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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다시, 오늘
조명신 지음 / 좋은씨앗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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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019년 먼저 나온 <행복은 누가 결재해주나요>와 표지 일러스트가 똑같네요... 재쇄 찍기 전이시면 한번 체크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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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면 세상이 치유된다
데보라 킹 지음, 사은영 옮김 / 김영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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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상처>와 <차크라의 힘>, <진실이 치유한다>의 업그레이드 버전. 공개적인 장소에서 오랜 세월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해온 경륜과 노하우가 글 속에 툭툭 묻어나온다. 홀로그램 영롱한 작은 책 속에 꽤 많은 정보가 담겨 있어서, 주제별 실습 강좌가 한국에도 있으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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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케이코 (Keico Yoshida) - Depois Da Banda Passar (퍼레이드가 끝난 뒤)
요시다 케이코(Yoshida Keico) 노래 / 산토끼뮤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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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접해본 요시다 게이코의 노래는 ’카롤리나(Carolina)’였다. 

즐겨듣던 리사 오노의 보사노바가 겨울날 따뜻한 벽난로 같다면 
요시다 게이코의 노래는 봄날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방울 같은 느낌.

무겁지 않고 늘어지지 않고, 조금 쓸쓸하면서도 맑은 목소리가 
끊어질 듯 나긋나긋하게 잔잔한 감성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카롤리나를 포함하여 14곡의 노래가 들어있는 앨범 "Depois Da Banda Passar(퍼레이드가 끝난 뒤)".

곡 그 자체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동봉된 앨범 설명을 펴보지 않은 채 일단 플레이어에 CD를 걸었다. 
아래는 제목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본 이 앨범 수록곡들의 개인적 인상들.
("☞마크" 뒤에는 앨범 설명에 실린 관련 내용 정리 및 요약)


 1.  페드로 페드레이로 (Pedro Pedreiro)  

노천 카페에 앉아 바라보는 번잡한 오후의 광장.
빠른 말투로 종알거리는 아낙네들.. 뭔가 사회적인 것이 느껴진다.
여러 개의 CD를 걸어두었다면 앨범이 바뀌었음을 알리고 주의를 환기시키는 첫번째 곡. 

☞ 전차를 기다리며 복권 당첨과 태어날 아이, 카니발 등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esperando) 있는 
’석공 페드로’의 수많은 생각들이 빠르게 이어지는 곡.



 2.  카롤리나 (Carolina)  

어쿠스틱 기타와 맑은 목소리의 울림이 있는 나지막한 서정성.
커피 한 잔 들고 맞이하는 3∼4시의 오후, 또는 해질 무렵의 차분한 분위기.
창 밖에 봄비가 내리는 풍경도 떠오른다. 조금 쓸쓸하지만 무겁지 않은.
후렴구 ’라 포라 아모(La fora, amor)’ 부분에서 느껴지는 추억의 느낌과 안타까움.

☞ 요시다 게이코가 ’오랫동안 동경하는 음악’이라고 밝힌 노래. 
지금은 혼자가 된, 시든 장미꽃 같은 여인 카롤리나를 떠올리는 내용.



 3.  마리아 조아나 (Maria Joana)  

늘어선 바코드 같이 나지막히 조잘대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 

☞ 좋은 인생 그리고 돈을 가지고 집 나간 여인 마리아 조아나에 대한 수다. 그녀는 다시 돌아올까?


 4.  메뚜기 행진곡 (Marcha Dos Gafanhotos)  

남미에 포카리스웨트 광고 음악이 있다면 이런게 아닐까?
하얀 집들이 늘어선 그리스 휴양지를 배경으로 라라라~ 빙글빙글 돌며 춤추는 여인의 환상.
왠지 살사를 추고 싶어지는, 한 낮의 경쾌한 햇살 같은 곡.

☞ ’메뚜기가 내 밭의 야채를 모두 먹어버렸다’는 동요를 가지고 만든 곡. 
밭에 나타나 농작물을 해쳐놓은 나쁜 메뚜기를 욕하는 노래(!)가 이렇게 신나고 경쾌할 수 있나? ㅎㅎ;
’메뚜기의 마르샤’라고 제목을 해석해 놓았던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Marcha’는 행진곡(March)라는 의미. 
’삼바와 함께 브라질의 카니발이나 행진 등에 붙여지고 연주되는 일종의 행진곡’이라는 사전적 해석을 보니 
이 곡의 경쾌한 리듬이 비로소 이해가 된다.



 5.  가슴이 콩닥콩닥 (Tique-Taque Do Meu Coracao)

"치키치키 치키따키"
어느 낮선 도시, 어깨를 들썩이며 신나게 거리를 돌아다니는 여인.
쇼윈도에 비치는 들뜬 모습.
그러나 약간의 후회, 회한은 아닌.

☞ 노래 시작부터 뇌리를 콱 파고드는 "티키티키 티키따키(tique-tique tique-taque)"는 
가슴이 ’콩닥콩닥 거린다’는 의성어. 연애할 때 콩닥거리던 가슴의 느낌이 어느새 점점 덜해지면서 
청춘이 끝났음을 아쉬워하는 듯한 내용.


 6.  14세 (14 Anos)  

아련한 기억.
하늘색 목소리가 허공에 섬세한 선율을 그려놓고는
연기처럼 흘러서 지나가버린다.

☞ 14살 때 꿈꾸던 삼바 음악가의 길. 아버지는 음악가보다는 철학/의학/공학을 공부하길 원했지만
결국 삼바의 길로 나선 주인공. 그러나 아버지가 옳았다. 지금의 나는 잘 팔리지 않는 삼바 음악가.



