깨웁니다. 한국화의 미감 속에 담긴 다양한 메시지를 전해 받은 기분입니다.


다양한 감각으로 그림을 해석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한국의 일러스트>. 오감으로 느끼는 우리 옛 그림의 신비로운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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