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다가온다. 신랑이 생일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은지 생각해 보란다.

어젯 밤부터 고민을 시작했는데 딱히 필요한 것이 없어서 이번 생일은 그냥 넘어가요..  하려다가, 

결혼 이후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구매하다보니, 생일이나 기념일을 챙기는 쏠쏠한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서,

크게 가격 부담 없는 선에서 설레는 순간을 마련해 보기로 했다.

 

다음의 조건을 충족하는 선에서 고민 중인데

 

1. 5만원 미만일 것

2. 없어도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없을 것 (생필품 안됨)

3. 이 기회에 사지 않으면 앞으로 내 손으로 구매할 일이 없을 것 (다음 분기쯤에 바닥날 기초 화장품 안됨)

4. 그 물건을 보는 내내 설레고 행복한 기분이 들 것

 

 

..쉽지 않다. orz

참고로 작년 생일에는 신랑에게 핫트랙스 무제한이용권을 받았다 (문구류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림).

몇 시간을 있어도 재촉하지 않겠다, 얼마 짜리를 집어도 뭐라하지 않겠다, 아무리 실용성 없는 물건을 사도 잔소리 하지 않겠다..라는 약속을 받아내고 생일 전 날 핫트랙스에 비장하게 입장했는데....

결국 한 시간을 고민하다가 펜 한 자루 사 들고, 내가 얼마나 실용적인 인간인지 깨닫고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나왔다는..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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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6-28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완전 궁금한데요. 최종적으로 무얼 선택하기로 하셨는지 꼭 좀 알려주세요!

heima 2012-06-28 17:40   좋아요 0 | URL
저 이 글 괜히 민망해서 비공개로 돌리려던 찰나에 다락방님의 덧글을 확인했어요 ^^; 사명감 가지고 열심히 고민한 후 지름 잘 하고(!) 후기 올릴게요 ㅎ

프레이야 2012-07-0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이마님, 생일선물은 심사숙고해서 고르셨나요?
생일이 이미 지났을 수도 있겠네요. 늦었어도 축하드립니다^^

heima 2012-07-06 10:23   좋아요 0 | URL
와 프레이야님 축하감사드려요 :) 엄청 심사숙고했는데 그런 것 치고는 좀 시시한(?) 선물을 골랐어요 ㅎ 이번 주말에 생일이 있는데, 선물이 시시한 대신 하루 왕비놀이를 하기로 남편과 거래를 했네요..ㅋ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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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에세이를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미묘하게 익숙한 느낌.

그래도 여전히 좋았다. 읽기를 잘했다. 

 


덧_ 개인적으로 하루키 에세이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면 '먼 북소리'와 '달리기를 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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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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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만 본다면 별 세 개 정도겠지만,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영향력'의 관점에서 별 하나를 기꺼이 추가한다.


옷 정리가 끝났다.

책은 다 꺼내지는 못하고 책꽂이 한 칸씩 차례로 정리 중.


폐해가 있다면, 

안 설레는 옷을 대책없이 다 처분했더니, 

당장 입을 옷이 없어 오늘 대학생처럼 입고 출근했다는..

매우 눈치가 보인다..



엄마가 그동안 왜 그리 친정에 있는 내 짐을 버려달라고 애원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엄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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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FJH 2012-07-01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 나 여기에 댓글 달려고 알라딘에 회원가입까지 했어 ㅋㅋㅋㅋ
난 원래 교보 회원인데 흐흐..
영화관에서 기다리는 동안 라운지에 있던 이 책, 나도 들춰보고 완전 감명 깊었는데(?),
문제는 읽고 감명받을 사람은 우리집에서 제일 물욕 없는 내가 별로 아니라는거;; ㅎㅎ
어쨌든 오래간만에 나도 본(?) 책 리뷰 보고 반가워서 댓글!
그나저나 여기 RSS가 바뀐건지 이제 더이상 새글 안뜨네; 기억하고 수동(?)으로 열심히 들어와야겠다 ㅎㅎ

heima 2012-07-02 15:36   좋아요 0 | URL
우와 GG다 :) 이 책 읽고 옷도 많이 버리고 (슬금슬금 사고 있고 ㅎㅎ) 책도 열심히 팔아서 책장 곳곳이 듬성듬성..(곧 또 슬금슬금 사겠지 -_-;;;) 반가워 반가워!!!
 
대책 없이 해피엔딩 - 김연수 김중혁 대꾸 에세이
김연수.김중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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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외로 시의성이 있는 책이라 놀랐고 (나쁜 의미는 아님), 

읽는 내내 유쾌했고,

찐득하고 늘어진 나의 젊음이 멋지게 느껴져서

웃으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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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 읽으려고 주문한 책


 

1. 밀란 쿤데라


어쩌다 보니 밀란 쿤데라의 책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고등학생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다가 멈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을까?

이렇게 두 권을 우선 골라보았는데, 차근차근 읽어나가야겠다.


 

 

 

 

 

 

 

 

 

 

 

 

 

2. 김중혁과 김연수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통해 김중혁 작가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우연히 알게 된 이 책. 김중혁과 김연수의 영화 만담(?)집. 일상이 심드렁한 날에 읽어보아야 겠다.

 

 

 

 

 

 

 

 

 

 

 

 

3. 타르코프스키

 

예전에 방송국에 잠깐 일할 때, 같이 있던 사람들 중 영화를 공부하던 사람이 몇 있었다.

나에게 영화는 접근성이 낮은 매체 중 하나였는데, 2년 정도 부대껴서 일하다보니 이제 누가 영화에 대해 뭐라고 하면 알아듣는 '척'은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도 그 때 알게 되었는데 도저히 읽을 엄두를 못내고 있다가, 요 며칠 어려운 글을 꼭꼭 씹어 읽는 책읽기가 나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과감히 시작해보기로 한다.

   

 

 

 

 

 

 

 

 

 

 

 

 

 

4. 이승우

 

이승우 책을 좀 더 읽고 싶다는 생각에, 그리고 글쓰기 훈련을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주문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 헐렁헐렁 읽어넘긴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꼼꼼히 다시 읽어봐야지.

 

 

 

 

 

 

 

 

 

 

 

 

 

 

5. 관심중_ 나탈리 골드버그

 

둘 중 한 권을 주문하려고 고민고민하다가 일단 다음 기회를 보려고 넘겼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나온 '글쓰며 사는 삶'을 살까 싶은데, 이승우의 소설쓰기를 읽은 후 다시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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