 7.  프레콘세이토 (Preconceito)  


쓸쓸함. 지친 느낌. 흰 색의 박하향 나는 목소리.

☞ 마음씨 착한 가난한 흑인이 쓸쓸히 세레나데를 연주한다. 
자 나의 삼바여, 그녀에게 전해다오. 마음에 색깔은 없다고.





 
 8.  라디오 가수 (Cantores Do Radio)  

기차 타고 떠나는 희망찬 여행.
낮익은 멜로디. 경쾌한 관악기 소리(클라리넷?)는 행복을 노래하는 듯.

☞ 노래하며 살아가는 라디오 가수. 
아침과 밤, 기쁨과 슬픔, 남에서 북으로 그들의 노래는 모두를 감싸고 위로한다. 
타인의 행복이 그들의 기쁨인 라디오 가수의 노래.



 9.  오피니언 (Opiniao)  

조용한 골목길에서 시작하여 봄비 내리는 놀이터가 있는 공원으로 이끈다.
레인스틱 같은 빗소리, 약간은 쓸쓸한 서정.
봄비 내리면 떠오르는 어떤 사람.

☞ 잡아가고 때려도 나는 의견(opiniao)을 바꾸지 않는 사람.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10.  어딘가 그 근처에 있다고 말해 (Diz Que Fui Por Ai)  


기타 연주가 노래를 이끌고 나간다.
기타 소리 사이를 바람처럼 떠돌다 사라지는 목소리.

☞ 나는 기타를 들고 여행하는 사람. 어디에 있어도 언제나 그녀만 생각하고 있다.


 11.  가면의 밤 (Noite Dos Mascarados)  

남녀 듀엣곡.
남자는 모카 커피 같고, 여인은 레몬 라임 같은 상큼한 목소리가 대비되는 맛.
추억은 아니야.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는, 어쩌면 시작하는 연인들.

☞ 가면을 쓴 남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밤을 함께 보낼 연인을 찾는다.


 12.  아 히타 (A Rita)  

하늘. 하늘로 열린 창. 높은 처마.
비상하며 오르는 느낌.

☞ 나를 떠나버린 여인 히타(Rita). 모든 것을 가져가 버렸네. 나의 마음과 노래까지도.


 13.  삼바와 사랑 (Samba E Amor)

저녁식사를 마친 늦은 밤. 피곤함.
지나간 일에 대한 회한. 덜 마무리된 어떤 일. 미련.

☞ 밤 늦도록 삼바를 추고 새벽까지 사랑을 나눈 뒤, 느지막히 일어나 졸음에 겨운 어느 연인의 노래.


 14.  아 반다 (A Banda)  


지나간 날을 기리며 경쾌하게 미래의 희망을 노래.
독특한 퍼쿠션 소리. 따라라락~
중간 이후 플루트 반주는 대중가요 같다.
무언가 앞서서 진행하는 듯한 느낌.

☞ ’Banda’는 일종의 멕시칸 밴드 음악(A type of Mexican brass band music). 
이 앨범의 제목도 노래 가사에 나온다. 경쾌한 행진곡이 대로 한가운데 울려퍼지는 동안,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도, 슬픔도, 허세도, 삶의 피곤함도 잊고 사랑 노래를 부르면서 
퍼레이드를 벌이는 악대를 보기 위해 창가로 몸을 내민다. 
악대가 지나간 후, 마법은 풀리고 모두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내용.
1966년 MPB 송 페스티발 우승곡. 단 4일 동안 5만 5천장의 레코드가 팔렸다는 나라 레옹의 대히트곡.




메모한 것을 부클릿의 해설과 비교해 보니 가사 내용과는 영 엉뚱하게 해석한 것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뭔가 연관된 비슷한 느낌을 잡아낸 것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래서 음악이란 ’세계 공통의 언어’라고 했던가.  

이 앨범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나라 레옹(Nara Leao)'은 ’보사노바의 뮤즈’로 사랑받았던 브라질의 여자 가수라고 한다. 
1942년 태어나 198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비브라토 없이 메마른 듯한 창법으로 
1960년대 브라질의 군사정권과 사회현실을 노래한 지극히 현실참여적인 가수라고 하니, 
우리나라도 치면 양희은씨나 민주화 운동권 가수쯤 될 것 같다. 
따라서, 나라 레옹의 사후 20주년을 기념하며 요시다 게이코가 다시 부른 이 앨범에 
’삼바와 마르샤로 당시 브라질 군사정권에 대항하던 민중의 삶을 대변하는’ 노래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산뜻한 요시다 게이코의 목소리만 듣고 있을 때에는 몰랐던 이런 내용들은 
한 곡 한 곡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 볼 때 멜로디와 내용의 이상한 간극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가사가 왜 이렇게 어두운 내용인가 싶은 분들은 이 앨범에 들어있는 이런 역사적 배경과 
작곡가에 대한 약간의 이해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앨범에 실린 요시다 게이코의 모습은 차분하고 섬세한 미모의 가정주부 같은 인상이다. 
다음 주에 열릴 그녀의 첫 내한 공연이 잘 진행되길 바라면서, 
다시 한번 그녀가 해석하는 브라질 음악의 세계에 귀를 기울여 본다.
(2010년 4월 16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 

쌀쌀한 바람 속에 연이어 꽃들이 피어나는 이 즈음, 감상하기 딱 좋은 봄을 닮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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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휴양지
로베르토 이노센티 그림, 존 패트릭 루이스 글, 안인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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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킥 결말과는 전~혀 관계없음. 멋진 작품은 맞는데, 광고 문구에 낚이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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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 초점책 - Baby Focus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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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이 훨~ 낫다. 엄마아빠도 반할만한, 6개월 이하 아이에겐 최고의 장난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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